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을 한다
게시글 주소: https://test.orbi.kr/00034379918
인스타 계정을 만든지는 이제 4년째지만
비공개이다. 친구도 받지 않고, 아는 이들은 더욱 받지 않는다.
대부분 인스타를 감정과잉, 상상계의 표현욕구로
소비하는 데 반해 나는 나 자신에 대한 보상심리로 소비한다.
분설하면, 이렇다.
누군가 "오늘 직장 떄려치웁니다"라고 글을 쓰면,
대부분의 부모님, 친한 친구들은 이를 말린다.
다시 입사하기의 어려움, 매몰비용의 발생,
그리고 확실한 대안이 있는지 여부까지 물어가며
진심으로 걱정하고 그 답은 "신중히 생각하라"이다.
그런데 온라인에선 이게 좋아요를 받고 추천을 받는다.
"의대 때려칩니다", "이혼합니다" 등도 마찬가지다. 현실에서
권장되는 감정과잉에 대한 통제가 온라인에선 오히려 배척된다.
자극적이고, 극적이기만 하면 소비된다.
상상계의 표현욕구 역시 마찬가지.
맛있는 음식, 어플로 보정된 예쁜 모습, 적절한 노출의 운동하는 영상
등으로 "나 이렇게 사랑받으며 살아요"라고 말한다. 물론 올리는 사람은 모두
1명도 빠짐없이,
"자신을 성적 대상화하는 것을 싫어하며", "그저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것이지만,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
그런데 나는,
이런 데서 감정과잉으로 주목받고 싶지도,
만들어진 나의 모습으로 표현하고 싶지도 않다.
그저,
내가 차마 남들에게 자랑 못했던,
나의 모습들.
괜히 자랑하면 거창하게 보이고,
웃기는 모습이 될까 하지 못했던,
그런 말들
"언론의 현실을 고민하여 이 글을 썼다"
"내가 인터뷰를 했던 이유는, 대중이 주도하는 미디어 재판에 한 마디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거창하지만 어디 쓰기 어려웠던,
그 미표현에 대한
보상심리.
그래서 인스타를 했다.
크다
뭐 이런 것들.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이유는 내일 아침거리에 대한 걱정이 아니라,
자신보다 자신의 이웃이 더 잘 사는 것 아닌가에 대한 불안이다"
-버트란드 러셀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막줄이 핵심...좋아요 0 답글 달기 신고
-
수능 하루만을 보고 공부했던 3년이 드디어 끝났네요 수시를 챙기지 않은것은 아니지만...
-
뻥임뇨
-
설대 내신 0
이과 1학년-3.5 2학년-3.4 3학년-5.9 인데 인문쓰면 cc인가요.. 수도권...
-
적당히 떠야지 유튜브광고라 없앨수도없고 시발 부정탈거같네 ㅈ같은거 재수고민 안한다고...
-
머하지 걍 마더텅 풀까
-
저기로 보내면 인생핀거지?
-
학교다니면소ㅓ요
-
한양대 오후1 0
기계 컷 어느정도 될까요?
-
궁금하네 수능도 끝났는데 연애들 하세요
-
뭐임뇨
-
나 핱시 1
나가고 싶은데 경력이 N수생임. 가능?
-
머가 더 좋음? 자이그냥 하는게 나으려나
-
모름뇨
-
이건 어때보임 3
-
격하게 의뱃들이랑 응응앙앙
-
사실 구라임 문제 생각보다 쉬웠음 다른 애들이 나보다 더 잘할 듯 조져따링
-
사실 다 풀고.. 시간도 좀 남긴했는데 계산실수 조진거깉아서 너무 불안하다…...
-
혹시 개원하시면 데스크 자리 저 취직 시켜주세요. 제밯
-
ㅇㅇ
-
끊을수가 업달까
-
허리에 손올리고 머리 쓰다듬고 등등 ㅈㄹ하길래 자리 옮김... 참 인생이란...
-
정시이야기를 듣지 않아도, 타인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정시는 충분히 혼자서 할 수...
-
의대? 치대? 2
내가 재밌으면 되는거지 ㅋㅋㅋ
-
싸우지 말고 옷사러 가셈
-
고맙다.... 내인생에 의대는 없다....
-
진짜 m생이네
-
저메추 좀 9
배고파
-
님들 공부는 0
무식하게 많이 풀고 실력올리는길바께 없ㅇㄷㅁ?
-
과탐이 오히려 점수받기 쉬워지는게 아닐까?
-
주식 잘하는거 진짜 개멋있음
-
ㅁㅌㅊ임? 나군은 그냥 쓸게없음 걍 아무거나 넣어둠
-
흠..
-
ㄹㅈㄷ 얼버기 3
인사해라
-
재수하면서 살찜
-
뭔가 당황스러운 글들도 많이 보이네...
-
뭘해야함. . . 자이 킬러빼고 돌맀고. . .ㅠ
-
으애애애
-
진짜는 걔네 전역할 때까지 입시판에 남아있음 그게 나임
-
물2 배기범, 방인혁 고민중인데 누구 들을까요.??
-
머리 짤랐는데 디자이너 가슴이 자꾸 목에 닿더라고요. 일부러 그러는걸까요? 가슴을...
-
석유 화학쪽 여수는 진짜 힘듬 엘화 ncc도 매각 직전이고 삼전도 힘들고 하이닉스만...
-
나는천안문을사랑해
-
편입영어 점수 어느정도는 나와야 들어갈까요???
-
인류애니 봉사니 환자를 위한다느니 양심이니 이런거 그냥 싹 버리고 대충 6년 다니고...
-
ㅇㅇ? 여대인사람 전부 거르게 특히 우리세대
-
주예지 선생님을 뛰어넘을 순 없다고 생각해요
-
과탐을 해야하는지 1도모르겠음. 이제 과탐가산점 서울 몇몇소재대학 빼고는 없어졌고...
-
도형은 실력이 조금 부족한 편이라 어려웠는데 그외에 딱히 막힌 문제는 없는 것...
-
공대생들 진짜로 안씻음....단순한 악취의 문제가 아님...그냥 강의실 공기 자체가 이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