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트렌드의 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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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 공부할 거 적음 / 사람 많아서 등급 따기는 상대적으로 수월 / 같은 누백이면 입시는 박터짐
이과 : 공부할 거 많음 / 사람 적어서 등급 따기는 상대적으로 어렵 / 같은 누백이면 입시는 수월함
이게 제가 입시치던 11학번 당시, 그리고 지금까지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내용이었는데
문과는 3번째 조건을 강조하면서 우리가 어렵다 이과는 1,2번을 강조하면서 우리가 어렵다
이래왔었는데 근 몇년간 엄청 변했습니다. 2,3번 조건에서요.
지금 문이과 비율은 문과가 약 5만명정도 차이나는 정도지만
11학번 당시 문이과 비율은 거의 2:1에 육박했습니다. 절대치로는 15만명이 넘게 차이났음.
입시로 보면 11학번 당시 문과 올 1등급이 중대경영도(다군 아님) 추합받고 가네 어쩌네 얘기 나오던 시절이고
이과는 2로 다 깔면 서성한 어딘가에는 들어갈 수 있던 그런 때였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죠.
요새 문과 올 1컷은 비교하면 서성한 중위과까진 그럭저럭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과는 요새 서성한 점수 물어보시는 분이 대부분 2등급 2개 1등급 2개입니다.
이 중에서도 안 되는 사람이 나오죠
결국 2,3번 조건은 몇년간 문이과가 희비가 바뀌었죠. 문과는 서서히 쉬워져왔으나
이과는 매우 급격히 어려워지는 방향으로 바뀌었는데
아무리 구조가 바뀌어도 첫번째 공부량의 조건은 바뀌지 않죠.
문과 타이틀을 달고 이과 타이틀을 달고 사회로 처음 나가는 관문이 대입이고
이후 취직때도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어차피 일자리건 대학자리건 수요공급 따라 움직이거든요.
입시가 어려웠다면 그 세대는 취직도 분명 만만치 않을겁니다. 지금도 계속 그리되고 있고요.
머지않아 입시에서나 취직에서나 이과가 딱히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때가 온다면
같은 조건인데 굳이 이과의 공부량을 감당해야 할 메리트가가 없어지게 된다면
다시 이공계 기피현상이 올 것입니다.
그렇게 순환하게 되지요. 개인적으로 한번 토론해봤으면 하는 주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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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0 버젓이 들어간게 110만원인데 인텔내장넣은 갤북 150인건 좀 꼴받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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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넘으면 확실히 될듯한데 사이언스 자전 나군에 놓은 순간 어떻게보면 예견된 일이었지만..
님 제가 팔로우하고 맨날보는데 님좀 똑똑하심 ㅇㅈ
입시판의 현자같아요
과찬이세요 저보다 뛰어난 분들 많은데 ㅎ
이공계 기피가 이젠 상상이 안간다...
약 15년전쯤에는 이공계 기피가 그냥 기피수준이 아니라 심각한 수준이라
거의 사회문제 수준으로 떠올랐던 때가 있었어요.
저도 그 세대여서 남고인데도 한 학년 12개반인데 문과 8, 이과 4 이렇게 만들어질뻔한 것을 선생들이 제발 이과좀 가라고 거의 애원하시다시피해서 간신히 7:5로 만들었었어요 저희때는
취업이라는 변수가 그때랑은 반대로 흘러가서 상쇄시킬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음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를 못했네요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이공계 기피의 한 원인으로 imf때 r&d 인력 등 이공계 인력을 먼저 자르던 것도 한 몫 한걸로 아는데
요새는 오히려 기업들이 r&d 투자를 늘리는 추세에 문과출신 지원자를 홀대하는 걸 얘기한 겁니다
그 전에는 이공계 인력이 넘쳐났을 때였어요.
이제 막 걸음마 떼고 산업화를 이루고 할 때여서 이공계의 역할이 중요했었고
정부에서도 기술개발을 장려하고 그 쪽 인재를 키우고 했었던 것이죠.
문과가 우대받거나 안 잘린게 아니고 없어서 안보인 것이라고 보이네요.
그 때 사람들이 넘쳐서 포화상태가 되자
경제가 어려워졌을 때 인력감축 때 잘리는 것도 이공계일수밖에요.
만약 역전돼도 같은 레벨의 대학에서 문과쪽 전공하는 것 보다 이과, 특히 공학을 전공하면 취업에 있어서는 유리하니까 상쇄되지 않을까요?
그게 언제까지 유리할 수 있을까가 관건이겠죠.
일자리가 무한하지는 않으니까요.
일자리가 늘어나는 속도, 그리고 이공계 인재들이 늘어나는 속도가 어느쪽이 빠른지는 지금같은 저성장시대에는 자명해 보입니다.
만약에 그 속도가 수렴하고, 후자의 속도가 전자를 초월한다면
굳이 이공계를 가려고 하지 않게 될겁니다.
취업시장에서 인문계쪽보다 자연계쪽의 수요가 더 많으니, 자연계 수험생이 증가하는게 자연스러운 흐름 아닌가요? 인문계쪽 취업시장은 항상 좋은적이 없다고 알고있어서..
당연히 이과쪽 수요가 더 많죠. 하지만 무한대가 아니라는게 핵심입니다.
원래 인기나 뭐든간 보통 순환하는 구조지만 문이과는 아닌것 같아요. 이과의 입지가 점점 더 넖어질것 같아요. 문학,어학,사회학은 지식 정보량이 어느 이상 증가하기 어렵고 증가 속도도 느리지만 이과쪽은 과학,기술,의약학 등은 지식정보가 끊임없고 거의 무한이 생산 되고 있으며 심지어 증가 속도조차도 더 빨라지는 상태라서 그 정보의 량이 이과쪽이 압도적입니다. 그럼 그 정보를 다루는 이과쪽 종사자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높을것이고 일자리도 이과쪽으로 더 많이 창출될 것이고 이과쪽 직업이 더 세분화 체계화되고 많은 인원을 수용하며 결국 이로 인해 이과쪽 인원이 증가하면 이과 종사자들의 힘이나 권력 목소리가 높아질 확률이 많죠.
한마디로 과거 몇천년간 문과의 시대였다면 미래로 갈 수록 이과의 세계로 아예 대세가 넘어가버린것 같아요. 문이과 선택시 이과 우세현상은 그 대세를 반영하는 지표 중에 하나구요.
물론 문이과적 이분화된 사고도 점점사라지고 경계도 모호해지지만 이과적 사람이 문과적 소양을 익히는 량 보단문과적 사람이 이과적 소양을 익혀야하는 량이 훨씬 압도적으로 많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공을 이과쪽으로 잡고 문과적 소양을 익히는게 그 반대보다 효율적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지겠죠. 점점 사무자나 관리자 자리에도 이과쪽 사람이 차지하는 비율이 늘거라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인 흐름이 그렇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단기적으로는
일자리 창출과 이과 인재 수의 증가 속도가 서로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단기적인 충격이라도 사람들은 행동을 바꾸게 되지요.
그러면서 흥망을 반복하면서 아주 먼 미래에 수렴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ㅋㅋㅋㅌㅋ읽고보니 입시판도 참 복잡하네여
쌔인트님 올해 문이과 입시난이도 많이 차이날꺼라 보시나요??
문과인원이 더 줄거같은데. ㅁ문과입시 숨좀 트일까요?
티나게 쉬워지진 않습니다. 은은하게 서서히 가겠죠
요즘은 기업에서 8:2로 이과와 문과를 뽑는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거이 5:5로 뽑다가 인사, 재무회계를 제외한 마케팅, 기획, 연구개발 , 생산관리 등 다 이과를 뽑는다고하네요. 그래서 문과자리가 없어지는 겁니다.
하다못해 은행에서도 이과출신을 늘리고 있어요. 앞으로 어덯게 될지모르지만 계속 이렇게 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