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못하는 지잡대생이 카투사 합격하고 느낀점, 팁 적어봄.
게시글 주소: https://test.orbi.kr/00028684665
저는 올해 3월, 안될줄 알았던 카투사에 합격했고,
대략 2~3달뒤에 육훈소로의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22살 남자입니다.
입대전엔 무서운 선임과 힘든훈련에 대한 걱정 때문에 지난 1년을 불안감에 떨었는데,
합격문자를 보고나서 불안감은 없어지고, 마치 어학연수(?)를 간다는 기쁨과 설레임 뿐이네요.
그래서 오늘 기분이 좋아서 글을 좀 적어보고 싶은데, 딴건 아니고, 영어를 못하는 지방대생 신분으로
카투사에 합격하면서 느낀점과 팁 몇가지를 적어볼게요. 편의상 음씀체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0. 다른 사람들이 자기 영어실력을 걱정하며 카투사를 포기할때, 나는 내 영어실력을 올려서 합격했음.
많은 미필들이 카투사가 꿀을 빤다는걸 입대전부터 알고있을거임.
당연히 일반 육군에 가는것보다 군생활도 편하게 할 수 있고, 얻어오는 것도 훨씬 많음.
다만, 꿀인거를 알면서도 형편없는 자신의 영어실력을 비관하면서
카투사에 지원하는걸 엄청 어려운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음.
당장 1~2년 뒤, 아니, 몇개월 뒤면 입대해야되는데, 지금의 영어실력을 단기간에
카투사에 갈 수 있을 만큼 올릴수 있는지 의심이 드는건 당연함.
나같은 경우에도 수능에서 영어를 5등급 맞고 대전모 지방대에 다녔음.
당연히 영어는 물론 공부의 'ㄱ'자도 몰랐음.
그러다가 어떤 계기로 카투사에 지원하기로 마음먹고, 불과 2달만에 합격요건을
턱걸이로 충족해서 결국 합격문자를 받음.
1. 의외로 충족하기 쉬운 합격요건.
여기서 '합격요건'이라는건 토익을 780점 이상 맞는걸 말함.
토익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높게 느껴지는 점순데, 알고보면
중학생이 몇달 열심히 하면 맞을 수 있는 수준의 점수임.
아마, 사회에 나가서 님들이 취업할때되면 780은 터무니 낮은 점수라는걸 느낄거임.
다만, 단어나 문법규칙 등 암기할게 어느정도 있어서 님들이 공부를 '하기만 하면' 누구나 충분히
780점을 맞을 수 있지만, 대충 하루에 몇분 공부하고 그러면 답없음.
카투사에 지원하는 사람들이 나보다 영어잘해서 900점 넘어가고 만점받고 그러면 소용없지않냐?
아님. 카투사는 780점만 넘어가면 점수에 상관없이 랜덤으로 뽑음. 즉, A가 780점이고, B가 900점인데
A가 카투사에 합격하고, B가 불합격 할 수 도 있음.
2. 기본적인 학습법으로 1달~3달만 공부해라.
공부방법은 생각외로 꽤 단순함. 단어외우기 → 기초인강 → 문제풀이.
이 3단계만 거치면 알파벳을 모르거나 영어를 읽을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닌 이상
'누구나' 780점은 넘을 수 있음. 이게 몇몇사람들 한테는 불가능한 얘기처럼 들려도
당장, 인터넷만 뒤져봐도 '노베이스 수능60일 한양대 합격수기' '노베이스 수능100일 고려대 합격수기' 같은
글이 엄청 많은데, 4과목씩이나 공부해야되는 수능에서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단기간에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들이 많은데, 토익은 수능영어 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의 영어과목
딱 1개만 하면 되고, 절대평가라서 짧으면 30일, 아무리 길어도 90일이면 카투사에 합격할 점수는 무조건 나옴.
3. 구체적인 공부방법.
좀더 공부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일단, 토익단어책인 노랭이 하나를 구해서
빈출단어는 X 쳐놓고(만점이 아니라 780만 넘으면 되기때문에.) 자주 출제되는 단어 위주로 외우셈.
자기만의 단어암기법이 있고, 그게 효율적이라 생각하면 그방법대로 하면되고,
단어암기를 어떻게하는지 모르겠으면, 이 영상을 한번 보기를 추천함.
자주 출제되는 단어를 '모조리' 외우면 뭔가 자신감이 붙고,
빨리 토익 영어문장이 보고싶은 '그런느낌'이 들거임.
하지만, 아직 혼자서 토익문제를 풀기에는 영어실력이 '많이' 부족함.
따라서, 기본적인 문법이나 규칙을 알려주는 기초인강을 듣는걸 추천함.
참고로 나는 여기서 무료로 제공해주는 기초인강 딱 1개만 보고도 문제없었음.
본인이 불안해서 좀더 깊게 공부하고 싶으면 유료인강을 결제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나,
개인적으로 돈낭비라 생각되서 추천하지는 않음.
마지막으로는 문제풀이인데, 어려울거 없음.
처음에는 여유롭게 그냥 풀어보셈 → 해설보고 틀린이유 확인하기. → 적응되면 시간재고 풀어보셈 → 해설보고 틀린이유 확인하기.
위에 4개 단계만 거치면 됨. 더 복잡하게도 더 간단하게도 하지 마셈.
참고로 모의고사는 구글에 '실전 토익 모의고사'라고 검색하거나 여기에 들어가서
'이벤트명'을 누른다음에.
4. 육군가서 뺑이 치지말고, 카투사에 꼭 도전해보자.
최근에는 명문대생들은 어학병으로 빠지고, 고졸, 지방대생들도 카투사에 많이 들어오고있음.
그러니까 괜히 도전조차 해보지 않고, 남들하고 똑같이 육군가서 군생활 힘들게 하지 말고
카투사에 가서 남는 개인시간으로 자기계발도 하고, 불침번같은것도 없으니 수면시간도 챙기고
뷔페식으로 제공되는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 먹으면서 건강도 챙겨보셈.
물론, 본인은 아직 입대안해서 잘 모르겠지만... 여튼...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81
-
한 절반정도 풀고 종쳤나 암튼 근데 요새 이감풀면 이꼴날것같음
-
23: 와 시발 문학 20분컷ㅋㅋㅋㅋ이러면서 화장실 시끌시끌 24: 정적
-
ㄹㅇ 30초컷 남?
-
현역때가 시원하고 부담없이 국어 시험 치고나오기 제일 좋음
-
국어가 어렵기를 바라다니 난 고1 때 멘탈에 완전 금간게 아직도 트라우마인데
-
시발점 뉴런 수분감 드릴 킬캠은 알겠는데 드릴 종류가 너무 많아서 순서대로...
-
있나요 ? ㅋㅋ 작년도 올해도 콘서트 가는데 ㅃㄹ 가고싶다 ..
-
시간이 참 밭습니다
-
과탐 전부 47이였었나 이때 사람들 다 쌍욕했던걸로기억하는데 사탐런의첫번째기회였다죠어쩌면..
-
할머니 욕하는글이랑 잊잊잊×300번 써서 올리는 글 이런거 있었음
-
일단 물국어 기원 14
대학좀 가자
-
그니까 수능포기 ㄴㄴ
-
평균적으로 1년에 표점 6점(백분위 7)정도 점수가 오름
-
시간 좀 줄여야할까요? 11덮기준 30분 약간 넘게쓰고 1틀이였습니다
-
아니 난 다 떠나서 그런걸 할 생각 자체를 못할듯 본인까지 속여야 하는거 아닌가...
-
십덕 같음? 3
그래도 이거보면 기분 좀 좋아짐
-
일단 선택과목은 평이해야함 작수처럼 나오면 안된다고
-
맨 앞자리에 국어 개씹불이면 마지막 2분 전에 여유롭게 팬 내리고 제출한 후 쉬는...
-
근데 이제 주객이 전도되어 오르비를하려고수능을보는사람도있는듯..
-
https://orbi.kr/00019169387...
-
결과적으로 님이 살아남아야 좋은 건데 매우 높은 확률로 님도 같이 불타올라서 재가...
-
공부 잘 하는 건 아니지만 수능날에 국어와 영어는 어떤 지문으로 수험생들을 감동시킬...
-
국어 모고 언매 2
아무리 오래 걸려도 몇 분 안에는 끊어야 함? 20분은 돼야하나
-
보통 3~4 뜨고 잘찍으면 2뜨는데 김종웅쌤 3시간 한국사? 그거 해도 되나요
-
(맨 뒷자리라 사물함에 머리를 기대고 눈물을 글썽이며)개조졌네… 걍 포기각서쓰고...
-
25 국어 기원 2
독서 2211 문학 2411 언매 2506 언매 이번엔 쉽게 내조...
-
1컷표점도 작수가 젤 높고 작수가 1받기는 가장 어려운 시험임 22때는 독서 존나...
-
잘하시는분들은 널널하게 다 풀고 시간 남는건가요? 어떻게..
-
걍 점수고정형인간에서 좌우점수움직임장치 조그만거 추가된수준이라 그러는거임 걍
-
제발 입시판 뜨고 싶다
-
이제는 오르비를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님 말고
-
잘가라. 그저 시대를 잘 타고났을 뿐인 범부여
-
이런 말해서 미안한데 진짜 너가 잘볼까? 너가 네 생각만큼 국어를 잘할까?
-
애니 주인공이 나보다 어리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
문실정 듣고 0
문학 실력 떡상했다 1회 소설 푸는거마다 반타작했는데 점점 정답률 올라가더니 오늘 푼거 1개틀렸음
-
이미 기출로 아카이브된 불국어 시험지가 3개나 있고 상상할 수 있는 상한선이 전보다...
-
※편의상 반말로 작성했습니다 우선 02년생(딸피)인 나는 내년 무휴반을 위해서 오늘...
-
대부분은 수능 끝나고 사라진다는거임
-
최근 3년동안 사탐 만표랑 1등급 표점 그 사진 갖고 계신 분 있을까요?
-
오케이 인정 2
시발 문제 잘내네
-
19국어 전에는 0
국어는 마닳이라고 그거 기출문제집 회독하면 충분하다는게 중론이었음...
-
국잘수망은 불국어면 표점 먹을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물국어면 대학을 못가요 ㅠㅠ
-
기분이 꿀꿀하다 4
-
아직까지 회자되는 "국어강사들 들어와라" 원본 링크...
-
근데 힘들어보이셨음 주변에서 수근수근대고 후드티 눌러쓰고 시험보고
-
.
-
새노추 1
-
현장에서는 체감 3배
정작 카투사는 영어 실력 문제가 아니라 추첨 때 합격 확률이 극도로 낮다는게 문제죠 ㅎ... 합격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