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독존 [1055336] · MS 2021 · 쪽지

2022-02-23 21:54:31
조회수 18,219

칼럼) '한 줄'의 중요성 _ 왜 따라한다고 안 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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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10만 덕까지 걸며 여러분들을 읽게 한 바로 그 지문.


2015 수능 B형 '칸트의 취미 판단 이론'의 해설과 함께 


한 문장 한 문장이 지니는 의미를 여러분이 어느정도로 기출 분석을


해야 하는지 봐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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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를 가르치다보면, 제일 고쳐드리기 힘든 습관이 있습니다.


바로 글을 뭉개서 읽는 습관이죠. 으음 이 습관을 고치는 방법은 하나입니다.


글을 한 줄도 빼먹지 않고 해석하는 참을성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만이 평가원이 의도하는 글의 흐름 즉, 맥락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지문 장악력도 월등히 늘어나게 되죠.


그리고 지금같은 연초라면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한 지문이라도 온전한 이해를 해보는 경험을 많이 하셔야, 


나중에 사설 모고를 풀며 기를 수 있는 실력의 그릇 자체의 크기가 키워질 겁니다. 


근데, 이걸 시킨다고 할 수 있으면 누가 국어를 못하겠습니까 ㅜㅜ


그래서 그걸 할 수 있는 도구를 하나 소개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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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기호화'입니다. 네?


제가 여기에 기호 몇 개를 우선 적어보겠습니다.


T(to do) : 목적


W(way) : 방법


L(Lure) : 떡밥   / L' : 떡밥 풀림


C(criterion) : 기준


N(need) : 필요한 조건, 전제


P/S(problem, solution) : 문제점/해결책


Q/A(question, answer) : 의문/대답


R(reason) : 이유, 근거


Lim(Limit) : 한계


< > : 정의


( ) : 사상가들의 논리 





 아이고 많아라~ 이것들은 제가 자주 쓰는 것들 위주로 적어본 겁니다. 


여러분들이 지문을 쓸 때 필요하다 싶은 내용은 기호를 더 추가해주시면 됩니다.


근데 이렇게 기호를 지문 옆에다가 쓰는 '기호화'가 왜 도움이 된다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오히려 이 '기호화'를 썼다가 망가지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네?? 근데 왜 추천하나요?? 미친 건가요??? 그럴 리가요..


망가지는 이유를 알려드리고, 그걸 피해서 쓰시면 효과가 극대화되겠죠.


살펴봅시다. 



 

 '기호화'를 하면, 여러분이 기호로 적는다는 건 그 한 줄에 대해 


어떤 기호를 적어야 할지 고민을 했다는 겁니다.


즉, 이 한 줄이 지문 전체에서 어떤 위상을 가지고 있는 지를 고민해보며,


앞서 제시했던 문제점인 '뭉개 읽기'를 피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해되시나요?



 하지만, 여러분이 한 줄도 안 뭉개고 의식적인 독해를 하기 위한 도구로써


기호화를 사용한다는 이 기호화의 목적을 까먹고,


독해를 위한 기호화가 아닌, 기호화를 위한 독해를 하는 순간,


여러분들은 생각하며 독해하지 않고, 기호만 적게 되는 노예가 됩니다. 


그래서 인강을 들으며 그대로 선생님들의 도구를 따라하는 학생들 중 상당수가


오히려 도구를 사용하며 실력 상향이 멈추거나, 


실력이 저하되기까지 하는 경우마저 생기며 고생을 하게 되는 것이죠. 


정리해볼까요?





 1. 국어 공부할 때 지문에서 단 한 줄마저도 이해해보아야 


소위 말하는 '피지컬'이라는 독해력 자체가 증진된다.


 2. 그 피지컬을 기르기 위해서는 글을 뭉개 읽지 않고, 


바로 그 한 줄이 지문 전체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한다.


 3. 뭉개 읽지 않고, 한 줄 한 줄 읽게 해주는 도구가 바로 '기호화'이다.


 4. 어디까지나 도구로써 기호를 적어야지, 기호를 적는 것에 매몰되어


본질을 잃어버린 '기호를 위한 독해'를 하게 되면, 더이상 실력 신장은 없다. 


 5. 이처럼 공부를 할 때, '공부를 잘하려고 난 공부를 한다.'라는


본질을 절대 잊지 말도록 하자. 당연해보이지만, 아주 어려운 일이다. 




 그러면 표면적으로는 '한 줄'의 중요성을 말했지만 너무 추상적이니,


이 역시 지문 해설과 함께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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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수능 B형 _ 칸트의 취미 판단 이론



 워메, 지금 이성과 달리 미적 감수성이 합리론자들에게는 쓸모 없대요.


그 이유를 첫 문장에서 말도 안되게 많이 알아낼 수 있습니다. 


이성에 의한 확실한 지식만을 중시 --> 미적 감수성 논외


따라서, 미적 감수성은 1) 이성을 기반으로 하지도 않고, 2) 확실한 지식도 아닌거죠.


뒷부분을 읽어보시면, 


2) 불확실한 지식 --> 원리가 없음 / 1) 이성을 기반으로 하지 않음 --> 세계의 신비를 못 풂


으로 구체화된다는 것까지 알 수 있죠. 


그런데 칸트는 지금 이 사실들은 합리론자들에게 맞서서 뒤집어야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P라고 표시한 문제점을 칸트가 해결책S를 찾아줘야겠죠.


그 생각을 하며, 과연 저 두 가지 큰 문제점을 칸트가 어떻게 해결할지 


기대하며 글을 읽었어야 한 겁니다..!








어떤가요? 한 줄 한 줄이 거를 타선이 없다는 게 느껴지시나요?


그리고 곧 인문 메뉴얼을 올릴 겁니다. 이미 만들었는데, 법 먼저 해결하고


그 후에 올리도록 할게요. 


각설하고, 인문 메뉴얼에 나올 내용이지만 살짝만 얘기하자면,


인문 지문의 경우 대립되는 사상가들이 나올 경우에


한 입장의 전제를 찾아놓으면, 


이를 반박하는 사상가는 기존 입장의 전제를 뒤집습니다.


마치 우리가 합리론자들이 생각하는 미적 감수성을 P라 표시하고,


칸트가 생각하는 미감적 판단력을 S라고 표시한 것처럼요!


:)





 지문을 정리하는 차원과 


저번 게시물에서 개최한 상금 총 20만 덕의 투명성을 밝히는 차원에서,


채점 기준을 공개하겠습니다. 자신이 직접 분석한 내용과 비교하면,


큰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거에요!!




 


제발 뭉개 읽지 말고, 한 줄 한 줄 똑바로 읽읍시다!!! 우아아악




그리고 상금 대상자 결정 및 법 지문 해설은 제가 오늘은 못 올릴 거 같네요...


오늘 개인적으로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요 ㅜㅜ 


죄송합니다,,, 

rare-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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