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체만채! [1272513]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4-01-22 14:10:32
조회수 3,470

구조독해는 독해를 돕는 도구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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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서 전제하고 시작했어야 하는 내용인데, 빼먹었던 것 같네요.


 수능을 쳐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실전에서 '어, 문제다! 해결방안을 찾아봐야지!', '어, 비교-대조된다! 어떻게 다를까?'라는 생각을 하고 지문을 읽을 수는 없습니다. 시간적으로도 불가능하고요. 실전에서 지문의 구조가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푸는 것은 어렵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지금 연재하는 미시적 행동강령이, 어찌 보면 구조독해와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구조독해는 지문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지문의 짜임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생각해보긴 참 좋은 도구에요. 활용 방법이 정해져 있기에, 독해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기출분석을 진행할 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고요. 그런 '학습을 위한 교수법' 내지 '분석 방법'이 구조독해입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의 독해 Tool들을 모방하는 과정에서 본인만의 자연스러운 독해 전략이 만들어지는 것이구요.


 어릴 때 '에디슨 젓가락'이라는 젓가락을 써보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구조독해는 그 '손가락 꽂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는 그저 '구조'를 보는 것에서 벗어나 자연스레 글을 읽어내려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거시독해의 과정이고요. 그저 '구조'에만 집중한다면 실전에서 자연스럽게 글을 읽기가 어려워요. 한 지문이 일관되게 문제와 해결, 비교와 대조같이 진행되는 것도 아닌걸요.


 어떻게 보면, 구조독해는 결국 장기적으로 그읽그풀로 수렴하기 위한 훈련 과정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게 제가 지향하는 바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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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emi-Revolution · 1192763 · 01/22 14:12 · MS 2022

    ㄹㅇ
    구조독해에 또 너무 매몰되서 강박을 가지고 지문을 읽으면 오히려 뇌가 굳더라고요

  • Cogito Ergo Sum · 1105120 · 01/22 14:15 · MS 2021

  • 본체만채! · 1272513 · 01/22 14:22 · MS 2023

  • 내가성공하겠다는데 · 1210993 · 01/22 14:23 · MS 2023

    ㄹㅇ ㅇㅈ.. 수능을 봐보니 그냥 구름에서 뜬 상태로 보는 기분이였슴..
  • avokado · 1272211 · 01/22 14:26 · MS 2023

    한비자 지문은 9평과 비슷해서 전략 세우고 들어가 잘 처리했는데

    문학은... 내가 위기대처능력이 떨어진다는 걸 발견하게 했다
  • Lemon,candy · 1188567 · 01/22 14:26 · MS 2022

  • 자기원인 · 1258993 · 01/22 16:49 · MS 2023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자기원인 · 1258993 · 01/22 16:50 · MS 2023

    저는 개인적으로 구조독해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들은 구조독해를 표면적으로만 활용해서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이 등장할 때 ‘아~ 이게 해결방법이구나’ 정도만 생각하니까 구조를 읽어냄으로써 얻는 이득이 전혀 없는 거죠.

    ‘이게 아까 그 문제의 해결방법이어야 해. 그렇다면 아까 그 문제가 해결되려면 이런이런 과정이 진행되어야 했으니까, 이 해결방법은 이런이런 과정을 의미하는 거겠구나’ 정도는 생각해줘야 구조독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