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확신이 점점 무너져가는 학생들에게
게시글 주소: https://test.orbi.kr/00067769910
저는 여러분을 위해 매주 3편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카톡으로 전달받는 3편의 편지, 편하게 읽어보세요.
어떤 편지인가요? ► https://bit.ly/mental_letter
모바일이라면 링크를 꾸~욱!
진심으로 성장하고 싶나요?
우리가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기 시작할 때 누군가는 우리를 비웃습니다. 그리고 그런 목표는 보통 나 스스로 생각해 봐도 이런 의문이 드는 목표인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진짜.. 할 수 있을까?
첫 번째 수능에서 처참한 점수를 받고도 다시 서울대라는 목표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한 순간, 저 스스로에게 든 의문이기도 하죠. 제가 재수를 한다고 했을 때 누군가는 저를 비웃었을 수 있습니다.
1년 만에 가능하겠어?
다른 곳도 아니라 서울대를? 니가?
내가 도전하는 목표가 누가 봐도 도달할 수 있는 목표라면 남들이 나를 비웃을 일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일을 할 이유가 있나요? 진심으로 성장하고 싶다면, 우리가 세워야 할 목표는 누구나 듣고 고개를 끄덕이는 쪽이 아니라 누군가 비웃는 쪽에 더 가까워야 합니다. 누군가 여러분의 목표를 비웃을수록 그 목표는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게 아닐까요?
자, 여기까지만 말씀드리면 이 칼럼은 소위 말하는 동기부여 컨텐츠에 지나지 않을 겁니다. 그중에서도 아주아주 뻔한 메시지에 속하죠. 예전에도 말씀드렸는데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칼럼의 목적은 동기부여가 아닙니다. 오늘의 칼럼은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확신이 무너지는 뻔한 과정
이제 여러분에게 찬물을 끼얹어보겠습니다. 특히 올해 재수를 하는 학생들은 더 집중해서 읽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많은 학생들이 처음 무언가를 시작할 때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처음 들었던 스스로에 대한 의문은 어느샌가 사라져 있습니다. 왜 여러분은 여러분이 할 수 있다고 확신을 가지고 시작하나요? 그게 여러분이 좌절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시작하는 순간, 함부로 확신을 갖지 마세요.
이렇게 되물어보는 학생들도 있을 겁니다.
"확신도 없이 어떻게 시작하나요?"
이번엔 제가 물어볼게요. 공부, 운동, 다이어트. 이번엔 열심히 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에 가득 찬 채로 시작하지 않나요? 그런데 결국 어떻게 되나요?
많은 사람들이 시작할 때 가지는 것은 사실 확신이 아니라 의욕일 뿐입니다.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고, 이번에는 뭔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급발진하는 거죠. 그렇게 확신을 가졌다 착각하며 시작하고 나서는 결국 남들의 비웃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길을 걷다 막다른 골목에서 주저앉고 맙니다.
이번에도 역시 안 되는구나..
난 매번 이런 식이야.
난 도대체 왜 이럴까?
이렇게 매번 자신의 한계를 깨닫습니다. 남들이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스스로의 가치를 깎아내리고 자책하게 되는 경험을 반복하게 됩니다. 지금도 스스로를 자책하며 부정적 감정의 굴레에 갇혀 있는 학생들이 있을 거예요. 그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남들이 너를 비웃으면, 너도 자신을 비웃어라
그리고 너 스스로를 비웃을 자격을 얻어라
확신을 가지고 싶다면 이렇게
재수를 하는 동안 저는 이런 상상을 했어요. 한 달 뒤의 나 자신이 지금의 나를 비웃고 있는 그런 상상 말이죠.
와.. 어떻게 이걸 어려워한 거지?
이것도 몰랐다고?
진짜 바보였네ㅋㅋ
말장난 같이 느껴지시나요? 그렇게 가벼운 말이 아닙니다. 어쩌면 많이 무서운 말이죠. 한 달 뒤의 여러분이 지금의 여러분을 비웃을 수 없다면, 그 한 달 동안 여러분은 성장했다고 말할 수 없을 테니까요.
남들의 비웃음은 현재의 나를 현재에서 비웃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재수생 때 스스로를 비웃었던 것은 시점이 다릅니다.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를 비웃는 것이죠. 저는 힘들 때마다 상상했습니다. 지금 이렇게 힘들어 하는 이 순간의 나를 비웃고 있을 미래의 나를요.
와.. 진짜 해냈네 희훈아. 이걸 버텨냈네?
와... 한 달 전만 해도 완전 허접이었네?
이 비웃음은 속에는 냉소가 담겨 있지 않습니다.
이 비웃음은 속에는 확신의 씨앗이 심겨 있습니다.
확신은 이런 과정 속에서 생기는 겁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확신을 갖지 마세요. 그 확신은 근거가 없는 거짓확신일 확률이 큽니다. 단지 의욕에 지나지 않을 확률이 큽니다. 의욕이란 감정은 점점 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어려움을 마주하면 더 빠르게 사라집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의욕을 확신이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확신이 점점 줄어드는 느낌을 받고는 결국 좌절하게 되는 것이죠
나를 의대/서울대 합격으로 이끈 사고방식
어려운 문제에 손도 못 대서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학생이 있나요? 아니면 남들은 쉽다는 문제를 풀지 못하는 자신을 바라보며 자괴감을 느끼는 학생이 있나요? 당신의 감정을 현재라는 찰나의 시간 속에 더 이상 가두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제 상상하세요. “와.. 이것도 못 풀었었냐?”라고 비웃는 당신을요.
지금 하루에 5시간도 공부하기 벅찬 학생이 있나요? 상상해 보세요. “와.. 하루에 5시간도 공부 안 했다고? 지금의 반도 안 했네? 제정신이 아니었구나ㅋㅋ”라고 오늘의 당신을 비웃을 한 달 뒤의 당신을요.
그러나, 상상만 하면 망상으로 끝이 납니다. 하루하루를 쌓아 비웃을 자격을 얻어 내세요. 그 자격을 얻어낸 스스로의 모습은 여러분도 몰라보게 성장해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자격을 얻어 내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앞으로 칼럼을 통해 공유해나가겠습니다
저는 이러한 사고방식을 통해 제가 꿈에 그리던 서울대, 그리고 연세대와 의대에 합격하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재수생 시절 남들이 비웃을만한 목표를 성취해 낸 경험은 그 이후로 제가 해온 많은 일들에 원동력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원동력으로 지금껏 칼럼을 써왔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칼럼들을 통해 성장을 이뤄낸 학생들이 카톡으로 쪽지로 댓글로 연락이 올 때마다 더 큰 원동력을 얻고, 확신을 얻어 또 달려나갑니다. 지금처럼 말이죠.
여러분의 목표는 어떠한가요?
그럭저럭 해낼 만한 목표인가요? 아니면 남들이 비웃을 만한 목표인가요? 여러분도 수험생활을 통해 남들이 비웃을만한 목표를 성취해 낸 경험을 가지고 세상에 나아갔으면 하는 마음을 가득 담은 응원의 말로 오늘의 칼럼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스스로를 비웃을 자격을 얻어내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좋아요/댓글로 응원해주시는 팔로워분들(+예비 팔로워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큰 힘이 되네요 :)
모두들 성장하는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0 XDK (+3,500)
-
2,000
-
1,000
-
500
-
와 진짜... 아니 쌓을만큼 쌓은거 같은데... 아직 아닌건가?
-
어느 순간부터 첫문단을 날려읽었네... 아니 왜 습관이 이따위가 됐지?
-
똥 3
ㅇㅇ똥
-
좋아요
-
최애의 아이 분석 요약하면 카나가 최종 히로인임 최애의 아이는 장르가...
-
교과로 적정이나 하향 어디가 있나요..?! 기균도 쓸 수 있는데 기균 적정도...
-
짝사랑녀가... 나를좋아할수가없는구조임 내가여자라서... 걔는 뼛속까지...
-
안쓰는게 맞겠죠?
-
하루에 그 책만 15시간 본다는 가정 하에
-
궁금하네 채점 기준이라던지 일단 연논은 채점 기준 제공 안하는것같은데
-
영어 2등급 진짜 어떻게 띄우나요. 3따리인데 일단 읽는 속도가너무 느립니다....
-
메가 vs 대성 7
고2 노베이스입니다. 국어 5 수학 4 영어 6 떴는데요 내년에 인강 패스를 뭐...
-
옛날에는 한의대 안 가고 교대가던 사람들도 있었는데... 0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
쓰고싶었던 학교가 탐구 2개 평균으로 수능 최저 맞춰야하는 학교라서 탐구를...
-
. 2
굿나잇
-
오해는 충분히 생길듯
-
서강대 중앙대 안 쓰는게 맞겠죠?
-
남은 원서 4장 다 최저 없는걸로 한양대 자전 학종 성균관대 자전 학종 성균관대...
-
가천대 AI/SW학부 아니면 응용통계학과를 넣어보려고 하는데 둘 다 비슷한것 같아서...
-
너무하기가싫은... 체력소모도 너무커요...
-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들 착하시고, 공부도 열심히 하시는, 멋진 분들 같다는 생각을...
-
학교에 보면 같은 성적이면 저기 쓰는 애들 있던데
-
ㄹㅈㄷㄱㅁ 2
-
오늘 같이 삼수하는애 만났는데 내가 그나마 정상이라고 느껴짐 ㅋㅋ
-
최종목표(?) 중 하나 달성
-
9모 백분위 66(61점)에서 수능 88(84점)로 올렸습니다 그저 허수 통통이에...
-
간단하게 뭐 보면 좋을까요?
-
살기는 좋아 일단 의식주 해결하는 측면에서
-
무조건 수능 필수 과탐 2개 응시임? 사탐 치면 안됨?
-
작년에도 그렇고 수능 다가올수록 불안에 떠는것도 지침.. 그냥 이젠 빨리 끝내고...
-
한양대 인문논술을 지원했는데요.. 여기 인문 부분에서 1시 30분부터 3시까지 하는...
-
10×76은 760문제인데 4점 760문항은 ㅈㄴ 많이 푼건가요? 사실 저의...
-
퍼리정통무협 2
-
제가 지금 쎈 수1을 풀고 있는데 시발점을 수강하고도 쎈b 상 문제가 어려운데 이거...
-
괜히 반수한다고 벽 앃고 말 한 마디도 안해서 ㅠ 복학 절대 안하고 싶고 안할거지만...
-
9모 33224 입니다 이과긴한데 수리논술은 도저히 안되겠어서 인문논술 몇개를...
-
국어-6모(언매)85점(1컷) 9모(화작) 97점 Ebs 문학은 3회독째 하는중...
-
경쟁률이 작년에 비해 터져있는데도 원서접수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뭘까요 3
내신 자신있어서 넣는건가 하ㅏ고민 ㅠ되네요
-
7달전 글을봤는데 그때는 희망적인글이랑 그런것위주로 썻는데 요즘글 보다보면...
-
에휴이..
-
집이 서울임
-
아무도 모름… 대학 사람들도 모르고 부모님도 모르심
-
원점수 기준으로 미적 최소 몇 맞아야 안정 2인가요? 5
76점?? 인가요??
-
반영비때문에 그런가
-
제발
-
그렇다고 합니당
-
진짜위기는 6
피곤한데 잠이 안온다는거임...
-
비—상….
-
영향을 너무많이받고 자아가 없음
꿈이라고 말해놓고 바로 실행하면 꿈은 뭐다?
더이상 꿈이 아니고 현실입니다
좋은 말입니다. 꿈과 목표를 현실로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오늘의 나를 비웃는 내일의 나가 되겠습니당
이번 주말도 응원해요 Sato님!
딱 요즘 제가 궁금했던 제자신의 답변을 찾을수 있어서 좋은 글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공감할 수 있는 칼럼으로 찾아올게요!
저 같은 경우는 시간을 재면서 수학 문제를 풀고, 오래걸려서 제 풀이를 다시 복기하는 과정, 그리고 못 풀겠어서 답지를 보고 풀이를 검토하는 과정 모두
와 이걸 왜 생각 못했지...? 싶은, 써주신 글의 표현을 빌리자면 몇 분전의 제 자신을 비웃고 있는데, 좋은...현상이겠죠...?
백천님께서 현재 하고 계시는 경험 = 기회
칼럼에서 말하는 성장 = 기회가 지속적으로 쌓인 결과
이렇게 생각해주시면 됩니다ㅎㅎ 많은 학생들이 해설지를 보고 깨달음을 얻었지만, 그 이후에 깨달음을 얻기 전의 상태로 돌아가곤 합니다. 깨달음 자체가 '기회'이고 그러한 기회를 잡은 후에 놓치지 않고 쌓아가면 어느덧 성장한 모습을 만나게 되는 것이죠 :)
추가로, 수학 문제를 풀 때 다음과 같은 생각을 자주하는 학생들을 위한 칼럼의 링크를 공유해드립니다. 아직 오르비에는 올리지 않은 칼럼인데 미리 확인해보시면 도움 될 거예요.
'아.. 이 문제 풀 수 있었던 문제였네..'
'헐 왜 내가 이 방법으로 풀려 했지?'
제목: 아주 강력한 수학 실전 대비 TIP
링크: https://bit.ly/019_math
정독해보겠습니다!
늘 성심껏 답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항상 감사합니다
저도 감사드립니다 :)
완전 제 상황이네요…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도움되는 칼럼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이 글보고 팔로우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드려요 :) 함께 달려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