딹끄네 [697840]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7-02-16 19:05:51
조회수 6,435

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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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제목이 다소 보기 불쾌하셨다면 일단 죄송합니다..


어차피 전 찌질한 겁쟁이라서 죽을 용기도 없어요..ㅎㅎ


죽고 싶다라.. 요새 많이 힘들거든요.


오늘 엄마랑 대판 싸웠어요.


엄마가 날이 갈수록 화병이 더욱 커져만 가는 것 같아요.


오늘따라 유난히 심하네요.


최근 들어 저희 엄마께서 몸이 좀 아프신 상태라서 더욱 예민하신 것 같은데... 화병이 이 정도일 줄은 전혀 몰랐어요.


전에 한 번 스트레스에 관해서 쓴 적이 있었는데 대인관계도 그렇고.. 부모와의 잦은 다툼도 있어서 그떄는 스트레스 장난 아니게 받았거든요.


그러다 잠깐 사이 좀 풀어져서 괜찮아졌다가도... 오늘은 진짜 일이 터지고야 말았어요 .. 어휴


대판 싸운 이유가 ... 저녁밥 늦게 차려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요.


엄마가 저녁밥을 되게 일찍 드세요. (보통 6시나 7시에 먹죠? 저희 엄마는 저녁밥을 4시 20분에 차려줘야 합니다..)  


저녁밥 차려주기 그 전에도 잠깐 다툼이 있었어요. (이건 그냥 굉장히 사소한 것인데 말하긴 좀 그래서 넘어갈게요...)


엄마가 갈수록 욕만 늘어가고, 폭력적이고, 눈에 보이는 사물들을 던지기만 하시고 ...


2시간 전에 엄마가 유리컵 하나 던지셔서 제 발에 유리 파편이 들어가 아파서 고생하고, 치우느라 고생했네요 ㅠㅠ


싫은 생색은 냈던 저도 잘못하긴 했지만, 필요한 거나 챙겨달라는 거 다 챙겨주고 그래요. 


그렇다고 아픈 사람이 승질은 있는대로 다 부리고, 물건을 이리저리 던지고... 심지어 차마 입에 담질 못할 욕들을 저에게 하시니까 너무 서운한 거 있죠..


그렇게까지 욕을 하시고, 물건을 던질 정도로 내가 큰 잘못을 한건가? 싶기도 하고...


옆집에 싸운 소리가 크게 들렸는지 벨을 누르셨더라고요. 


쪽팔려서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 (깊은 한숨ㅠㅠ)


사는 게 무의미하고... 차라리 이러고 사느니 죽는 게 편할 것 같다는 생각에 한 번 이 글을 써봤어요.


여러분들은 이러한 갈등을 어떻게 해결 나가실 건가요?


대화?


저도 엄마랑 이성적인 대화로 해결하고 싶었으나, 엄마가 그걸 방해해요. 


무턱대고 욕을 하시고, 그게 계속 시작되니까 참던 저도 화가 나고요.

저희 엄마께서 천성이 워낙 다혈질이다 보니까... 화해하지 못하는 것도 한몫하고요.


아니면 시간이 약일까요?


많이 괴롭네요ㅠㅠㅠㅠ 엄마랑 대판 싸우고나서 계속 멍만 떄렸는데 이러다가 진짜 미칠 노릇일 것 같아서 뭐라도 좀 해야겠어요... 아무생각 없이 공부라도 해야겠다.


근데 막상 공부하려고 펜을 잡고, 교재를 펴봤지만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저 괜찮아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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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수께끼가 풀려가네 · 714055 · 17/02/16 19:10 · MS 2016

    힘내요!

  • 카레스푼 · 727152 · 17/02/28 23:35 · MS 2017

    힘내세요... 결국 사람사이에는 크고작은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고 그로 인해 상처를 받는것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해요
    조언은 못드리겠지만 진심어린 대화로 갈등 해결하시길 바랄게요

  • 딹끄네 · 697840 · 17/03/28 15:29 · MS 2016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댓글 남겨주셨네요 위로의 댓글 고마워요ㅠㅠ 지금 많이 괜찮아졌어요! 이제와서 그날을 생각해보면 정말 사소한 것이었는데 말이죠.. 하하 아무튼 지금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