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다니는 아버지가 들려준 대학과 취업 이야기(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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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는 모 유명 시중은행에서 근무하시는데, 그곳 인사팀은 아니지만 입사 지원자가 많을 때 종종 그쪽 일 도와주신다 합니다. 아버지랑 밥 먹으면서 진로 얘기하다 들은 말들을 허락 받고 한 번 간단하게 오르비에 올려보겠습니다.
밑에 얘기들은 아버지 기업 기준이라 다른 기업들과는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아버지의 의견도 섞여있어 절대적으로 맞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혹여나 댓글로 ??? 우리 회사는 안 그런데요?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그 분들도 맞는겁니다.
Q: 좋은 학교 나오면 서류 심사할 때 메리트가 있는가?
A: 스카이 같이 누가 봐도 명문대 아니면 사실 학교 이름 자체로 크게 메리트를 받는 경우는 잘 없다. 특히 요즘은 그런게 더 없어지는 추세라 대학 이름 자체보다는 대학 가서 얼마나 성실하게 살았는지를 더 본다. 사실 대학 입결이라는게 수험생때나 그걸로 싸우고 할 정도로 중요하지 나중 가면 크게 신경 안 쓴다. 그래서 애매하게 재수해서 한두급간 정도 올리는 것 보다는 차라리 그 1년간의 시간을 스펙 쌓기에 투자해보는게 나중에 취업하는데는 좋을 수도 있다.
Q: 그러면 사람들은 왜 굳이 좋은 대학 가는데에 그렇게 힘을 쏟을까?
A: 아까 정말 명문대 아니면 학교 이름 자체로 큰 메리트는 못 받는다고 했는데, 다만 이런 건 있다. 만약 두 지원자가 있고 학점 등 다른 스펙은 다 똑같다는 전제 하에 한 쪽은 인서울 상위권 대학교, 나머지 한 쪽은 그저 그런 인서울 대학교면 전자가 후자 대신 뽑힐 가능성이 더 높다. 그리고 좋은 학교일수록 대기업들 임원진이나 관리직에 그 학교 선배진이 튼튼할 가능성이 높아서 서로 업무 능력이 비슷하다는 전제 하에 인사고과에서 부분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Q: 그럼 반대로 학교 이름으로 불이익(일명 서류컷)을 당하는 경우는 있는가?
A: 우리 회사에서는 딱히 인서울에 유명대학이 아니라고 서류에서 불이익을 받는 경우는 잘 없다. 만약 인서울 유명대학(ㅅㅅㅎ~ㅈㄱㅇㅅ 정도)인데 학점은 바닥 깔고 있는 지원자랑 인서울 어중간한 대학(ㄱㅅㅅㄷ~ㄱㅁㅅㄱ 정도)인데 적당히 학점 높은 지원자가 있다면 후자에게 더 눈이 간다. 다만 이건 적당히 알려지기는 한 대학교들 사이에서지, 이름이 아예 없는 대학이면 좀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
Q: 그럼 서류를 볼 때 가장 불리한 지원자와 우대받는 지원자는?
A: 가장 불리한 지원자는 특기나 남들과 차별화되는사항이 없는 지원자다. 이런 분들은 서류 볼 때 가장 먼저 자른다. 반대로 유리한 지원자는 외국어를 잘하는 지원자다. 우리 회사처럼 해외 지점이 많은 기업들은 제2외국어 잘하는 지원자가 있으면 유사시에 해외 지점에다가 보낼 수도 있기 때문에 쓸 일이 많아서 잘 뽑아간다. 특히 모 대학에 아랍어, 힌디어 같이 특수한 언어 학과들은 국내에 이런 언어를 할 줄 아는 사람 자체가 적기 때문에 뽑힐 일이 더 많다.
Q: 예체능계 취업은?
A: 우리 회사가 그쪽 분야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그쪽 분야도 나름대로 취업할 회사가 있다. 요즘은 예전에 비해 학벌보단 과를 더 많이 보고, 직업의 종류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체대쪽 사람들이 레크레이션 회사에 취업하거나 하는 경우가 있다.
Q: 만약 예체능계+상경계 복수전공이면 불이익이 있는가?
A: 사실 불이익이 있는지 까지는 모르겠다. 다만 일단 그 분야를 전공하기는 한거고, 특히 복수전공이라는게 남들 술먹거나 놀 시간에 전공을 하나 더 했다는 거라 그만큼 성실하다면 성실하다는 뜻이므로 개인적으론 좋다고 생각한다.
+타 사이트 돌다가 보면 혹시 이 글 보실수도 있는데, 제가 원글을 타 사이트에 먼저 올리고 여기다가 올려서 펌이라고 쓴거지 제 얘기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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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ㄹㅇ 명문대 아니어도 인서울 하위권에서도 능력 좋은 사람들 간혹 뽑히긴 하는데 그건 극소수라고.. 함
아빠 결론: 고대가 밀어주기 끌어주기 심해서 고대생이 취업 유리하다함
이게 은행마다 또 다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