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vie en rose [410279] · MS 2012 · 쪽지

2012-12-07 09:46:04
조회수 1,545

재수 관련해서 답변 부탁드립니다..ㅜㅜ 고3 현역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test.orbi.kr/0003300771

먼저 수시 합격 나오고 이런 시기에 좀 안 맞는 질문이긴 하지만.. 답변 부탁드립니다..

일단 문과구요..수시는 성대 불합나오고 나머지 3개 남았는데.. 일반이라 기대는 전혀 안하고 있구요..

우선 성적은 (3월 21111) (4월 21211) (6월 12211) (7월 31111) (9월 11211) (10월 21111) 이 정도 되고,,

수능은 31223 나왔습니다.. 아직 실감은 안 나고 현역이라 그런지 멍하고 눈물은 안 나왔네요..ㅎㅎ

지금 까지 한 달 놀았는데,, 아빠도 엄마도 제가 정신 못 차린 사이에 대충 정시를 결정하신거 같기도 하더라구요

막 요즘 보니까 아주대 경영, 가라고 하시는데... 정말 죽어도 가기 싫구요,,, 그런데 수기를 보니까 재수를 할때는 반드시 해야하는 명확한 이

유를 찾으라고 하시는데,, 아직 나온 이유가 '평소보다 성적이 안 나온거 같아서'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정말 그냥 성적 맞춰서 대학 가서 공무

원 시험이나 준비할까,라는 원래의 막연하기라도 했던 꿈과 거리가 먼 생각까지 하고요...

우선 먼저 오르비 회원님들이 생각하셨던 재수를 하는 명확한 이유는 어디서 찾으셨나요?

그 다음 사탐 문젠데.. 고3 때도 사탐 문제로 선생님이랑 많이 다퉜었는데.. 제가 고3 때까지 내신까지 준비하느라 세지 경제 근사 국사 윤리 이

렇게 준비를 했는데 결국 심도있게 공부 못하고 그런게 이번 사탐 패인이었던거 같네요... 저는 일단 재수 땐 한국사, 윤리와 사상 하려 그랬는

데요.. 아빠가 한국사 하지 말고 사문이나 하라고 그러네요.. 나름 서울대를 가고싶은 한 학생으로써 너무 갈등되는 문제입니다..

그 다음 제2외국어 문제인데요.. 전 원래 한문 하려고 했는데 워낙 아랍어를 많이 하고 계셔서 갈등하고 있습니다.

일단 한문은 공부 하나도 안 하고 머리로만 풀면 35~40점 정도 나오는데요.. 그냥 한문 할지, 아랍어로 바꿀지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그 다음 지금은 국영수 인강 듣지 말고 그냥 개인적으로 공부나 할까요? 떨어졌던 언어를 메가스터디 선생님 인강 들어보려고 하는데 그냥 재

수학원 들어가서 할까요? 영어도 구문독해를 다시하고 싶은데.. 그냥 개념 헷갈리니까 하지 말까요?

그 다음 재수 문젠데.. 독재는 워낙 반대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그 다음 3년간 기숙사 생활 했던지라 독재는 하지 않기로 했구요...

기숙이나 재종을 하려 하는데.. 이 둘의 장점과 단점을 알려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다음 학원은 제 성적으로 어디까지 무시험으로 들어

갈수 있나 추천 부탁드립니다... 그 다음 재수 할때의 마음가짐.. 이런것도 알려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비루한 재수 예비생입니다... 글을 너무 장황히 써서 보기 불편하시겠습니다만,, 부탁드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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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디에드록바 · 378992 · 12/12/07 09:55 · MS 2011

    기숙 장단점은 알려드릴수있는거같아요
    일단 장점은 '대부분의경우는' 공부밖에 할게 없어요
    그리고 재종반 다닐때 이동시간 등등 시간 아낄수 있고요
    공부에 방해되는 요소들이 적죠
    단점은 약간 사람이 맛이가요 ;; 심신미약이라고 할까요 ㅋㅋ
    수능끝나고보니 체력 급저하되고 성격 많이 변하고.. 성격변하는건 뭐 모든 재수생이 그런거긴 하지만요
    또 그 안에서 뭔가 놀거리를 찾으면 답이 없어요. 수업안듣고 몰래 기숙사가서 자는 놈들 기타등등..
    인간관계도 문제가 되요. 아무래도 24시간 같은곳에 있다보니까 한 반안에서도 '파'가 갈리고 밤마다 서로 뒷담까고 난리납니다.
    멘붕오면 해결할수있는 방법도 한정되어있고요

    언수외 합6이시면 강대기숙 설특반 갈수 있으실거같은데 저는 갠적으로 추천합니다. 기숙이 맞으시다면..
    학원가보면 기숙사있는 학교 나온애들이 많이 오더라고요. 기숙사 경험 있는 친구들이니까.. 적응도 빨리하고 그러더이다.
    또 설특반 강사진이 괜찮아요. 내년은 모르지만 적어도 올해는 그랬네요.. 강대가시는분들도 몇분 오시고요. 설특반 비설특반이 차이가 좀 있더라고요 그런면에서..

    어쩄든 현명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 La vie en rose · 410279 · 12/12/07 10:39 · MS 2012

    디디에드록바님 정말 감사합니다 ㅜㅜ 역시 기숙학원은 예상 했던 교우 관계 문제가 있네요 고등학교 생활 내내 문제 되었던게 교우 관계였는데.. 어쨌든 이번 년도 입시 마지막까지 건승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대뭐됴 · 380768 · 12/12/07 09:57 · MS 2011

    사탐 이번에 한국사 듣기론 근사60국사40합친거라든데...
    한문은 기본이 되잇는 사람이 공부하면 쉽습니다. 문맥적으로 푸는게 많아서...
    기숙은 미친듯이 공부밖에못한다던데..재종은분위기많이타요
    님같으면 강대빼고 다될듯

  • La vie en rose · 410279 · 12/12/07 10:40 · MS 2012

    대뭐됴님 감사합니다! 그냥 한문으로 파야되겠네요.. 이번 년도 입시 건승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치로 · 302057 · 12/12/07 10:31 · MS 2009

    저랑 비슷한 테크를 타셨네요...
    저는 재수결심이유가 수능성적이 평소 보다 안나왔다는 거였는데... 자신이 생각하기에 대학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면 재수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해요! 주위에서 점수 맞춰서 갔다가 반수도 못하고 후회하는 친구들도 여럿있었거든요..
    사탐 국사 근사 하셨으면 한국사 괜찮다고 봅니다. 처음 시작해도 무리없을 듯 한데요.. 근데 정규반 시작전에 탐구 개념인강 완강은 매우 도움이 된다는 충고를 드리고 싶네요.
    제2외국어 한문 그정도시면 6월쯤부터 꾸준히 조금씩만 하셔도 만점 가능합니다. 아랍어는 그냥 외우는건데.. 이런거 잘하시면 차라리 한문을 외우는게 맞겠죠ㅎ
    언수외를 지금 당장 시작하실 수 있다면 하는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빡세게 하시면 안됩니다. 예를들면 평일 고삼처럼 공부하고 주말은 자기시간 가지는 정도?가 괜찮을 듯 하네요. 솔직히 뭘해야 할지는 자신이 정하는거죠. 저같은 경우엔 자신있던 과목을 더 완벽히 하는던 시간을 많이 투자했습니다. 혼자서 부족한 과목을 채우기는 힘들다고 판단했거든요.
    기숙이나 재종반 중에서 고른다면 재종반이 더 좋다고 봅니다. 지방 사신다면 돈은 거의 똑같구요. 서울권이시라면 통학하니 돈도 덜 들죠. 수업의 질 측면에서 재종반 선생님들이 훨 났습니다. 대신 밤의 유혹을 이겨내야 하죠. 기숙은 윗분 말씀대로 공부 말고는 할 게 없어요.... 이게 장점이라먼 장점이지만.. 저에겐 크나큰 단점이어서.. 그리고 남녀 대화 금지이기도 하고요.. 본인의 성향을 고려해서 더 나은 곳으로 가세요!
    재수학원에서 고려하는 성적은 평가원 성적입니다. 9월이 좀 괜찮으신거 같은데 그걸로 메가나 청솔 종로는 괜찮은반 무시험 가능할 꺼 같네요. 대성은 힘들꺼 같은데.. 넣어는 보셔야죠. 아 그리고 강대 기숙도 꽤나 좋다고 들었어요. 고려사항에 넣으세요.
    마지막으로 마음가짐으로는... 솔직히 인간인 이상 첨부터 끝까지 조여있을 순 없습니다. 도중에 풀어지기 마련이죠. 하지만 풀어질 때마다 다시 조일 수도 있죠. 제 모토가 작심삼일도 삼일마다 하면 매일이다인데 스스로가 계속 반성하고 길을 다잡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공부가 잘 안될 때는 자신이 왜 여기 와 있는가를 떠올린다면 억지로라도 공부하게 되더군요..
    재수 그렇게 힘들지 않아요. 하지만 힘듭니다. 체력관리도 잘하시고 몸에 좋다는거 다 챙겨드시고 내년엔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전 강청 나왔는데 궁금하신거 있으면 문의하세용

  • La vie en rose · 410279 · 12/12/07 10:44 · MS 2012

    정말 정성스럽게 적어주시고 감사합니다 ㅜㅜ 부모님이 기숙을 강요하셔서 한번 얘기를 해봐야 겠네요.. 나중에 궁금한거 있으면 쪽지 보내겠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 비상13 · 383209 · 12/12/07 10:31

    재수생입니다..일산청솔에서 재수했고요.기숙 아니고 그냥 재종반입니다.. 현역때는 홍대 영어영문학과 예비도 못받고 광탈했지만 재수 후 지금은 서강대 인문 바라보고 있습니다(402/98,95). 저 같은 경우엔 언어가 항상 1등급이다가 수능 때 2등급 밑바닥(백분위 89%) 나와서 재수하게 됐어요. '딱 1년만 더 하면 진짜 잘 할수 있는데..'이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었고 또 주변 친구들이 많이들 서연고 명문대를 간 점..이 두 가지 때문에 재수 결정 했어요. 사실 따지고 보면 저도 '평소보다 점수가 안나와서' 재수한 겁니다. 저도 수능 치고 재수에 관해 너무 고민하고 그랬는데 정말 재수 해보면 별 거 아니에요;; 사실 고3들이 재수를 두렵게 생각하는데..(저도 그랬고) 해보면 진짜 별 거 아닙니다.

  • 비상13 · 383209 · 12/12/07 10:41

    그리고 독재 안하기로 결정하신거 그거 정말 잘하셨습니다. 독재는 할 게 못돼요ㅡㅡ; 학원 웬만하면 다니시고..학원 커리 제대로 쫓아가려면 인강 들을 시간 부족하실 것 같습니다.
    언어,외국어가 좀 불안정하신데 언어는 학원 가면 선생님들이 '푸는 법'을 알려주시기 때문에 선생님들 방식 따라가시기 바랍니다. 아까 제가 언어 계속 1등급이었다고 했는데, 고정 1등급 중에서도 아무런 방법론이 없이 '그냥' 푸는 사람들이 태반이거든요. 언어에 감이 있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그냥 푸는 학생들은 수능 가면 떨려서 점수 추락할 확률 높습니다. 학원 선생님들 방법론 쫓아가세요! 또 외국어는 구문독해 고민하시는데..전 학원 커리가 구문독해부터 출발해서 그냥 따라갔어요. 이건 어느 학원이나 비슷할 것 같네요.

  • La vie en rose · 410279 · 12/12/07 10:48 · MS 2012

    긴장되는 입시철인데 답변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재수를 하는 동기는 간단한 거였네요.. 외국어랑 언어도 구문독해는 학원에서 들어야 겠네요... 수학은 한석원 선생님 듣고 싶은데 그냥 듣지 말고 한국사 윤리만 할까요? 아무튼 답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비상13 · 383209 · 12/12/07 10:48

    탐구는..저도 국사 근사 했는데요 고3때부터 국사 하고 재수때부터 근사 정식으로 시작했는데요,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국사,근사가 3등급이 안나오는 실력이시라면 한국사 하지 마세요. 양이 너무 많습니다. 현역때 3월 모의고사에서는 90명이 국사 선택했는데 10월 모의 가니깐 딱 60명으로 줄었어요. 재수학원에서도 초반엔 20명 넘던 인원이 막판엔 9명으로 줄었고요. 하지만 등급 잘 나오신다면 강추!합니다.
    제2외국어는 고민하실게 없어 보이는데요..공부 안하고 35~40이라니 굉장히 잘하시는 것 아닌가? 조금만 하면 48점 이상 나오겠는데요. 그치만 언수외가 제일 중요한 거 잊지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한석원 선생님은..상위권 전문이라고 알려진 선생님이네요. 수리는 안정적으로 1등급 나오셨으니 들어도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