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goshipda [469885] · MS 2013 · 쪽지

2014-02-22 10:03:56
조회수 9,778

노량진 삼수생 정신적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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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1살이며 1월5일 일산인 집을떠나 노량진 고시원에서 혼자살며 공부하고있는 삼수생입니다.

성적,공부방법은 저 스스로의 방법이 어느정도 세워진 상태라 큰 걱정은 없는데.

정신적상태가 많이 불안해서 조언을 얻어 보고자 이렇게 글 올립니다.

재수생당시에는 3월(작년) 교육청시험이후 개인적인 스트레스로 자살을 마음먹고 유서쓰고 다리위까지 올라가봤었고... 작년동안 서너번은 손목을 그었었습니다.
 
뭐, 재수당시 '나는 아마 이번수능 망치면 백프로 자살할꺼 같다' 까지생각하던놈이 못죽고 삼수하고있고..

자살 시도속에서도 죽지 못한걸보니 죽기는 두려운거 같네요...

작년에 정신진단에서 우울증 초기까지는 나온적이있는데요.. 이사실은 부모님은 모르시고요.

어제 부모님께 전화걸어 '나 다름이 아니라 그냥 혼자있으니깐 외롭기도하고 말할곳도 없고 좀 정신과 상담좀 받으려고 하는데'까지 말했는데 (병원비좀 붙여달라고 부탁드리려고)

저번주에 부모님이 이곳 노량진에 오셔서 같이 밥먹을때 제가 'n수생들 정신상담 받기도하고 그런데'라는 지나가는 말로 했던걸 말씀하시면서 

유세떨지말라고 시작부터 이래서  뭘 하겠냐고 삼수때려치라고 성질을 내시더라고요..

삼수는 부모님과의 합의하에 시작하였고 삼수하는것을 응원해주시던 어머님이셨는데 '정신과'라는 말이 걱정되서 화를 내셨는지 기분이 안좋으셨는지 화를 내시더라고요

이렇게 병원비에대한 지원은 받기힘들것 같아서... 정신과 상담은 힘들것 같은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할수만 있다면 멘토링을 받고싶은데.. 어느 특정사이트나 카페같은곳에서.. 멘토링 해주는곳을 아는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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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nory · 407620 · 14/02/22 13:03 · MS 2012

    우울증같으신데 부모님께 말하고 치료받으시는게 멘토링보다 좋을듯합니다. 3월도 안됐는데 피지컬은 못챙기더라도멘탈만큼은 챙기고 시작해도 안늦어요.

  • salgoshipda · 469885 · 14/02/24 10:21 · MS 2013

    부모님이 반대하셔서... '정신과'라는거에 거부감이있으신건지.. 유세떤다고도 하시고....

  • 멍구주인엄마 · 401300 · 14/02/22 14:01 · MS 2012

    시야를 좀 더 크게 가지려고 해보세요.

    그리고 담담하게 공부하세요. 휴식시간에는 얘기도 좀 나누시고요.

    삼수라고하면 꽤 공부 많이 했는데 왜 난 안될까라고

    생각하실 확률이 큰데요.

    생각보다 장수생 꽤 있습니다. 사수이상.

    삼수는 하나도 늦지 않아요. 올해 성공해서 가면 됩니다.

    그대신 공부방법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 많이 가지길

    바랄게요.

    수능 망치는 거에 대해 생각하지말고 수험장에서

    풀어야하는 문제 하나에 집중하는 연습하는 게 좋을듯요.

    오로지 문제만 생각하기.이해관계 생각하지말기.

    힘내요!^^

  • salgoshipda · 469885 · 14/02/24 10:21 · MS 2013

    좋은이야기 감사합니다 ..

  • 방빼르시 · 403629 · 14/02/22 14:46 · MS 2017

    개인적으로 노량진 비추드립니다. 그곳에서 좀 오래 있었는데, 공부할만한 동네는 결코 아닙니다. 저에게는 애증이 섞인 동네이기도 한데, 다시 가라고 하면 저는 안가겠습니다. 차라리 동네 독서실을 다니거나 도서관 다니는거 추천해드립니다.

  • salgoshipda · 469885 · 14/02/24 10:22 · MS 2013

    많은 리스크를 듣고, 보고왔고... 생활해보니 말씀하시는 이유는 대충알법도 하네요... 근데 환경은 제가 원래 집이 일산인지라 비슷한거같고.. 혼자 있다있고 방도 작다보니 공부는 아직까지 잘되네요..

  • Become · 481166 · 14/02/22 14:52 · MS 2017

    저도 노량진비추

  • young&beautiful · 437901 · 14/02/22 15:24

    노량진분위기 비추

  • 아모르시 · 478567 · 14/02/22 15:59 · MS 2013

    제 과거랑 너무 비슷해서 댓글남깁니다.
    꼭 정신과 말고 ymca에 있는 청소년상담심리센터 추천합니다. 무료고 1주에 1번씩 가면 전문상담사님이 계시는데
    이야기 다 들어줘요.
    수험 기간에 답답할때마다 가면 내면의 답답함이 해소될꺼에요.

  • salgoshipda · 469885 · 14/02/24 10:20 · MS 2013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salgoshipda · 469885 · 14/02/24 10:32 · MS 2013

    모르고있었던 정보네요.. 정말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ㅠㅠ

  • 마지막한번 · 3197 · 14/02/22 21:08 · MS 2002

    지금 굉장히 혼란스러우신것 같은데

    일단 남자분이시면 수험생활을 잠시 미뤄두고 군대를 가시기를 추천합니다. 삼수면 굉장히 늦은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조바심이 나겠지만 삼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갈 수 있다면 군대가서 마음도 새롭게 먹고, 정말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전역 후 다시 공부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만약 공부를 계속하시더라도 고시원은 말리고싶습니다.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종합반을 끊어서 다니시길 추천드립니다.


    자신을 너무 몰아 세우지 말고 위로해주세요.
    부디 잘이겨내길 바랍니다.

  • salgoshipda · 469885 · 14/02/24 10:31 · MS 2013

    먼저 군대에 가는 생각은 개인적으로 부정적이라...
    맘고생이 너무 심하다 싶으면 생각해봐야겠네요..
    좋은 조언과 위로 감사드립니다.

  • 바리갈 · 468418 · 14/02/23 15:46 · MS 2013

    늦게나마 댓글 써요
    저도 기분장애로 약먹고 있는 수험생인데요
    집중력과 기억력에 나쁜 영향 많이 받았고 가슴이 답답하고 괴롭고 공허한 느낌이 심해서 툭하면 멍하니있고 끼니 거르고 잠만 잤습니다
    공허함이 가시질않아 벽에 몸을 부딪히다보니 팔부분이 멍투성이에 몇달동안 10kg이 빠지더군요
    그런데! 병원에서 처방한 약먹고 운동병행하니 공부할 수 있는 정도로 나아졌어요
    작성자님이 우울증이라는 가정하에, 확실히 우울증은 병이고 약물치료로 차도를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약효가 잘받아서 부작용은 거의 없었는데 다른 분들은 잘 맞는 약을 찾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답디다
    그러니 꼭 병원 가시고 약물치료 몇일받다가 효과없다고 안다니지말고 의사랑 약에 대해 상의하면서 맞춰가세요
    병원약이라고 다 멍해지는거 아니고, 저는 오히려 약먹으면서 머리가 맑아졌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병원다니고나서 신세계가 열렸어요
    부모님 어떻게든 설득해서 병원가세요

  • salgoshipda · 469885 · 14/02/24 10:34 · MS 2013

    약만 몸에 잘맞아준다면.. 정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경험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펑키 · 496298 · 14/02/24 17:37 · MS 2014

    편안한 사람들 만나고 밖에 나가서 먹고 싶은거 먹고...
    많은 지원을 해주셨더라도 부모가 내 인생 살아주는게 아니더라구욤.

  • 왠지고대갈것같은기분 · 382242 · 14/04/23 23:54

    많이 늦은 댓글이지만 꼭 읽어주셧으면 하네요. 먼저, 힘내세요!!! 그리고 정신과상담 치료는 꼭 받으셔야해요 꼭꼭꼭 괜히 정신과 의학이 아니예요. 많은 부분에서 힐링 그리고 영구적 개선이 가능하실겁니다. 꼭 얼마가 됐든 몇개월이 됐던 꼭 꾸준히 가세요. 그리고 부모님 생각하셔서라도 꼭 나쁜 마음 먹으시면 안되요. 어머니가 자살얘기에 화까지내셨다는데 만약 안좋은 마음 먹으시면 살아있는 어머님 심정은 어떻겠습니까. 그보다 부모님하테 정말 솔직히 있는대로 다 털어놓으세요. 그리고 대학 가시면 분명히 느끼실겁니다. 학력이 절대 다가 아닙니다. 솔직히 제가 비록 반수하고 있지만 이렇게 확신해서 말할 수 있는 건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확신입니다. 제가 나름 인생에 목표가 생겨 반수를하지만(학점이 2.8점ㅜㅜ) 막상 사회생활, 아니 대학생활만 해보셔도 뼈저리게 느끼십니다. 학력이 다가 아니라 성격, 인품, 마인드가 행복의 지름길이란걸요! 아직 피지 못한 꽃봉오리에 찬바람이 불고있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런 꽃봉오리야말로 어느 꽃보다도 아름답게 성화처럼 핀다고 합니다. 힘내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 왠지고대갈것같은기분 · 382242 · 14/04/24 00:01

    저도 현재 노량진에서 재수 중입니다. 혹시 시간적 여유와 심적 여유가 허락한다면 제가 직접 만나서 나름의 좋은 얘기도 드릴 수 있습니다. 정말 꼭 하고 싶은 말은 정신과의학에 힘을 빌리세요. 절대 부끄러운 게 아니예요. 티비에서 연예인들도 심하지 않은 우울증임에도 불구하고 주기적으로 정신과에 다닌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