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모의고사를 앞두고 쓰는 글
게시글 주소: https://test.orbi.kr/00011449846
안녕하세요, 3월 모의고사가 1주일 남았네요. 3월 모의고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조금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글이 조금 깁니다. 그래도 최대한 간결하게 쓰려고 했으니, 천천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래의 글은 편의상 존대말을 생략하였습니다.1. 3월 모의고사가 벌써 다음주다. 재수생은 어떨 지 모르겠지만, 고3 학생들은 고3이 된 이후로 처음으로 치르는 전국구 모의고사이기 때문에 긴장이 되기도 할 것이고,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도 많다. 그 중에서 제일 많이들 듣는 소리가 3월 모의고사가 수능 성적이다라는 것인데, 이것에 대해서 조금 말해보고자 한다. (어떤 사람은 3월 모의고사가 수능 성적이라고 해주는 선생님이 천사라고 하기도 하는데, 왜 천사라고 하는지는 본인이 스스로 생각해보면 좋을듯 함.)2. 개인적으로 3월 모의고사 성적이 수능 성적이다 라는 말은 내가 어떤 글에서도 썼듯이, 제일 싫어하는 입시 어록임을 먼저 말하고 싶다. 일단 저 어록 자체가 통계적으로 타당하지도 않을 뿐더러(정말 그런 data가 입증된 바 있나?) 저 말의 의도 자체가 3월 모의고사를 열심히 대비하지 않는 학생들을 협박 어투로 강압하고 있는 말이기에 그렇다. 게다가, 3월 모의고사가 망했다 할지언정 본인의 의지와 열정으로 남은 기간 노력한다면 수능 성적을 바꾸지 못할 이유도 없는데 왜 그 노력의 가능성을 애초에 제한하는가.3. 하지만, 내가 저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학생들에게 저 어록이 어떻게 다가오는지가 더 중요할 것이다. 사실, 학생들 중에서도 저 어록 자체를 신봉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학생이 3월 모의고사 성적이 자신의 수능성적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공부를 안하거나, 낙심에 빠지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저 말에 대해서 조금은 떠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바로 겨울 방학동안의 노력이 처음으로 반영되는 시험이 3월 모의고사인데, 이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 않을 시 자신의 지금까지의 노력이 보상을 받지 못하게되기 때문에. 그리고 이러한 좌절은 앞으로의 공부를 long-run하는데 있어서 제동을 걸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더 두려워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4. 하지만, 위 3번과 같은 이유로 고3 모의고사에 부담을 가진 학생들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말을 해주고 싶다. 겨울 방학 동안 공부한다고 성적이 오르지 않습니다.라고. 또잉? 이게 뭔말이냐, 공부를 해도 점수가 안오른다는 것이냐? 이런 뜻이 아니라. 하고싶은 말은 공부는 input이 바로 output으로 즉각적으로 도출되는 함수가 아니라 input이 쌓이고, 쌓이고, 쌓여서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분출되기 때문에 겨울 방학 동안 공부한다고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에는 끓는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100도씨(뭐 고도나 다른 조건들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가 되어야 물이 끓기 시작한다. 그 전에는, 어떠한 input이 있어도 물은 끓지 않는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계속된 input을 넣으면서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왜 나는 이 문제를 틀렸을까?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은 무엇인가? 끊임 없는 자기 성찰을 하고 공부를 하는 과정 속에서 온도는 높아지고 있고, 그 정도가 100도씨가 될 때 바로 성적 향상의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다.5.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고3 모의고사 성적에 좌불안석 하는 경우가 많다. 성적이 실제 수능점수가 될 것이라고 믿지는 않으면서도 자신의 겨울방학동안 공부의 노력이 결과로 나타나지 않으면 앞으로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여러분들의 겨울방학 공부의 노력은 이번 모의고사에서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대부분의 경우) 공부란 건, 반짝 한다고 성적이 반짝 오르는 게 아니다. 그런 식으로 성적이 정해졌으면 수능 시험은 정말 순간 집중력이 좋은 몇몇 머리좋은 학생들이 승리하는 게임이 되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성적이 어떻게 나오든 간에, 이를 인정하고 지속적으로 자신의 공부를 성찰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이 되는 것이 좋다. 그런 분들은 6월, 9월에서, 마지막 수능 자리에서 보상을 받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학생들의 경우에는 라면 물이 끓기도 전에 가스렌지 불을 꺼버리는 공부를 하게 되는 것이고..6. 글이 길어졌는데, 하고싶은 말은 한 마디다. 여러분들의 겨울방학 공부는 고3 3월 모의고사에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하지만, 그것이 여러분들의 노력이 무의미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조금 더 input을 부과하면 어느 순간 끓는 점에 도달해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것. 따라서 3월 모의고사에 최선을 다하지만, 결과에 집착하지 말 것. 나의 경우에도 그랬으니까.(실제로 재수 때 3월 모의고사에서 평균 3등급을 받았지만, 결과는 어떻게든 연대 오긴 했으니까..) 다음 주 처음으로 보는 3월 모의고사를 응원하며 이렇게 글을 마무리한다.저를 팔로우 해주세요! 더 많은 학습자료를자동으로 받아 볼수 있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ㄷㄷ
-
귀찮구나
-
매개변수미분으로 dy/dx를 구할 때 dx/dt가 0이면 어떻게 구해야하는지를...
-
한지 이모다 9
한국지리 이것이 모의고사다 16회차 만점 히히 6,9모 한지 만점에 수능도 만점 드가자잇~
-
난해한 시 '이상의 오감도'...물리학으로 비밀 풀었다 10
[앵커] 일제강점기 대표적 시인 이상은 천재라는 평가와 함께 해석하기 어려운 내용과...
-
영탐 집중적으로 하고 수학 조금씩 하다가 국어해야겠다
-
그러면 즐겁게 흣흣흣흣흣 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
배고픈데 13
힘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하겠음 밥을 안먹으니 힘이 더 없어짐 힘이 없으니 더더...
-
점메추 6
어그로없이 ㄹㅇ 점메추
-
정시는 어느정도 점수를 드디어 맞췄는데 일반고 내신 4.27 결석 15일 이면...
-
도움됨?
-
과탐 타임어택 4
25-30분 사이는 언제 종 칠지 몰라 초조해지면서 풀이가 잘 안되던데 어떻게 극복하나요??
-
걍 n제를 더 풀까 하다가도 실모 쫙 푸는게 나을거 같기도 하고
-
성욕때문에 미치겠다 그냥 성욕없이 열심히 공부하고 싶어
-
물지말고생지할껄 5
물1개쉽게나와도다맞출자신이없는데
-
하루당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림.. 국어에 한시간반 정도만 써야 수학 6시간 이상 할...
-
농협대가야지 고로 다음주부터 영어탐구 비중좀 올려야겠어
-
영어수학은 솔직히 힘들거같고
-
어디까지가능한가요?
-
앱 있는게 ㄹㅇ 좋긴함
-
이번 6평처럼 현장에선 사실상 현장에선 이해가 불가한 지문을 만났을땐 어떻게 대응하심?
-
25,26 점점 적게 뽑다가 수능 연2회 뉴스에선 그때 폐지한다네요
-
총정리 과제 다 사놓긴 했는데 차라리 걍 실모 벅벅이 나을거 같음 기출도 같이 좀 봐주고..
-
정시에서 10명 종합에서 10명 교과에서 10명 논술에서 10명 재밌겠다
-
D단계는 이투스 제외 풀어본 사람이 있기는한가
-
8등급은 받기가 힘드네요
-
의대는 노알바지만 나 약대는 가야돼
-
내용이야 해설 친절하고 좋은데 총정리과제 해설 글씨체가 왤케 별로지
-
실모 풀기 시작하고 4분만에 타이머 멈춤
-
수시 불공평하다는거 보면 걍 웃김 제대로 한 거 1도 없고 맨날 학교와서 뒤지게...
-
논술 때문에 확통 기하를 벅벅
-
?? ㅜㅜㅜㅜㅜㅜㅜ
-
이 기억, 실력 그대로 고1로 돌아가도 난 정시할거같은데,, 29
지금 고1로 돌아가면 수시 챙기실븐 계신가요?
-
요즘은 그런맛이 없네..쩝
-
간놈이승자다 ㅅㄱ 못간놈이 진거임 꼬우면 대학 일단 가고말해라 ㄹㅇㅋㅋ 의대고...
-
유튜브나 각종 사이트에 메가 대성 ㅅㅂ 광고좀 그만 떴으면 좋겠음 좆같음진심
-
아니 이감 2
71점 ㄹㅈㄷ 커리어 로우
-
화미물지 2
23131공대 어디까지 가능한가요
-
좋아 6
Good
-
일반고 기준 1.5언더 자사고 기준 2.5~3.0 언더 일반고에서 1점후반~2점...
-
이감에서 적어놓은대로 13분안에 못푼 문제는 틀린문제로 인식하고 풉니다. 제가...
-
가용 외환보유고 감채기금 경제통합 경상투자 상환비율 경화, 연화 계속주문...
-
오늘 뭐 풀까여
-
솔직히 여기서 정시 수시로 싸?워대는 n수 오르비언보다 고등학교 3년동안 성실하게...
-
저는 생기부, 활동 이런 거 챙길 자신 없다는 거
-
너는 그냥 고1 고2 때 업보 쌓였으니까 잡대나 가라~ 이건가?
-
꼴사나운 건 인정 근데 그 제도를 잘 이용해서 간 거를 왜 욕하는거지 지들도...
-
한번 더 볼까?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미잡 ~수미잡~ 신나는노래~
ㅋㅋㅋㅋ 이게뭐야 ㅋㅋㅋㅋ
수미잡 ㅇㄱㄹㅇ
보통 겨울방학 노오력의 결과는 3월엔 잘 안나오고 4월 그리고 6월에 많이들 나오더라고요.
네 사람마다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요 ㅎㅎ
화니즘은 닥추야~
직접 경험해본 결과 3모점수와 수능점수는 전혀 무관합니다.
후배들이 많이 물어보는데
현실적으로는 떨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는...
하지만 후배들에게 저런 말을 해줄 수는 없어서 애매합니다..하하
그냥 해주세요.
긍정의 힘만 실어주는것도 결과적으로 안좋음.
특히 1~2등급에서 해도해도 더이상 안오르는분들.
그런 현역을은 당근보다는 채찍이 답임.
왜 안되는 경우가 많은지 이유를 들면서 채찍을 드는게
노력해도 안오르는 학생들에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수미잡
3월이 수능이었다면 나는 서울대를 갔을것이다. 결론: 수미잡
3월 부타 수능까지 성적 계속올랐음 다 개소리임
공부는 알맞은 방향이 제일 중요함
재수생 경험상 ㄹㅇ 개소립니다 ㄹㅇ 수능 미만 잡이네요 ㅠㅠ
겨울방학 그거 공부한다고 해서 성적 안 오릅니다.
어지간해서는요.
꾸준히 공부하다가 실력이 늘었다고 체감하는 시기는 보통 여름방학은 넘어야 하는 듯
현역인데 현실에서 저 말을 들어본 적이 거의 없어요.
실제로 저런 말을 하는 선생님이 많나요?
3월모의고사 못쳐도 자극받아 수능까지 달리면 수능때 좋은점수나오겠죠?
3모랑 수능이랑 등급합은 같았음 32113 >> 12133
좋은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10모 국어에서만2개틀림
수능 국어에서만 9개틀림 이래도 3모따위가의미있다고~?
학교쌤들 말들어보면 진짜 3월 성적이 중요하구나...하면서 불안해했는데 그래도 이런글 보니깐 공부할 맛나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평가원모의 봐봐야 아는거고 수능미만 잡이에요 3월은 본인 자극용으로, 그리고 부족한거 체크하시는용으로 보시는게 맞아요 물론 잘보면 좋지만 못본다고 실패하고 그런거 아닙니다! 전범위도 아니구요
학교쌤이 되게 협박투로 말씀하시는데 이거 안믿어도 되는거죠? 우직하게 제 공부하는게 좋겠죠?
우직하게 본인 갈 길 가세요. 물론 귀는 열어두고요. 조언은 모아 들으면서 적당히 필터링하시면 됩니다
고2 때 살짝 암울해지려던 대학 전망을 한 방에 싹 뒤집어준 고마운 시험. 추억이당
제가 학생들 강의 해본 경험상.. 중위권 2,3,4등급 학생들은 멘탈 안깨지게 꽉 붙잡고 열심히 하면 3월 성적 상관 없이 올라가요.. 3월 성적 보다는 3월 성적을 받아들인 후의 맨탈 관리가 더 중요 할듯.
공부하면 오르고 안하고 탱자탱자 놀면 수능점수죠 그이상 그이하도 아닌듯요
수능때 3월성적보다 올랐습니다 3월성적=수능성적 개소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