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글캠 다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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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6모때 국수영 112 (사탐은 중도에 바꿈)
9모때 국수영 한국사 동아시아사 중국어 111211 이었고
고1부터 고3 10월까지 사설 제외 모든 모의고사에서 수학은 1등급을 맞았었는데
수능때 232322가 나왔다
이건 누가봐도 무조건 재수 or 반수각이지만
집안형편도 넉넉치 않고
원래 멘탈이 약해서 또 다음 수능도 저 난리 치면 어떡하지 걱정도 되고
그리고 어차피 언어 배우는거 좋아하니까
외대에 희귀어과 집어넣고 장학금 받아서 다니자 하고
다니고 있음
생각보다 전공 내용 괜찮고 교수님들도 좋고 한데,,
외고 다니던 시절 친구들이랑 이곳 학생들이랑 좀 비교하게되고
서울에서 학교 다니는애들보면서 부럽기도하고...
희귀어과가 전망이 좋아서 간거는 아님
원래는 언어학과를 지망했음
그냥 언어 배우는게 좋고, 지금 전공어도 괜찮다고 생각함
쭉 이렇게 해서 교수 되는것을 현재 목표로 삼고 있는데
갑자기 친한동기놈이 반수한다고 그러니까 갑자기 조금 흔들려서 오르비에 글 처음 써봄ㅠ
혼자서 나는 외대글캠다니지만 이 분야에서 최고 권위자가 될거야 ! 이러면서 정신승리하면서 다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반수 해야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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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외대에서 희귀언어 권위자 되는건 쉽지않나요? 글로벌캠에 배우는 언어는 아마 한외대생빼고는 없을텐데.. 통합 안되었나요?
그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나 석사 박사가 개 똥이지 동유럽에서 석박사가 개 똥이 아니예요...그리고 그 나라 최고대학에서 석박 마쳐야 됩니다.
다음주 금토일월 연휴 낀거 일정 다 빼고 수능공부해보세요^ 설사 반수안하시더라도..;그러면 가능성하구 어떻게 해야할지 견적도 잡힐거에요 ㅎ
목표가 어딘가에 따라서 다르겠네요 소수어는 소수어 나름의 메리트가 있어요. 그 언어가 외대에만 있는 과라면 더더욱 그렇고요 딱히 목표가 없으시다면 그냥 그 언어만 죽도록 파세요. 한국에서 인문계 진짜 취업힘듭니다.오죽하면 박근혜가 중동으로 가라고 하겠습니까. 제 친구도 소수어과 다니는데 영어 소수어 상경이중전공하닌깐 취업은 문제없다고 합디다. 적성맞으면 진짜 공부 열심히 하세요 어중간하게 학벌 올린다고 문사철오시면 피똥쌉니다
희귀언어 답답하지않나요 자리가많이 없어서 우스갯소리로 누구 한명이 죽어야 내 자리가 생긴다라고 말할정도로요
현실을 말해드리면...
심지어 한국외대에서조차...
폴란드어과 교수는 본교 독일어과를 써주고,,,,
체코어과 교수도 본교 독일어과를 써주고,,,,
헝가리어과 교수도 본교 독일어과를 써주고,,,,
우크라이나어과 교수는 당근 빠떼루로 본교 노어과를 써주고......
루마니아 불가리아어과 교수도 본교 노어과를 써주고...
분교생 설 자리 없습니다...
사실 폴란드건 헝가리건 세르비아건 우크라이나는 말할 것도 없고(우크라이나가 러시아랑 다른민족이라고, 다른언어라고 하는 것도 엄청 웃기죠. 이름이 엔코로 끝냐느냐 오프 스키 치 로 끝냐느냐 그리고 알렉산드르냐 올렉산드르냐만 다른데. 마치 한국외대 타지크어과, 파슈툰어과 이렇게 들어서는 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둘다 그냥 페르시아어의 방언이죠. 심지어 외대는 북구 3개국어를 전부 스칸디나비아어과로 묶고 어휘가 엄청나게 차이나는 힌디어와 우르두어도 같은 인도어과에서 배우게 하는데...오히려 힌디어랑 우르두어는 어휘가 무지막지하게 차이나서 다른 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힌디어와 우르두어의 공통점 : 다 쓸모없다, 파키스탄 공용어 영어, 인도 공용어 영어 ㅋㅋ) 루마니아, 불가리아건 동유럽의 특징이 사실상 그 나라랑 볼일있어도 그 나라 언어 필요없이 영어 혹은 노어 독어로 다 통한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학계밖에 없는데,
이를테면 루마니아어과에서 루마니아어과 교수되려면 석박사로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대학을 나와야 됩니다. (현재 외룡 루마니아어과 교수 중 학부 외룡 루마니아어인 사람 전원 부쿠레슈티대 출신, 폴란드어과 교수 중 학부 폴란드어과인 사람 전원 바르샤바대(1위) 혹은 야겔론스키대(2위) 출신... 폴란드의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입니다.) 이게 보통일이 아니죠
이게 되면 그나마 그 학계에서는 분교생이라도 설 자리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정말 보통일이 아닙니다. 막말로 루마니아인이 서울대 국문과로 석박사 따내는 거나 마찬가집니다. 미치도록 공부해야 합니다.
그 공부보다 차라리 수능이 나을 걸요...
하기나름아닐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