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vs지방에 대한 개인적 견해
게시글 주소: https://test.orbi.kr/00039503403
개인적 견해임을 밝히고 시작합니다.
[서울거주 학생이 수능학습에 유리하다?]
이렇게 주장할 경우 서울거주 학생이 다소 억울할 수 있습니다.
지방에서도 교육열이 높은 지역이 많고 그런 지역은 사실 서울과 비교해도 나쁠 것이 없습니다.
다만 진짜 지방의 낙후된 지역에 있는 학생의 경우에는 분명히 학습에 매우 치명적인 지장이 있습니다.
인강이 있는데 무슨 문제냐, 공부에 관심을 갖고 정보를 찾아보면 되는 거 아니냐? 맞습니다.
그런데, 그 공부에 대한 관심이라는 것도 결국 주변 환경에서 큰 영향을 받습니다.
소 키우고, 주변 친구와 부모님 모두 공부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소수의 학생만 있는 학교에서 시험전날에 잠깐 공부해도 전교 1등이 되는 환경속에 내던져진 시골깡촌학생이 공부에 집요한 열정을 갖기란 쉽지 않습니다. 주변에 나보다 나은 친구가 있고, 라이벌이 있고, 여러가지 동기부여가 가능한 환경이 주어져도 하기 싫은게 공부인데, 이런 요소가 부재한 상태에서 매우 이상적으로 자발적으로 공부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물론, 그런 학생도 세상엔 있지만) 확률적으로 희박한 일입니다.
정리하면, 지방이라고 다 같은 지방이 아니며, 분명 지방에서도 외곽지역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매우 심각한 학습기회의 불균형을 안고 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요, 사실 서울에서도 극빈층에 본인이 속한다면 공부에 관심을 갖기가 매우 힘듭니다. 공부를 하려면 할 수 있다고 해도, 당장 집이 금전적으로 너무 어렵고 부모님도 관심을 가져주지 못한 상태인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열심히 공부를 할 확률은 분명 낮아집니다. 단순히 서울vs지방으로 나눌 문제는 아니라는 거죠.
문제는 이런 상황을 해결하려고 이상한 입시제도들을 막무가내로 도입하면서 발생합니다.
학습에 있어서 출발선이 뭘까요? 학습을 시작하는 순간, 즉 초등학교 1학년으로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순간이 학습의 출발선이 될 것입니다. 출발선은 모두가 같습니다.
다른 것은 출발 이후에, 달리는 과정 속에서
1. 달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의 유무
2. 같이 달리는 페이스메이커
3. 달리기 위해 필요한 여러 환경을 제공해줄 보호자의 관심
등입니다. 이 격차를 좁히기 위한 제도를 고민해야 하는데 지금의 입시제도는 가장 간편한 방법을 취합니다.
출발선이 같음에도 불구하고 위의 (1,2,3번 항목에 따라)골인 지점을 앞당기고, 심지어 골인지점을 여러군데 만들어 주고, 골인을 하지 않아도 그냥 열심히 뛰기만 하면 골인한걸로 쳐주는 방법을 열어두고 있는 모양입니다. 같이 출발해서 열심히 달린 사람들이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됩니다.
이와 관련해서 진짜 할 말이 많은데 너~~~무 장문이 되는거 같아서 그냥 글을 마무리 하지 않고 여기까지만 쓰도록 하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얼버기 2천덕 7
천 덕씩 드려오 선착
-
못하나요? 온라인 주문은 너무 늦어서 ㅜㅜ
-
만드는데 5분도 안걸린듯...그만큼 퀄리티가 낮습니다. 수능에 나온다면 많아봐야...
-
얼버기 ㅡ
-
어 또 이겼어 1
원정고자 꼬마가 달라졌어요
-
얼버기록 1일차 1
다들 수능 얼마 안남았는데 화이팅 하시길 11/11 (월)
-
80점대 중반 진동하는데 59점 뜸
-
오히려 마지막 주에 게임해서 긴장을 안 했음 그래서 막 수능 당일날 집에 수험표...
-
이감6-10 0
연계랑 기출 봐야돼서 시간 많이 없는데 그냥 시간 안재고 푸는 거 괜찮나요?
-
다 왔다 이제
-
정상수 UP합니다
-
9평 성적표 보고 뽕채우고 출발
-
그거 하려면 omr로 시험지를 거의 안가려야 하는거 아님? 그냥 모른척 가로로...
-
늦버기 1
끄아아 오늘두 힘내보아요
-
싹다 버려야되냐 1
독재슬슬 책 정리해야하는데 시대컨들 새책이랑 실모들 ㅈㄴ쌓여있음 당근할까???? ㅜㅜ 아깝다
-
시계 세워놓잖음 보통 근데 이거 청테이프로 고정시켜도됨? 종이로 쳐서 떨어뜨릴까봐...
-
D-3 계획 0
국어 상상 5-10 고전시가 5작품 수학 샤인미 3 킬캠 2-4 영어 마피 2-3...
-
ㅠ….며칠전까진 근자감 맥스였는데 ㅈㄴ착잡함 다들 오늘도 ㅎㅇㅌ
-
그 대신 잠이라도 야무지게 잠 가볼까
-
이시점에 4
요즘 뭐하면서 살어? 공부말고
-
ㅎㅇ 3
ㅎㅇ
-
이시간에 3
카페연곳이 없어서 무인카페에서 아메리카노로 잠도깰겸 목 축이는 중 ㅋ
-
ㅈㄴ 무거운 무언가에 짓눌려 있는 느낌 머리가 굳은거 같고 숨이 턱턱 막히는데
-
나힐순tv
-
이제는 수능 끝나고 돌아오겠습니다. 모두 원하는 대학 가길 바랍니다. 화이팅해보구요
-
오뿌이 기상 7
잘잣다
-
실상은 혜택이 아닌데 혜택이라고 강조해놓고 비싸게 돈받고 판거 좀 역겹네
-
오노추 1
클라우드쿠쿠랜드 - 다시 옛날 인디밴드 노래임 다들 오늘하루도 힘차게~~ 너무...
-
국어랑 타임어택심한 탐구는 끝까지 푸는게 낫지않음? 수학 영어는 쓰되 국어...
-
아아아악
-
ㄹㅇ
-
컨텐츠가 남네 2
흠 .. 쩔수있나
-
헷갈리는 선지 2개 남아서 시험 끝날때까지 뭐찍지 간보다가 종치는 동시에 소리에...
-
나: 아;; ㅎㅎ 대학은 아니고...네....ㅎㅎ 이웃집 아저씨: 아~........
-
얼버기 2
졸려요
-
좋아 0
좋은 아침
-
몰라 어케든 되겠지
-
끔찍한 악몽이군….
-
수능 D-3…문제·답안지, 경찰 경호 속에 85개 시험지구에 배부 5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교육부는 11일부터 13일까지 2025학년도...
-
laundry sanitizer 써요 섬유유연제 대신 써도 되고 같이 써도 돼요...
-
얼리버드수면 2
10시에일어나기
-
대학교에 다닐때가 정말 행복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사회에 나가면 깨닫게 됩니다...
-
베카리아 0
종신노역형은 형벌을 받는 범죄자보다 구경하는 시민들에게 더 큰 공포를 느끼게한다...
-
☆대성 19패스 phil0413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서로 1만원권 받게요^-^ 0
추천 아이디 입력하면 메가커피 1만원권 같이 받을 수 있대요 !! 대성패스와 함께...
-
이제 끝낼시간이다
-
뭐 다들 아는 내용 가지고 타임어택이랑 낯설음으로 승부하는 거밖에 더 될까요...
-
힘내십쇼 저야 물론 님들이 들으면 그뭔씹 반응을 보일 지방대에 왔지만 그래도 행복한...
와 정성
한가정에 둘 이상이면 둘다 잘가거나 둘다 안하는 경우가 많은게 진짜 환경 영향을 그대로 보여주죠
그렇다고 저걸 없에는건 불가능하다봄
그래서 지금 이런방법이라도쓰는거아닌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을 썼는데 그 방법이 안쓴것만도 못할만큼 역차별과 형평성 논란이 심각하게 벌어진다면 잘못된 방법이겠죠
공부 컨텐츠보다 학습 환경이 가장 큰 문제인거 동의합니다.
근묵자흑
ㅇㅈ요 진짜..
"그 공부에 대한 관심이라는 것도 결국 주변 환경에서 큰 영향을 받습니다."
이부분은 개인적으로 학교에서 교사들이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쉽지 않은것같아요
ㄹㅇ
솔직히 이건 몇 줄로 결론을 낼 수 없는 주제임
집 앞에 논있고 개울에 학 오지게 날아 다니는데 이정도면 시골로 인정해주시나요?
면앙정인가...
어디 무림고수사는 마을이노
놀랍게도 경기도...
공감합니다... 분위기에 비하면 학원, 컨텐츠, 강사의 역할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환경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괜히 대학 잘가야하는 큰 이유가 "눈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말이 있는 게 아닌듯
교육열이 그래도 높은 지방광역시 거주했던 학생인데요.. 대치동이랑 비교하면 교육컨텐츠 차이가 극명하긴 하더라구요
이런것도 이야기하면 길어지는데, 교육열이 높은 곳에서 본인이 그 분위기에 맞추어 열심히하는 학생이라면 대치동자료만큼은 아니더라도 시중문제집과 개인적 노력으로 컨텐츠 격차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여전히 차이가 존재하더라도 제가 여기서 말하고싶은 차이는 본문에 언급한 수준정도로 제도적 도움이 필요한 격차에 대한 논의이지 이런 세부적인 차이 혹은 불공평함은 그대로 두는게 맞습니다. 약간의 불공평도 없애려고 손대다보면 다른곳에서 역차별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원래 세상에 완벽한 공정은 있기 힘듭니다. 납득 가능한 정도의 공평함이 중요하겠죠
반대로 서울에도 교육열 높은 지방 광역시에 비해 극명히 부족한 곳 있어요ㅜ
하긴 제가 교육의 중심지인 대치동을 기준 잡아서 서울을 싸잡아서 말하는것도 틀린것 같긴 하네요..
영어로는 맹모삼천지교 인가요?
라캉이 말했죠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
보통 교육열이 높은 지역에 살면 공부를 잘하는 것에 대한 욕망 자체가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것 같아요
반면 안 그런 곳은 분위기 자체가 공부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 받으니 전반적으로 입시실적도 처참함
ㄹㅇ 기계가 아닌이상
인간은 근묵자흑의 위험이 크긴하죠
솔직히 인강으로 컨텐츠 보급이 어쩌고~하는거 꼴받음
주위에 공부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걸 어떻게 이해할까
지방에서 뭐 대단한 강사도 아니지만 우리 학교 대학 참 잘 보냈음
야자는 거의 필수였고 쌤들이 수업시간에 자습하는 거 다 허용해줬음
컨텐츠도 컨텐츠겠지만 현역 기준으로 따지자면 공부량과 분위기가 가장 근본인듯
맹모삼천지교
환경 탓만 할것은 아니지만 개똥통고 출신으로 매우 공감 이번 9모 볼떄 1학년들 밖에서 ㅈㄴ
떠드는데 선생이란 새끼들이 제지를 안함 그래서 국어볼때 집중력 ㅈㄴ 흔들렸음
ㄹㅇ 영어 듣기때 극한의 훈련 가능
요즘은 깡시골이 아닌 이상 지방서울 나누는 게 그다지 의미가 없다고 봄. 상산고 다니는 애들은 정시로 대학 잘만 가는 거 보면 지역보단 집단 차이인듯
근데 진짜 학구열 떨어지는 곳은 지방아니고 수도권이라도 인강<-- 이걸 제대로 이용할줄 모름. 인강 하면 떠오르는게 1타강사가 대치동 현장강의 찍어올린것<-- 이게아니고
ebs 무료강의,온라인클래스,신예은,한석원개그짤 이거밖에 못떠올림; 환경이그래요
나도 고3때 까지는 한석원 ㅈㄴ 웃긴쌤인줄 ㅋㅋㅋㅋ 알텍 첫강듣고 충격받음
n제의 존재를 몰랐었음..
수학같은경우도 실전개념->기출분석->N제->실전모의고사 이런 강사들 자연스런 커리큘럼의 흐름도 잘모름 그냥 동네학원에서 교과개념배우고 교육청 평가원 기출문제 풀고 쎈 풀고 채점하고 이러다가 수능보러감.
이런 문제 본질적으로 해결하려면 공교육 퀄리티 높이는게 1번일텐데,,,
학구열 차이와 공부에 대한 관심 차이거 진짜 너~~~무 큽니다,,, 전형적인 소수 상위포식 피라미드,,,다 같이 노는 분위기 이기때문에 머리가 정말 좋거나 집안에서 잡아주지 않는이상은,,,심지어 저희 학교는 120명 중 메가\대성을 약 10명 정도 알곤 했습니다,,
ㅇ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