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저보고 낭비 좀 하지 말라는데 이게 낭비하는건가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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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여자입니다.
부모님이 용돈을 기본적으로 안 주세요. 할아버지 댁 2달에 1번 갈때 만원에서 5만원 정도 랜덤하게 받습니다.
그리고 제 카드도 없어서 인터넷으로 뭔가 구매할 때 항상 부모님 카드로 샀었어요. 고등학교 올라와서는 학생증 카드 생기고 몰래몰래 몇번 쓰긴 합니다. 그냥 가끔 밀크티 마시고 싶을때요. 저희집이 음료 사먹는건 사치라고 해서.. 공차는 못가고 1200원짜리 사먹습니다.
(근데 제 카드 내역이 연말정산에 뜨더라구요?! 티머니가 좀 많이 나온것같다고 얼버무리긴 했습니다...ㅠ)
초딩때부터 저렇게 매번 찔끔찔끔 받던(초딩땐 거의 고정 만원)거 거의 다 모아서 250만원 정도 모아놨어요.
그리고 오늘 제가 온클하는데 제 전용 태블릿/노트북이 없으니까 태블릿을 사주실 수 있겠냐고 큰 맘 먹고 물어봤더니 엄마 노트북도 있고, 언니 노트북이랑 태블릿도 있는데 뭘 또 사냐고, 가족들꺼 빌려쓰라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가족들꺼 쓰면 제가 우선순위가 아니고 본래 주인이 우선순위다 보니까 쓰다가 중간에 급하다면서 뺏기는 경우도 있고, 폰도 중학생때까지 가족들이 몇년씩 쓰던 중고 물려쓰고 지금은 겨우 공짜폰 진짜 싼거에 3G요금제 쓰니까 그만 물려받고 태블릿은 10~20만원대라도 새거 샀으면 좋겠다고 한거거든요.
근데 부모님 두분은 둘다 집에 멀쩡히 돌아가는 노트북에 언니가 쓰던 태블릿이 있는데 뭘 또 사냐고, 엄마나 언니가 급하게 쓰는 일이 몇번이나 있냐고 그러시니까 할말이 없어지는 거에요. 자기때는 이런거 없어도 공부 충분히 했다면서...
그래서 언니는 사주는데 왜 나는 안 사주냐니까 언니는 진짜 태블릿이 없었으니까 사준거고, 저는 언니가 2년동안 쓰던 태블릿을 써야한다는게 너무 억울한거에요. 좋은 태블릿도 아니었고 15만원짜리 태블릿을 2년 썼으면 됐지, 저한테까지 물려준다는게. (부모님은 멀쩡한걸 그럼 버리냐고 하셔요)
그래서 제가 그냥 모아둔 용돈으로 제가 알아서 사겠다고 하니 그것도 안된다면서 그건 모아두고 나중에 써야하는거라고 낭비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부모님이 주신 용돈이면 몰라도 친척이나 할아버지한테 받은 용돈들(물론 제가 일해서 번건 아니지만)로 공부하면서 쓸 거 사겠다는데 이러니까 너무 억울해요ㅠㅠ
사교육비는 사설인강은 산 적 없고 EBS만 들었고 학원은 내신때만 하나 다니고, 그 외엔 독서실 때문에 1달에 15만원 정도 들어요. (학원가는것도 괜찮다면서 엄청 눈치줍니다...)
이게 많은건지 잘 모르겠네요..ㅠ
저희집이 못 사는 형편인 것도 아닌데 저가형 태블릿에 못 사준다고 하시다가 제가 울면서 말하니까 나중에는 사준다고 하고는 대신 엄마가 야근 며칠 하면 사줄 수 있다고 하면서 엄청 눈치를 줍니다...
그냥 부모님 몰래 살까하는 생각도 듭니다...ㅠ 오늘 공부하려고 계속 앉아서 책 보고 있는데 눈물이 계속 나오네요... 지금까지 집안 엄격한건 그냥 제가 참으려고 했는데 둘째라고 계속 물려받기만 하니까 더 서럽네요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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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렵다
ㅜㅜ 너무하시네 부모님이..
ㅠㅠ
ㅠㅠ 걍 모아둔 돈으로 질러버리세요.....
그럼 진짜 쫓겨날 것 같아서... 하...ㅠ
싯팔 ㅈㄴ너무하네
그정도면 돈 정말 적게 쓰시는 편이에요
부모님이 작성자분 맘을 좀만 더 잘 헤아려줬으면 좋았을텐데... 안타깝네요
본인 용돈으로 태블릿 사는 거 찬성하는 편이에요
이미 하셨을 것 같긴한데.. 부모님한테 서럽고 힘들다고 진지하게 말씀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위로는 잘 못해서... ㅠㅠ 죄송해요)
그리고 올바른 조언은 아니긴 한데.. 개인적으로 1번쯤은 반항까지는 아니고 본인이 하고싶은 거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계속 그렇게 지내기엔 많이 힘들어 보이셔요
썩 좋은 방법은 아니게 보일 순 있는데... 본인 상황을 변화시키려면 막 안좋은 방법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더군다나 본인 용돈으로 사고 싶은거 사신다고 했으니.. (만약에 용돈으로 사면 부모님이 진짜 크게 화내실 것 같고 사이가 정말 틀어져버릴 것 같다면 정말 비추천해요)
아 그리고.. 이건 정말 그냥 제 바람인데 부모님이 소비 외에 본인한테 잘 해주시고 살갑게 해주시고 좋게 해주시는 편이라면 잘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아주 어릴 때 부모님 이혼하시고 엄마랑만 살고 있는데 중학교때까지 엄마한테 학대받으면서 화가 좀 많으시고 쉽게 나는 편이신데 고등학교 올라와서는 정말 듣기도 힘든 쌍욕 보다는 화만 자주 내는 편이셔서 자주 우울하고 자존감도 잘 안생기더라구요
요즘은 죽어라 공부만해서 잘 안건들이시는데.. 여튼 화목하게 살아가셨으면 해서 남겨봤어요
힘내셔요!! 세상이 생각보다 많이 따뜻해서 별로 친하지 않더라도 주변 친구한테 이런 고민 말하면 잘 들어주는 친구가 많을거에요
님 말대로 웬만하면 잘해주시는데 이런 소비나 노는거는 엄청 빡세게 해서 너무 힘들더라구요. 시험 끝나고 노는 것도 눈치 엄청 줘서 항상 몰래몰래 놀러다니고... 그냥 저희 어머니가 자기주장이 너무너무너무 강하시고 저희 아버지는 고딩때는 무조건 참으라고 하셔서(대학생 된 언니는 좀 풀어주긴 합니다) 반항 한 번 하면 제가 잘 삐지는 사람이고 별걸 다 기억하는 사람으로 몰아가더라구요..ㅠㅠㅠ그래두 이렇게 댓 달아주셔서 위로가 많이 됐어요! 부모님한테 뭔가 말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받은 적이 별로 없다보니 남한테 제 얘기 털어놓는게 많이 힘들어요. 친구든, 부모님이든... 항상 삭히고 삭히고 그런 타입이 되어버려서 인터넷에 주저리주저리 올려봤어요ㅠㅠ 감사합니다
돈 얼마하지도 않은거 쓸때 눈치주는게 ㄹㅇ뭐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