퐁듀라떼 [673272]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7-01-06 15:54:48
조회수 17,295

(스압)(정보글)경희대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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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재학생입니다


서연고나 서성한은 대학별로 이미지가 명확하고 정보가 많은데, 중경외시는 안그런 경우가 많더라고요. 제가 원서 쓸 때도 성적이 나왔으니 저중에 골라가긴 해야 될텐데, 중앙대가 높은건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경희대하고 뭐가 다른지 모르겠고.. 고민을 좀 했습니다. 특히나 오르비엔 중경외시 관련 정보글은 상대적으로 적으니.. 나름 도움이 될까 싶어서 써봅니다


1. 위치


서울역 기준 오른쪽 위에 '회기'역에 있는 대학교입니다. 담장 하나 사이에 두고 한국외대가 있고 10분정도 거리에 시립대(청량리역), 고려대(안암), 한양대(왕십리)가 있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도 있네요. 조금 더 가자면 성신여대와 성균관대도 있습니다. 근처 상권 돌아다니면 한예종 학생이나 외대생이 심심찮게 보입니다. 타대학 교류라는 관점에서는 위치가 꽤나 좋은 편입니다. 또 과거 한양대하고 경희대가 같은 재단이었다는 썰도 있었는데.. 실제로 두 학교 모두 상징하는 동물이 사자죠. 한양대는 이과를 키우고 경희대는 문과를 키웠다는 썰이 있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개소리같고.. 경희대를 한양대랑 엮으려는 훌리건이 퍼뜨린 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2. 입결 

저는 입학 당시 청솔식으로 상위 2%정도의 성적을 받고 상위과로 왔습니다. 정시로는 2%~4%정도가 분포하는 대학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수시로는 그에 훨씬 못미치는 분들이 많이 옵니다. 개인적으로 정시와 수시 사이의 간극이 상위대학부터 조금씩 벌어지다가 가장 극대화된 곳이 바로 중경외시 라인이 아닐까 싶네요. 


3. 학벌

'학벌로 이득은 못보지만, 그렇다고 손해는 안보는 곳'이라는 것이 대부분 공통된 인식입니다. 여러분이 입학하게 된다면 졸업장 하나 믿고 놀만한 곳은 못되고.. 대학 안에서 피터지게 노력하셔야 할 겁니다. 특히 학벌을 보는 일부 공기업이나 로스쿨 쪽을 생각하신다면 꽤나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어느 기업에서 경희대를 '기타대'로 분류한 자료를 본 적이 있는데, 경희대 졸업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대강 이렇다보시면 됩니다. 학벌을 보는 일부 시장에서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지만 노력으로 극복가능한 수준.. 이정도입니다.


4. 학풍

'대학다움'을 추구하는 곳입니다. 대학으론 역사가 꽤 긴 편이기도 하고.. 후마니타스라는 교양학부를 기반으로 진정한 학문, 대학의 본질 등을  중요시여기고, 교수님들도 이런 학풍에 꽤나 자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점에 있어서만큼은 문과생들에게 회계과목을 필수로 지정하는 등 실용학문과 취업실적 등을 중요시하는 중앙대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중앙대가 별로라는건 아니고.. 그냥 추구하는 가치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희대 재학생들 중에서도 대학다움을 추구한다고해서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현실과 동떨어졌다고해서 마뜩잖게 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만약 본인이 중앙대와 경희대 사이에서 고민한다면, 이런 학풍만큼은 진지하게 고려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맞는 곳으로 가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꽤나 만족하면서 다니는 편입니다만, 위에 썼듯 이런 학풍과 맞지 않아서 고생하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학교 전체가 좌성향이 강한 곳인데.. 대학다움을 추구하는 학풍이라던가 교내에 총여학생회가 남아있는 것이 다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어느 학과에는 정의당 소속 당원분들도 꽤 많고, 총여학생회 임원출신중에서는 노동당 비례1번이었던 용혜인씨도 계시죠. 좋다나쁘다의 가치판단과 별개로 대강 이런 분위기가 있다는 것만큼은 사실입니다. 


5. 캠퍼스

꽤나 예쁜 편입니다. 크기도 연대나 고대처럼 넓직넓직하진 않지만 외대처럼 너무 좁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이고, 봄에 벚꽃피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명소로 변합니다. 일부 건물들도 디자인이 예쁜 편이고.. 연대처럼 백양로에 쭉쭉뻗은 현대식 건물들은 아니지만 주변의 자연하고 조화를 이룬.. 그런 멋이 있다고 하겠네요. 여담이지만 총장님이 나무를 굉장히 소중히 여기셔서 어느 교수가 나무좀 자르자고 했다가 자기 일자리가 잘렸다는.. 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건물들은 학교의 역사와 함께 굉장히 노쇠화되어서..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낡은 건물들도 있습니다. 정경대학은 세명이 동시에 점프하면 건물이 무너진다는 카더라가 있고.. 동아리방이 있는 학생회관에선 밴드부가 일렉기타를 치면 건물이 흔들린다는.. 카더라가 있습니다. 


6. 기숙사

기숙사 규모가 꽤 작아서 들어가려면 공부 꽤나 하셔야합니다. 재학생들 사이에선 기숙사에서 산다=학점괴물 이라는 인식이 잡혀있습니다. 지금 기숙사를 새로 짓고있는 중인데 아직 완공이 안되어서.. 어쨋든 들어가기 힘듭니다.


7. 기타

인서울 대학 중 특이하게도 여자가 더 많은 대학입니다. 다른 대학은 여학생들이 여대로 빠져서 남초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경희대는 공대가 수원에 있고, 음대 및 무용대 등이 서울에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8. 맛집

외대학식 개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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