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논술 파이널을 대비한 최종 복습 루틴: 골자 발골법
게시글 주소: https://test.orbi.kr/0003944276
안녕하세요. 오르비 논술팀에서 비주얼을 맡고 있는 이안입니다.
고대 파이널 인강 수강생들도, 오르비 현강 수강생들도 하루 12시간씩 원고지에 매달려 있는 걸 보면 안쓰럽고, 뭘 어떻게 더 해줘야 할지 몰라 안타까운 시기입니다. 말로는 1주일인데 그걸 못 참냐 하루 4시간 자라고 닥달하지만, 답답하고 속상한 건 강사들도 마찬가지죠.
바로, 골자 체크! 입니다. 글자 체크가 아니라 골자 체크예요. 뼈 골.
윤강로 시인이 표현의 뼈다귀까지 깎고 깎으라고 했다지만, 여기서 우리가 해야 할 일도 그와 유사합니다.
우선, 준비물은 첨삭이 끝난 답안지 하나입니다. (자신이 작성하고 첨삭받은)
그리고, 이 답안과 제시문을 나란히 놓습니다.
그리고 제시문과 겹치는, 제시문에서 말을 조금 바꾼 것에 지나지 않는다 싶은 것들(교수님들 강평 식으로 말하자면 제시문을 그대로 옮겨적은 것에 불과한) 문장들을 지웁니다. 생선살 발라내듯이 발라냅니다.
그리고 나면, 정말 순수하게 '내가 이 문제를 읽고 그에 답하기 위해 제시문을 재료로 논리적으로 생각해낸' 문장들만 남습니다.
이 순수한 창작물이, 저 같은 경우 한 4-5문장밖에 되지 않습니다. 학생들의 경우, 아예 없는 경우부터 5문장 이상까지 다양합니다.
일단, 1-2문장 이하: 이게 바로, 제시문 그대로 옮겨적은 것에 불과하다, 자신의 언어로 서술하지 못하였다..등등 교수님 강평에 단골로 씹히는 바로 그 나쁜 답안의 예죠.
서너 문장 이상: 좋습니다. 하지만 끝난 게 아니에요.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이제, 발라낸 골자와 '문제'를 나란히 놓습니다. 이 골자는 결국 주어진 문제에 대해 여러분이 만들어낸 답의 정수잖아요? 과연 문제가 요구한 내용, 요구한 형식에 맞는 골자가 남아 있는지 살펴봅니다. 아마... 아닐 겁니다. 뭔가 이건 문제가 원하는 답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이런 문제는,
3. 동의어 치환에 실패한 겁니다 - 결과적으로 실패한 답안의 대부분이 이 문제죠. 독해 과정에서의 동의어 치환 실패는 고대식 연결고리 미스로 이어지고, 서술 과정에서의 동의어 치환 실패는 논리구조 서술 실패, 나아가 PQ구조 현출 실패로 이어진다는 걸 지금쯤 체득했겠죠?
자. '뭘 써야 할지 몰라서' '제시문에서 그냥 쓸만한 거 베껴적었어요' 이런 문제는 누구나 겪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는 굳이 제 인강이 아니더라도 많은 강의들에서 이미 배우셨을 거예요. 하지만 그걸 어떻게 연습하는지, 어떻게 자가진단하는지는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모르더군요.
남은 기간, 짧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쓰고 첨삭 끄덕끄덕만 반복하는 건 정말 비효율적이죠.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그걸 고쳐나가려 노력하셔야 합니다.
남은 3일 동안, 한 번이라도 골자 발골법을 시행해 보시고, 스스로의 답안에 스스로의 척추를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까지. 시작했던 그 순간처럼 뜨거울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ㅈㄱㄴ
-
시대 기준 지구 만표가 72라는데 이게 가능한가요? ebs기준으로 23수능보다 평균...
-
왜냐면 그건 4수해서 서울대로 가라는 신의 계시나 다름없기 때문 그냥 완전 럭키빗치...
-
아오 뭐야 12월이네 10
곧 크리스마스
-
수능 전엔 공부가 고통 수능 끝나니까 장염이 고통 성적표 나오면 점수가 고통 언제쯤...
-
반가워 8
-
국어는 물로 나와서 변별 안되고 수학 13까지는 누구나 맞출 정도로 공통 개쉬워서...
-
존재한다 안한다 설공은 답변 ㄴㄴ하셈뇨
-
1. 구점원삼각형 ABC와 그 삼각형의 수심 H가 있을 때변의 중점 3개, 수선의...
-
양의 실수 전체의 집합에서 정의된 두 연속 함수 f, g에 대하여 (가) 방정식...
-
질문해드림뇨 27
오르비살리기프로젝트
-
젊은것들이 벌써자?
-
잔다고 하는글 절 대 안잠 이건 연역적으로 증명됨뇨
-
4벙으로 푼거 기억나는데 가채엔 왜 3이라고 돼있을까 1번문젠데 한문제에 등급이왓다갔다 ㅠㅠ
-
누가 오르비에 독을 풀었는가...
-
재미있는 N제 풀기나 해야겠음뇨 드릴 딱 대 ㅋㅋ
-
전쟁은 어떨때 하냐는 글에 씨발년이 꼴받게 할때 라는 답이 생각나서 써본다
-
밤샘공부하실분 8
오늘의 과목은 오르비뻘글학임뇨
-
아 진짜 무서움 5
어둠의 세력 뭐야 심지어 조회 수 중복으로 안 올라가지 않음?
-
시간 왜 이롷게 지남뇨 자야겠음뇨
-
마킹실수 6
미치겟어요 지금 수학 19번 마킹할때 백의자리에 십의자리 쓰고 십의자리에 일의자리...
-
쓸데없는 걱정인걸 알지만서도...
-
부모님께 죄송함 4
항상 큰소리 땅땅 쳐놓고 공부 안하고 잠만처자고 돈 주라하는 내가 싫다
-
복권 3등 누군가한테 탈취당하니 재탈환할 때까지 복권 계속 돌림ㅋㅋㅋ
-
다들 안 자?
-
나가기싫다 10
내가왜간다고했을까
-
시발점 수강 1
재수생 미적분 78입니다 이번수능 6번실수랑 27 틀려서 78입니다. 공통 14까지...
-
재밌을 것 같음뇨
-
노벨상은 확정이뇨
-
ㅅㅃ뇨이
-
오늘부터 전 07임뇨 10
사시림뇨
-
lim (x->a) f(x) =L 가 존재할 때,
-
충격에 빠졌습니다
-
수능날 늦은 저녁, 지2 27점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받은 나는.. 사실 그렇게...
-
시립대,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 홍익대, 아주대, 숭실대, 과기대, 인하대,...
-
근데 사실 저 나이 별로 안많고 나이 드립에 별로 안긁힘 6
그냥 재밌으라고 리액션하는거임 아 진짜라고
-
진짜임뇨........
-
수시 원서 접수 기간에 의치한약수 수시로 달달하게 쓰는 애들 위로해줘야함ㅋㅋㅋ 모고...
-
어디까지 가능할까요? 과는 상관없습니다
-
무서워서 글 지움....
-
서초 메가 0
자연계열 특화 전문이라고 되어있던데 문과 학생들에게는 많이 불편한가요? 수학은...
-
탈릅을 하면 먼저 가있던 오뿌이들이 마중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다 10
나는 이 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
-
합격자 발표도 나면.. 왜 다 가는지 몰랐는데 알 것 같기도 하고 대학생이 되면...
-
오야스미 3
네루!
-
한문제풀고 휴대폰보고 한문제풀고 휴대폰보고 한문제풀고 휴대폰보고 한문제풀고...
-
어릴 때만 재밌던 거구나.......
-
07이 어케 현역임뇨..........
-
하루종일 이거 생각하느라 정신병 걸릴거같은데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하나요? 최저는...
-
4개 다 달아야 끝에 04가 달리네 27학년도땐 04 06 07 08 이렇게...
감사합니다. 끝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해요 확실히 글써본후 이글을 읽으니 아! 하고 느껴지는부분이 있네요.
고대 요약문제는 사라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