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눈물 [797294] · MS 2018 · 쪽지

2020-02-08 12: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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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수생 한탄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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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빠른99년생,올해 22살 오수생입니다.


공부하러 대학교 도서관에 왔는데,공부도 안되고 자괴감이 너무 들어서 제 이야기나 좀 써보려고합니다,속에있는이야기를 토해내는 글이니 부정적인 이야기를 싫어하신다면 이글을 안보시는게 좋으실것같습니다.


저는 초등학교때부터 조용했던 아이였습니다,여러분들 학창시절을 회상해보시면 병풍같은 애들 있잖아요?있는듯 없는듯 하는애들,제가 그런부류의 사람이었습니다.


공부에 관심을 가지게 된것은 고2때부터였습니다,저는 얼굴도 못생기고,게임도 못하고,말도 재밌게 잘 못하고,운동도 못해서 은따였었습니다.

저는 당시에 그렇게 살기는 싫었습니다,저도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었고 좋은성적을 받고싶었습니다,하지만 잘못된학습전략과 부족한노력으로인해 성적은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그렇게 고3이되고 수능을쳤지만 제가 사는 지역의 국립대에 갈성적밖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고3 첫수능이 끝나고 제12년 학창시절을 회상해봤습니다.

불쌍하더군요,제 자신이,친구도없고 추억도 없는 제 자신이요.

그래서 부모님께 재수를 하고싶다고 말씀드리고 허락을받은후에,상경해서 독학재수학원에 들어가게 됐습니다,처음에는 정말 뜨겁게 공부했었습니다.

급식에 생선이 나오자 나빼고 자기네들끼리만 밖에나가서 사먹고 온걸 지켜본기억들,저녁식사시간때 나빼고 자기네들끼리만 공놀이하던걸 지켜만봤던 기억들,그 은따 당했던 기억들을 생각하면 공부를 열심히 안할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일은 제 마음대로 되지않더군요,6평에서 이전수능과 비슷한 점수를 받은저는 누적돼온 정신적 스트레스가 폭발해 우울증에 걸리게 되고,그 이후 방황을하다가 전년도와 별 다를바없는 수능성적을 받게 됐고,결국 제가 사는지역의 국립대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제마음에는 여전히 명문대에대한 열망이 있어 3수를 했지만,극심한 우울증때문에 3수도 실패하게 됐습니다.

변명이지만 머리가 깨질듯한 두통과 무기력감때문에 도저히 공부에 집중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 작년3월달에 군대 재검신청을한후 5급판정을 받았습니다.

정신과에 꾸준히 다니면서 약도 1년넘게 먹자 상태가 어느정도 호전된게 느껴지자 4수를 준비했습니다,하지만 대학생활을 병행하는것과 제 나태함때문에 이번에도 쓴맛을 보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휴학하고,진짜 마지막으로 최선을다해서 도전해보려고합니다.

그런데 참 찌질하고 등신같지만 합격인증글들보니까 마음이 흔들리더라고요..

저분들은 열심히 해서 합격증을 손에 얻을동안 나는 뭐했지?

축하해주지 못할망정 왜 열등감을 느끼지?


참..그렇더라고요...부러움과 동시에 열등감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축하해주지 못하는 제자신이 한심하고요.

지금 내 나이대애들은 앞서나가있는데 나는...왜 이러고있지?


하..그냥 제가 친구가 한명도 없어서 여기서라도 이렇게 털어놓고 싶었습니다,찌질이한명이 징징거렸다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N수생여러분들 올해는 무조건 원하는 대학,학과에 들어갈수있는 점수받을수있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저도 이제 공부하러 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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