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화 [1157521]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2-07-24 0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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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독서 시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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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 2021학년도 수능 원점수 98점, 백분위 100 (상위 0.1%)

- 2022학년도 6월 모의평가 화법과 작문 만점

- 2023학년도 6월 모의평가 언어와 매체 만점 (전국 59명)






시간이 모자라다.


여러분의 아주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읽는 속도 자체를 빠르게 만들거나,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면 됩니다.


근데 전자는 현실적으로 1년 안에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러면 어쩌라는 거냐.


걱정 마세요, 우리에게는 후자가 있잖아요.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면 됩니다.


본 칼럼은 특별한 내용을 다루지는 않을 겁니다.


허나 본질적이고 단순한 내용들을 다룰 겁니다.




이번 글에서 다룰 영역은 비문학입니다.


아, 비문학 어렵지요.


솔직히 말해서, 평범한 지능으로는 17문제 다 못 맞힐 수도 있습니다.


정확도가 100%가 아닐 수는 있습니다.


그럼에도 독서에서 35분 이상을 쓰는 이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비문학에서도 시간을 줄일 수 있느냐...


사실 본질은 똑같습니다.


애초에 잘 읽고 잘 풀면 됩니다.


그렇다면 애초에 잘 읽고 잘 푸는 것은 무엇인지 보여드려야겠죠?


바로 시작합니다.





1. 지문의 화제를 중심으로 가볍게 독해하라.


이 문장이 시사하는 바는 두 가지입니다.


1. 지문의 화제를 중심으로 독해하기.

2. 가볍게 독해하기.


지문의 화제를 잡아야, 지문이 전체적으로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볍게 독해하라는 말은, 정보를 기억하려고 애쓰지 말라는 뜻이에요.


...?


아니 기억을 해야지 않겠냐고요?


아뇨, 어차피 우리 기억력은 한계가 있습니다.


이해한 정보도 다 기억하지 못하는데 하물며 납득한 정보까지 기억한다?


정상적인 두뇌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차피 돌아와야 해요.


그러면 뭐다?


매체 칼럼 읽으신 분들은 아시죠?


효율적으로 읽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정보 자체가 아닌 정보의 위치를 기억해야 해요.


이번 비타민 K 지문 어려웠나요?


비타민 K의 응고와 원활한 순환이라는 화제만 잡고 그걸 중심으로 끌고 내려갔다면,


수월하고도 빠르게 읽을 수 있던 지문이었습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 빠르게 짚어내려오기만 하고, 필요하면 나중에 찾는 거죠.


그리고 찾을 때는, 당연히 기억한 정보의 위치를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찾고요.


이렇게 푼다면 우리의 기억력의 한계를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습니다.






2. 이해는 최소한으로, 지문이 시키면 한다.


제가 아는 평가원의 글은, 어떻게 읽어야 할지 신호를 제시해줍니다.


그 시그널에 맞춰서 독해하기만 하면 되는 거죠.


이해해야 한다면 정보를 충분히 줍니다.


이번 이중차분법 지문을 떠올려보세요.


과연 평행추세 가정을 온전히 이해해야만 문제가 풀리던가요?


4문단의 내용을 엄밀하게 뚫었어야만 15번 문제를 풀 수 있었나요?


아니죠,

필요한 부분만 이해하고 납득할 부분은 납득해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그렇게 좋아하시는 LEET 언어이해도 같은 방식으로 풀려요.


불친절한 서술은 어쩌면 허상일지도 모릅니다.


애초에 불친절하게 쓴 부분은 이해할 필요도 없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죠.


이 '필요하면 설명해주겠지'라는 태도가 수능장에서 빛을 발할 겁니다.

여러분이 헷갈리고 막힐 때 떠오르면서요.


특히 작년 수능 브레턴우즈 지문처럼 배경지식 논란이 있을 때,

우리는 가볍게 무시하고 서술되지 않은 부분이구나 생각하면 됩니다.


실제로 평가 절상의 문맥적 추론으로 배경지식 없이 풀 수 있고요.


이 태도는 우리의 독해력의 한계를 보완해줍니다.







3. 구조독해 - 낯선 정보를 익숙함에 배열한다.


생각보다 구조는 효과적인 도구입니다.


글의 내용을 사전적으로 예측하고 배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죠.


뭐...거부감이 들면 안 쓰셔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이것도 하나의 유용한 방법이니 추천은 합니다.


P-S도 좋고, Q-A도 좋고, 이항대립도 좋습니다.


중요한 건 구조가 아니라,

구조 속에 넣는 정보입니다.


이는 앞서 말한 정보의 위치를 기억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익숙한 틀 안에 정보의 위치를 넣어두는 거니까요.


지문 전체를 아우르는 거시적인 틀,

그리고 문장 하나를 다루는 미시적인 도식.


이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을 때 시간은 단축되고 정확도는 높아집니다.








독서는 사실 그 무엇보다도 본인 경험이 중요합니다.


최소한의 틀을 잡았다면, 그 이후에는 양치기가 답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 틀을 유지하는 양치기겠죠...?


이와 관련해서도 칼럼을 한 편 써보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서화였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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