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이 들려주는 수능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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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현우진이 막 뜨기 시작할 때 쯤의 이야기임. 수능장에 평소 공부할 때 신던 슬리퍼 챙기고 갔음
국어
아리까리한 문제 한 두문제 있어서 ㅈ됐다는 느낌이 옴. 수학에서 뒤집어야지 마인드.
수학
21번 30번 (당시 수학 30번들은 푸는데 오래 걸리는 문제였음) 빼고 나머지 푸니까 25분 걸린 거 보고 수학 쉽고 수학에서 뒤집긴 글렀다는 생각이 듬. 30번까지 푸니까 40분 남음. 국어 망한 거 영어에서 뒤집어야지 마인드.
점심
밥먹으면서 뒤에 현역들이 수학 답 얘기하는 거 들으며 'ㅋㅋ 답 그거 아닌데' 속으로만 생각함.
영어
듣기 들으면서 26번까지 품 평소 28번까지 풀었으나 속으로 괜찮다고 마인드 컨트롤하며 평소 30초 컷 하던 어법문제를 품.
안 풀림.
다시 품.
답이 없음. ㄹㅇ 노답
다시 품.
10분간 반복 끝에 문제 포기. 포기할 때 진작 포기할 걸이라는 후회가 몰려옴. 뒷장부터 풀기 시작. 빈칸 문제만 남음. 남은 시간 7분.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빈칸 두문제 풀고 어법 1문제 빈칸 2문제 찍고 omr 마킹. 내년 수능 준비할 생각이 잠깐 듬. 영어 망한 거 내년 수능에서 뒤집어야지 마인드.
탐구
영어 때 맨탈 나가서 기억 안남.
결과
아리까리했던 국어 2개 다 틀렸고 영어 찍은거 3개 다 틀리고 91점.
영어 낮은 2등급 뜨고(당시 영어 절대평가 아니였음)
서성한 라인 받고 교대행. 1달동안 나 때문에 집안 분위기 싸해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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