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현직 출제자가 말하는 수학문제가 만들어지는 과정
게시글 주소: https://test.orbi.kr/00061171298
안녕하세요. 방구석출제자입니다. 칼럼을 써보고 싶었어요!
많은 분들이 [수학문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궁금해 하시더라구요! (수험생한텐 필요없...)
출제자 분들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여기저기서 듣고 배운, 혹은 제가 사용하는 방법들에 대해서 설명해볼게요!
이 칼럼을 읽고 나면 수학문제를 어떤 시선으로 봐야할지에 대한 나름의 기준이 잡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당
1. 단원을 나눈다.
고등과정의 수학엔 여러가지 단원들이 있습니다. 크게는 수1, 수2, 미적, 기하, 확통 이 있을것이고 각 단원별로 세부적
인 소단원들이 있겠죠. 이러한 단원을 구분하는 것은 문제를 출제할 때 굉장히 중요합니다. 여러 단원에서 적절한 빈도
출제해야하는 것은 물론 [단원]별로 학습목표나 추구해야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죠.
학생들도 수학을 그냥 따라가며 배우기 보단 전체적인 큰 틀인 [단원]을 생각하면서 문제를 풀면 좋겠어요!
'이 문제는 어떤 단원을이지?', '이 단원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것은 어떤 개념이지?' 를 생각하며
문제를 푼다면 좀 더 넓고 정확한 시각으로 문제를 볼 수 있겠네요.
2. 소재를 생각한다.
소재라는 것은 다시 말하면 [내가 학생들에게 전달해주고 싶은 것] 입니다.
수2 문제를 만들 때는 [삼차함수의 점대칭적 특징] 이라던가 [이차함수에서 접선의 기울기가 가지는 특징] 처럼 수2를
배우면서 알아야 할 것들을 소재로 생각하는거죠. 내가 만든 문제를 풀면서 학생들이 이러한 [소재를 학습] 하길 바라
는 겁니다.
물론 평가원이나 모의고사는 [학습]이 아닌 [평가]의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어쨋든 [소재]를 평가하는 거자나용
미리 학습해 놓는다면 평가가 목적인 시험에서 걸러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조건을 생각한다.
소재에서 조건이 나옵니다. 하지만 한 소재에 하나의 조건만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삼차함수가 변곡점에 대하여 대칭이다]이라는 소재에서 조건을 주고 싶으면
' 함수 f(x)가 점 A에 대하여 대칭이다' 처럼 직관적으로 줄 수도 있고
'f (x)+f (4-x)=4' 라는 식을 주면 함수 f (x)가 점 (2, 2)에 점대칭이 되죠.
이거 외에도 한 소재에 엄청나게 많은 조건들을 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학생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학생은 조건->소재를 파악해야합니다. 역방향으로 생각해야하는 것이죠. 항상 사고를 역방향으로 하는것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수학 문제가 어려워지는건데요!
이를 수월하게 하기 위해선
1. [소재]부터 확실하게 배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개념학습]입니다.) 애초에 [소재]를 모르면
조건을 아무리 읽어도 [소재]를 유추할 수 없습니다.
2. [조건]에 익숙해진다(이미 본 [조건]들은 복습하고 새로운 [조건]은 학습하는거죠
(수능은 비슷한 조건들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조건에 익숙해 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새로운 [조건]이 나오면 어떤 [소재]일지 유추한다.
흔히 말하는 킬러를 푸는 방법입니다. 킬러같은 경우는 익숙한 조건이 잘 등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재]를 명확히 알고 여러 [조건]들에 익숙해진 상태라면 새로운 [조건]도 소재랑 연관지을 수 있습니다.
4. [조건]을 변형한다
여러분이 새롭다고 느끼는 [조건]들은 사실 이미 나온 [조건]들을 변형한것이 대부분입니다.
식변형을 하거나, 기존의 상수를 변수로 주고, 반대로 변수였던것을 상수로 바꾼 다던가.
원래는 상수 3으로 줬던걸 함수로 바꾼다던가... 여러가지가 있죠.
예시)
~~값이 자연수가 되는 x의 개수가 7이다 >>>>>>~~값이 자연수가 되는 x의 개수를 f(n)이라 할때....
요런 식입니다.
학생여러분은 변형되는 조건들을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길 추천드립니다. 위에 서술한 내용과 마찬가지로
[조건]들을 많이 보고 익혀야 합니다.
오늘도 새벽에 문제만들다 힘들어서 오르비 들어와 봤는데 나름 재밌네요 ㅎㅎ
누군가에겐 이런 칼럼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당. 다음 칼럼 소재 추천해주세용~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진짜 ㅈ같이 빡침 걍 볼때마다 하
-
국어 216 수학 호/훈 영어 션티 물리 현정훈 지구 박선 ...머릿속으로 생각만 해 본
-
이 정도 공부량이면 물리 50점 가능할 수 있을까요? 0
개념.기출_ 김성재t 스골.기타업(6회독) 수특.완(3회독) 실전_ 강민웅t...
-
나도 들어보고싶엇서,,
-
레드불 에디션 뭐임?ㅋㅋ
-
시붕이들에게 0
백기관나502로튀어올것.
-
스카이 메디컬 중에서 일단 최저가 없어야하고 저는 무슨무슨 추천 이런거 생각나는데
-
( 사회 원로 1500여 명 시국선언 "2000명 증원이라는 대통령의 근거 없는 옹고집이 의료대란,,,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야하냐" ) 1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
-
학교 급이 높지는 않지만 과에 대해서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
ㅇㅇ
-
저메추ㄱㄱ
-
자지축을박차고
-
원룸 = 동그란 방 << 이거 모르는 사람 있음?? 3
ㄹㅇ 1. 돈까스 2. 보쌈정식 3. 제육볶음 4. 돼지국밥
-
가뜩이나 날도 더워죽겠는데 부피큰 사람 옆에 앉으면 엉덩이가 쨍겨서 도대체가 편안히...
-
현장에서 풀고 맞는 사람들은 어떤괴물들일까...
-
게이의 반대말은 4
레즈임 이성애자임?
-
컴퓨터 파일 정리하다가 옛날에 만든 도형문제를 찾았네요. 지금풀어도 느낌있네요~~~~
-
대성 시대<<<<유사 군산복합체 거대자본세력's 자체 재종전용컨? 솔직히 공짜로...
-
응원한다 게이들아
-
300명 지원했고 23명 뽑는데 합불 예측좀 해주세요 이번에 새로 생긴...
-
1. 면접 출제방식 -사전 문제 공개 -랜덤 문제 출제 『사전 문제 공개』방식의...
-
노력으로 안되는 수준인거..?
-
전통놀이 on
-
18회 30번도 적분상수를 함수로 보는 논리임 6모 30번도 1회인가 2회에서...
-
킬캠시즌1 3회 0
미적 84정도면 1등급 나와요ㅕ?
-
님들이라면 어디 선택했을거같음?
-
왜 이상한 댓글만... 어그로 제목글엔 ㅈㄱㄴ 댓글 한두개에 나머진 진지한 답변 아니었나
-
똑똑해서 의대가신건가요? 의대 가려고 공부 하신건가요?
-
. . 쓸말은 없는데 어그로 끄는게 유행이라 어그로 끌어봄
-
나랑 놀아줘 14
심심해
-
구내식당 엌ㅋㅋㄱㅋㅋㄱㅋㅋㅋㄱㅋㅋ
-
라고 누가 그러더라고요
-
고려대학교 수학과 / 기대모의고사 9년차 저자 대학재학시절 수능(평가원) 현장응시...
-
긱사에 시키는건 첨이라 떨려요....
-
구내염생김 13
하아...
-
1. 들어오기 전부터 어그로인거 알고 옴 2. 사실 본인 하고 싶은 얘기일 확률 99퍼
-
모든 비극은 인간이 이기적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7
타인에게 이타심과 희생을 당연시하고 강요하는 데서 시작되는게 아닐까 아님 말고
-
솔직히 의협 꼬라지 보면 의대 증원 2000명으론 부족함 13
상봉역이나 강남쪽에서 한시간쯤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그동안 뭐할지 추천받아요
-
누구는이겨야한다정석민풀커리상상이감ㅇㅈㄹ해도3뜨는병신이라인생좆같네진짜...
-
중밑 성서연고서한 11
ㅇ
-
닉변할까 13
프사랑 깔맞춤하고 싶은데
-
걍 우기분만 듣고싶은데
-
1컷 어느정도 나올거같나요 아 개털렷는데
-
솔직히 전문대출신 간호사가 수술 하는건 좀 그럼;;; 4
물리나 지구 실모 좋은거 뭐있나요?
-
많이 심하나요?? 어느정도인지 알려주삼
-
저메추좀
-
지금 마더텅 2020년도까지 풀었는데 뒤로갈수록 너무 쉬운 것 같아서...1월달쯤에...
-
Stoney 명문대 논술 압축 특강 10월 3회차로 완결되는 명문대 압축완성반...
-
25돈데 0
왤케덥지 체감상 어제 29도랑 비슷한거같은데
오 만들어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