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한 독도바다 [1005719] · MS 2020 · 쪽지

2021-11-28 04:41:13
조회수 10,918

오늘의 역사 잡지식 34 : 발해 왕사 미스터리

게시글 주소: https://test.orbi.kr/00041005448

발해는 한국사에 존재했던 국가 중에는 메이저한(?) 국가라 할 수 있습니다.

발해와 같이 수 세기 동안 넓은 영토를 점유하면서도 중앙 집권 체제를 어느 정도 구축한 국가는 그리 많지 않죠.


그런데 유난히도 발해는 왕사, 즉 왕들의 계보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답을 못 내놓는 모습을 보입니다.

단적으로, 발해의 왕이 정확히 몇 명이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최소 15명이었다는 정도로만 추정할 따름이죠.

교과서에는 확실한 15명만 서술하고 있지만 그 이상일 가능성이 농후해요


왕이 몇 명이었는지뿐만 아니라 왕들의 시호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조영-고왕, 대무예-무왕, 대인수-선왕 같이 유명한 왕들은 이름과 시호가 모두 알려져 있지만

대이진왕, 대인선왕 등 시호가 없어 이름으로 부르는 왕들이 수없이 존재하죠


왕이 몇 명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왕들의 계보가 어떻게 꼬여있는지 알 수 없는 건 당연한 처사입니다.

발해의 왕 계보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는데(대조영계, 선왕계, 대위해계)

선왕계가 어떻게 대조영계에게서 왕계를 빼앗았는지, 대위해계는 어떻게 선왕계에게서 왕계를 빼앗았는지 모를 뿐더러, 선왕계와 달리 대위해계는 대씨의 어느 계통에서 나왔는지조차 알지 못해요


이러한 문제는 기본적인 기록의 부족에서 기인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발해는 정사를 남기지 못했을 뿐더러,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도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발해사 연구는 구당서와 신당서 등 중국 사서에 기대고 있는 측면이 많죠

중국 사서 또한 특성상 발해에 크게 주목했을 리 없구요.


[오늘의 역사 잡지식 1 : 서동요와 선화공주] https://orbi.kr/00037641895

[오늘의 역사 잡지식 2 : 축성의 달인 가토 기요마사] https://orbi.kr/00037667479

[오늘의 역사 잡지식 3 : 진평왕의 원대한 꿈] https://orbi.kr/00037964036

[오늘의 역사 잡지식 4 : 신항로 개척과 임진왜란] https://orbi.kr/00038174584

[오늘의 역사 잡지식 5 : 라스카사스 - 반식민운동과 노예 장려] https://orbi.kr/00038777847

[오늘의 역사 잡지식 6 : 동방의 예루살렘, 한국의 모스크바] https://orbi.kr/000393537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7 : 마라톤 전투의 뒷이야기] https://orbi.kr/00039446583

[오늘의 역사 잡지식 8 : 투트모세 4세의 스핑크스 발굴] https://orbi.kr/00039547389

[오늘의 역사 잡지식 9 : 천관우-한국사학계의 먼치킨] https://orbi.kr/0003956282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0 : 연천 전곡리 유적] https://orbi.kr/000397167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11 : 고대 문자의 보존] https://orbi.kr/00039737161

[오늘의 역사 잡지식 12 : 쿠릴타이=만장일치?] https://orbi.kr/00039810673

[오늘의 역사 잡지식 13 : 러시아의 대머리 징크스] https://orbi.kr/00039858565

[오늘의 역사 잡지식 14 : 데카르트를 죽음으로 이끈 여왕] https://orbi.kr/0003992866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5 : 권력욕의 화신 위안스카이] https://orbi.kr/000400432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16 : 간단한 기년법 정리] https://orbi.kr/00040188677

[오늘의 역사 잡지식 17 : 4대 문명이라는 허상?] https://orbi.kr/000402095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18 : 토머스 제퍼슨의 토루 발굴] https://orbi.kr/00040310400

[오늘의 역사 잡지식 19 : 그들이 생각한 흑사병의 원인] https://orbi.kr/00040332776

[오늘의 역사 잡지식 20 : 홍무제랑 이성계 사돈 될 뻔한 썰] https://orbi.kr/00040410602

[오늘의 역사 잡지식 21 : 영정법의 실효성] https://orbi.kr/00040475139

[오늘의 역사 잡지식 22 : 상상도 못한 이유로 종결된 병자호란] https://orbi.kr/00040477593

[오늘의 역사 잡지식 23 : 상나라의 청동 기술] https://orbi.kr/00040567409

[오늘의 역사 잡지식 24 : 삼년산성의 우주방어] https://orbi.kr/00040800841

[오늘의 역사 잡지식 25 : 익산이 백제의 수도?] https://orbi.kr/00040823486

[오늘의 역사 잡지식 26 : who is 소쌍] https://orbi.kr/00040830251

[오늘의 역사 잡지식 27 : 석촌동의 지명 유래] https://orbi.kr/00040841097

[오늘의 역사 잡지식 28 : 광개토왕비(1) 재발견] https://orbi.kr/000408747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29 : 광개토왕비(2) 신묘년조 발견] https://orbi.kr/000409475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0 : 광개토왕비(3) 넣을까 말까 넣을까 말까 넣넣넣넣] https://orbi.kr/0004095871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1 : 쌍팔년도] https://orbi.kr/00040959530

[오늘의 역사 잡지식 32 : 광개토왕비(4) 여러분 이거 다 조작인 거 아시죠?] https://orbi.kr/00040970430

[오늘의 역사 잡지식 33 : 광개토왕비(5) 텍스트의 한계를 넘어] https://orbi.kr/00040997516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