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논술 인문계 오후 2번 논제
게시글 주소: https://test.orbi.kr/0002121072
분명 제시문 (1)에 근거해서 제시문 (2)와 (3)을 '비교'하는 것 아니었던가요?
많은 분들이 그렇게 안 쓰신 것 같더라구요.. 제가 이상한건가
제시문 (1)은 정당성을 얻을 수 있는 근거? 에 대해 쓰여있었습니다.
그 근거들이 바로 전통과 관습의 관점, 합리성의 관점, 그리고 카리스마 였죠.
저는 이러한 근거들을 바탕으로 제시문(2)와 (3)을 비교했습니다.
물론 제시문 (1)을 요약하라는 문제1번과 비교문제인 문제2번이 연관성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엔 (정말 어디까지나 주관적으로) 논술이란 것은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했으므로..
물론 수리논술은 제외하구요!
그래서 제시문 (1)을 요약한 것을 토대로 (2)와 (3)을 비교했는데요.
어쩌다 보니까 연대의 비교문제 처럼 쓰게된 것 같더라구요...
여튼 전 이렇게 썼습니다.
제시문 (2)의 세종과 (3)의 뵘은 둘 다 카리스마를 갖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지만, 전통의 틀에서 벗어난 정도, 합리성의 유무, 카리스마의 승계 여부(지속 여부였나 여튼 이런거..)에서 다르다고 썼어요.
먼저 전통의 틀에서 벗어난 정도가 다른데요. 세종은 신하의 상소에 대해 '옛날의 이두 문자'였나? 여튼 그런 걸 예로 들며 그것도 백성을 편하게 하고자 만든 것이 인정되었으니 자기도 백성을 편하게 하고자 만든 것이니 왜 인정이 안되냐고 되물었죠. 바로 이것이 제시문 (1)에서 언급한 '전통과 관습의 테두리 안에서 허점을 발견하여 새로운 혁명을 일으키는것?' 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그와 달리 뵘은 전통의 틀, 즉 당시 봉건사회 그 자체를 타파하겠다며 그 당시의 전통을 '심각하게 부정'했죠.
전통에 대한 관점이 다르면 합리성의 유무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세종이 살던 왕조사회에서는 왕의 말이 곧 법이었습니다. 그러한 전통에서 세종의 말은 매우 합리적인 것입니다. 왕의 말 그 자체가 제도인 것이고, 이성적 판단이라고 백성들은 납득할테니까요. 게다가 세종이 '백성들을 편하게 하고자' 만드는 것이라고 했으므로 보편적 타당성에도 부합하므로 합리성의 관점에서도 정당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반면 뵘은 당시 봉건사회에서 힘없는 시민이었습니다. 그가 말한 새로운 시도는 그 당시 제도에 부합하지도 않았고 결국 그 것은 그 사회에서 '반란'으로 규정되어집니다. 개인의 이성적 판단으로는 합리적일 수 있으나, (1)에서 말하는 합리성은 '보편타당한 것'이므로 당시의 보편타당한 것과는 부합하지 않는 것이죠. 결국 뵘은 합리성에 근거한 정당성도 얻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전통과 합리성에 기초한 정당성은 카리스마의 승계 여부로 이어집니다. 세종은 당시 왕이었기 때문에 그가 갖고 있는 카리스마를 전통과 합리성에도 부합하며 쓸 수 있었고, 이는 결국 먼 훗날 지금까지도 점점 변화해가며 카리스마로 인한 정당성(뭔가 다른거 였던 것 같기도하구요)을 승계시켰습니다. 하지만 체포된 후 더 이상 아무 기적도 일으킬 수 없게되고, 곧 사망한 뵘은 결국 카리스마의 승계가 이루어지지 않고 쉽게 끊어지죠.
물론 논술 쓸 땐 이렇게 안썼어요 ㅋㅋㅋㅋㅋ '다'로 끝냈고, 괄호같은거 없었고 이렇게 말하듯이 안썼습니다.
단지 아이디어가 이랬다는 것일 뿐....
참고로 굵은 글씨가 제시문 (1)에서 '거의 그대로' 따온거에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중대 솦 추합 0
762.69 예비 349번인데 솔직히 여기까진 힘들까요?
-
지금 예비 나온 사람들이 왜 ㄱㄴ 하냐고 물어보지 난 1800등 정도로 붙은거같은데...
-
인스타 스티커는 옆 스토리로 넘어가면 순간 보이는구나 으아아
-
[속보] 尹 “부정선거 증거 많아…미니 병력의 초단시간 계엄” 1
15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체포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
상상 1
가볍게? 합격 일주일에 하루 정도 모의고사 풀고 돈도 받고 힐링하러 간다고 생각해야죠 좋네요
-
이게 제일 궁금함 제발.. 일단 저 쓴 학과는 셈퍼님 25버전보다 후하게 나왔음...
-
성대 에너지학과 양자정보공학과 얼마나 돌까요?
-
추합되나요?
-
셈퍼는 356번 줬는데 비슷하네요 ㄷㄷ 여기까진 돌겠죠?
-
평반고임? 아무리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음
-
다들 몇바퀴 돌거라고 예상하세요??
-
오늘 최초합했는데요 1지망 합불 상관없이 미등록하려는데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는 거??
-
심심해서 성대 질받 14
전 사과계로 입학했습니다
-
평균(표준편차) 독서 70 (17.6) 수학2 55.2 (18.1) 영어2...
-
둘 다 공대인데 인식 아웃풋 캠퍼스 등 다 고려해서 어디가 나음?
-
최저낮은걸로 이번에 수시 하나 넣을까
-
강사 학력 별 관심 없었는데 하고 나서부터 좀 보게 됨
-
우럿어
-
몇배수돌라나요?
-
처음으로 글삭당함…ㅠㅠㅠ
-
3일동안 힘들어 뒤지는 줄 알았네 다음부턴 그냥 잠만 자는 원룸으로 구해야지…
-
의대 못가는 내가 개병신같네 한 두세번 더 하고싶고
-
로스쿨 2
로스쿨 입학시 검사,판사에 대한 선호보다 빅펌 변호사에 대한 선호가 더 높은...
-
받고싶다
-
다음
-
쪽지 주세요(미지원데이터는 불가합니다. 타군 지원현황을 보고싶어서용) 약대 점수공개...
-
중앙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중앙대25][새내기 시간표, 과목 관련 FAQ]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중앙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중앙대학생, 중앙대...
-
중대 합격자분들 1
문서등록 문자나 공지 받으셨나요...? 저는 2월 10일에 등록금 내라는 거밖에 안 보이네요...
-
어떻게든 학교가 가고 싶은데... 2부제나 3부제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가능성...
-
중대 합격인증 6
-
멘탈 터져서 자퇴했엌는데 이 내신을 어케 포기함 흑흑 05냔생 예비 고3임
-
22명중 21명이 남자인 사범대가 있다? 심지어 그 21명이 다 물리력 충만하게...
-
중솦 3
캬캬
-
2015버전은 사람이 그래도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수학을 가르치는 로봇같아요 우진T
-
합격 가능?
-
케인스 경제학 4
의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게이였다는 사실 아시나요? 소싯적에 화끈한 게이었답니다....
-
카톡은 하는게 맞는거같고.. 에타는 굳이 관심없으먼 안해도무방한거죠??
-
ㄷㄷㄷ
-
차피 또 휴학할거같은데 과탐좀만더깎으면 화학같은일안일어나면
-
어캐 점수가 더 높은데 등수가 낮음? 뭐지 저자싯
-
‘尹체포’ 中포털 실시간검색어 1위…“한국 민주주의에 기쁜 날” 4
중국 언론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중국...
-
돈네 힘쎈사람 1
돈마는사람
-
중대 창의ict 1
예비 40번인데 맘놓고 기다리면 되겠죠...?
-
중대 ict 0
예비 19x면 2차 추합때 붙으려나요?
-
진짜 불인증 뜰 줄은…
-
못생겼다고 찡찡대지말아야게씀
-
작수 85때문에 트라우마 생긴듯 하긴 24수능 93때도 개ㅈ같았는데 3등급이면 뭐... 에휴 ㅅㅂ
-
어제 술자리에서 누나 번호 받았는데 뭐라고 연락해야할꺼 23
키 186/78 본인 메이크업 겁나하고 여기다 첼시부츠 검정 구두 신고 ㅈㄴ 꾸미고...
-
약뱃이다 약뱃 10
이걸 다는 날이 오다니
님 글을 읽으며 느낀점.. 나는 고대와 세굿바이~.. 훌륭하시네요.
엥 세굿바이면.... 완전 논점 이탈이란건가요ㅋㅋㅋㅋㅋ ㅜㅜㅜㅜㅜ
아녀 제가 세굿바이란 거에요 ㅋㅋㅋ 궁금해서 그러는데 님 논술 엄청난 내공 있으신 거 같은데 어느 과 쓰셨어요 ㅠㅠ?지송 ㅋㅋㅋㅋ.
아 엄청난 내공...이라니 과찬을 ㅋㅋㅋㅋㅋ
심리학과 썼어요~
사실 저번 연대 썼을 때도 잘쓴 것 같다니까 같이 재수하는 친구가 오르비에 페로즈.. 라는 분이 잘쓴다고
일단 오르비에 올려보라해서 그 때 올리고 지금 두 번째 올리는 건데 좋게봐주셔서 다행이네요! ^^
히히 사실 연대꺼 올렸을 때도 페로즈님이 직접 가르쳐보고싶다 그러시길래 기분 좋아서 지금 또 올리네요
감사함당 ^^
세종이 카리스마가 있다는것은 1의 논지에 어긋나 보이네요...
1에 나오는 카리스마는 초인적인 능력인데
세종이 초인적인 능력 행사는 안했어요.
동감이요
동감2
음 딱히 초인적인 능력이라기보다는 세종이 '남들과는 다른 뭔가가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지않나요. 관리들의 모든 상소들을 극복하고 혁신을 이루어냈다는 점에서요.
제시문에서 카리스마의 정의가 '일반적인 사람은 갖지 못하는 초인적인 능력' 이런거 아니었나요?
-손만 닿아도 병을 치료하는 능력과 같이요.
메피스토님께서 말씀하신 카리스마는 제시문의 정의가 아니라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카리스마를 대입하신것 같은데
음.. 만약 카리스마의 정의가 그것밖에 없었다면 제 논리가 말이 안되는것 맞아요ㅋㅋㅋㅋ
근데 카리스마에 대한 것이 한 문단이었는데! 그것뿐만이 아니라 다른 데에서 뭔가를 뽑아왔던 것 같은데.. 뭔가 문제지가 나와봐야 알 것 같아요.... ^^;;
논제가 제시문을 비교/분석 하는거 아니었나요?
먼저
비교//제시문에서 역사적 사건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하는 근거의 종류가 다름. 합리성,전통과 관습// 카리스마
2. 정당성을 얻는데 성공//실패 로 비교했어요. 한글에 정당성 부여 성공// 천년역사운동에 정당성 부여 실패
분석// 저는 최만리와 임금 두 사람의 주장을 모두 썼어요.
최만리-전통과 관습(옛것과 다름)에서 일탈함, 합리성(관리들이 무식해짐)이 부족함 ㅡㅡ>한글이 정당성이 없다고 주장함.
임금-합리성(편리성이라는 보편적 목적의 추구?)을 근거로 정당성을 제시.
------>>시대가 지나면서 가치관이 변하게 되어 편리성이라는 합리성이 정당성을 얻게되어 한글이 공문서에도 사용됨.
2. 뵘은 설교에서 자신이 초인적 능력을 지녔으며 유토피아를 건설할 수 있다는 카리스마를 발휘하여 천년역사운동이라는 역사적 사건에 정당성을
부여하였으나, 뵘이 갇히고 기적이 일어나지 않자 뵘의 카리스마는 소멸했다. 따라서 천년역사운동은 정당성을 잃게 됨.
와 잘 쓰셨네요
충분히 납득이 가는 논리...
저랑 90% 이상 동일한듯해요 ㅎㅎ
다만 전 글의 순서를
분석 이후 비교로 했어요
분석은 님이랑 거의 같고
비교는 님이 ---->>이후에 쓴 것과, 뵘이 정당성을 잃었다 는 점이 대조된다
이렇게요 ㅎㅎ
저랑 거의 같으시네 진짜 ㅋㅋ
저도 유망주님이 쓴거랑 굉장히 비슷하네요 ㅋㅋ 거의 90%정도 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