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158 [372453] · MS 2011 · 쪽지

2015-09-11 23: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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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종T] 사랑과 연민이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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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시장 중 남달리 유명한 시장으로 알려진 라과디아씨가 뉴욕시의 즉결 재판부 판사로 있을 때입니다.

어느 날 빵을 훔치다 체포되어 기소된 노인을 재판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어찌하여 빵을 훔쳤느냐고 노인에게 묻자 노인은 울먹이면서


"죄송합니다.

배가 너무 고파서 지나가다가 나도 모르게 손이 갔습니다." 라고 자기 잘못을 시인하며 용서를 구했습니다.



재판장은 "당신의 죄는 10불 벌금형에 해당합니다. 벌금 10불을 내시오" 라고 판결을 하고서는





자기 지갑을 열어 10불을 내놓으면서 "이 10불은 내가 내겠습니다.

이처럼 배고픈 사람이 뉴욕 거리를 헤매고 있었는데 나는 그 동안 너무 좋은 음식을 배불리 먹었습니다.그 죄로 이 벌금은 내가 내겠습니다."

그리고 그는 나 같은 죄인으로 벌금 내실 분이 있으시면 내라고 말하면서

자기의 모자를 벗어 돌렸습니다.

그 자리에서 47불을 모금해서 노인에게 주었고 그 노인은 눈물을 흘리면서 재판정을 나갔다고 합니다.


자비와 긍휼과 사랑과 용서가 넘치는 그 곳에 인간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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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타이핑이나 문서 아르바이트 시급을 줄 때 원칙이 있습니다.

되도록 더 줍니다.

시급을 7000원(자택 근무)으로 정해서 10시간을 일했으면,

8만원을 주고, 제가 여유가 있을 때는 10만원을 줍니다.

미안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사회의 '불합리한 구조'로 말미암아, 알바는 타당하다고 생각했던 7000원이   

실제로는 자본의 논리에 의해 부당했던 것일 수도 있기에,

저는 있는 힘껏 더 줍니다.

간혹 보면 제게 옷 좀 사라. 가방 좀 사라. 차 좀 사라(마티즈입니다.)

패션거지라네요 ㅋㅋㅋ

"너한테도 투자해라." 라고 하지만,

더 필요한 곳들에 쓰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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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소외된 이들의 아픔이 더 클 수 있습니다.

저는 과외를 할 돈도, 학원을 이리 저리 다닐 돈도 없었습니다.

다녀도 단타로 다니고 끊어야 했지요. 그래도 성적은 남부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니, "가난한 너희들도 나처럼 기회 없이도 스스로 서울대가라?"

그런 편협한 강사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나름 최대한의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내가 교육의 광범위한 기회를 받지 못했기에,

그 기회를 조금이라도 주고 싶어서, 부족한 자료라도 열심히 뿌려보는 것입니다.

무언가 속상하십니까? 억울하십니까?

'무임승차'라는 용어에서 무임, 그리고 승차라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시나요?

덜 상처입은 자가 더 상처입은 자를 안아줘야 하는 것이 사람 사는 세상의 이치입니다.

수시들 붙기 시작하면 더 심해질겁니다. 배 더 아플걸요. 그럼 안 됩니다.

그저 더 최선을 다해 자신의 목표를 향해 묵묵히 가세요.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면 목표에 도착합니다.

아니, 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저 너머를 보는 나를 발견합니다. 

여러분, 결국, 궁극에는, '싸움'이란 '나'와의 싸움, 간주관의 싸움으로 귀결됩니다.

좋은 문제집이 나왔다고 해서 내가 먼저 본다, 내가 먼저 살겠다. 이러지 마세요. 

좋은 영화 있으면 추천하듯, 많이 추천하시고 많이 베푸세요.

내가 더 좋은 길을 걷고, 더 좋은 발전을 하면 되고, 더 나를 상승시키면 되는 일입니다.
 
단지, 단순히 '극기'로 돌아갈 뿐입니다.

여러분들이 좀 더 넓게 세상을 보았으면 합니다. 가끔은 낮게 날면서 자세히도 볼 일이지만,

높게 날면서 멀리 바라보는 삶도 때로는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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