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 랩소디 [955292]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2-12-25 0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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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영과 지방한 진로 고민_정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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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 살면서 문과를 고려 해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어문학과를 조금 희망하긴 했는데 이건 취미의 수준입니다.

어느 대학을 진학하던 대학 생활중에는 공부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설경영 진학을 결정한다면 1월부터 CPA바로 준비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저는 솔직히 대학 졸업 이후에는 적당히 일하고 풍족하게 사는게 인생 목표입니다 거칠게 표현하면 수능+대학공부로 이후 인생은 날로먹고 싶네요.

이 표현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재수한 20살의 솔직한 마음은 이렇네요 물론 이후 삶이 날먹이라고 표현할 만큼 쉬울거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단지 희망사항일뿐입니다.


 요즘에 한참 진로를 고민하다가 서울대 다니는 친구한테 물어보니 확실한 목표가 있지 않으면 메디컬을 추천한다 했습니다. 이 말 듣고 고민해보니 저는 딱히 직업이나 학문에서 성취하고 싶은게 없습니다.


 제가 직업에서 고려하는 것은 안정성과 해외로 떠날 수 있는 능력입니다.

한의대는 전자는 아주 크지만 후자는 작고 서울대 경영은 전자는 한의대에 비해 작고 후자는 큰 것 같네요.

솔직히 아무것도 모르는 제 입장에서는 서울대 경영학과 나오면 먹고 사는데 걱정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변에서는 행복한 고민이라고 하기도 했고 그렇게 생각하기도 할 것 같습니다만 저는 전혀 그렇지 않네요

한번의 선택이 평생의 업을 결정하는게 두렵습니다.

주어진 트랙만을 따라가다가 제가 트랙을 만들어나가야 하는 두려움은 낯섭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한의대를 간다는 것은 또 다른 트랙을 따라 살겠음을 정하는 것이고 서울대 경영학과는 이제 트랙을 벗어나겠음을 정하는 것이네요. 


 서울대 경영을 가면 한의대에 갈걸 하고 후회할 것 같지만 한의대에 가면 서울대 경영에 갈걸 하고 후회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수능에 너무 많은 기력을 쏟아서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무기력한건가 싶기도 합니다.


쓰다보니 답정너인 질문을 하는건가? 싶습니다.

제가 소위 말하는 서울대 뽕에 취한건가 싶기도 합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새벽이라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글도 두서가 없는 것 같습니다.

내일 다시 고민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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