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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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시고 섣부른 생각이라고 하실 수도 있겠네요
재수생인데 방금 한양대 광탈했네요 ㅎㅎ 제가 외고를 나왔거든요
그래서 주위에서 기대가 높으세요
사실 엄마한테 사실대로 말하지는 못했는데 이번수능을 작년보다 그냥 사탐 한과목 한등급 오른정도로만 봤어요
엄마는 재수를 했으면 당연히 훨씬 잘 볼 거라고 생각하셨나봐요 그래서 제가 생각보다 안 나왔다고 했더니 그러면 고대 하위과를 써보라고 ㅎㅎ 사실 저는 지금 점수로 건동홍도 힘들어요
수능이 끝나고 집에서 시체처럼 누워지내요 제가 정말 쓸모없는 사람이 된것만 같아요
솔직히 죽고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용기가 없어서 죽진 못하겠지만 그냥 옥상달빛의 노래 제목처럼 제가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네요
욕심부리지 않고 스나이핑 하지 않고 제 점수보다 남는 대학을 써서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합격'글자를 보고 나서 학교에 입학만 하고 공무원 준비를 할끼요?
솔직히 이제 좋은 대학을 가는 목적도 상실했네요 가봤자 등록금 낭비인가... 이게 수능 망친 사람의 변명처럼 들리신다면 어쩔수 없지만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요 맞아요 저는 제 미래가 기대되지 않아요 제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ㅎㅎ
이제 슬슬 힘이 들어요 엄마 앞에서 씩씩한 척, 멀쩡한 척 하기가 ㅎㅎ
엄마가 불쌍해요 외고간다고 좋아하셨던게 엊그젠데 이제는 엄마딸은 입시의 패배자가 되었거든요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했던 걸 여기다 털어놓으니 그나마 좀 살만하네요
뭘 하고 살아야 할까요,,, 추천 받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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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아무런 생산적인 일 없이 허송세월 보내보세요 그러면 다 잊혀짐 ㅋㅋㅋㅋ 힘내세요 너무 열심히 살아오셨는데 걍 생각없이 쉬어보시길
정시에서 좋은 운이 닿기를 바래요. 힘내요.
글에서 무기력함이 느껴지네요. 하.. 작년 제 모습같아서 더 슬퍼요. 착잡한마음으로 여기에 글 쓰셨겠죠.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저도 재수했는데, 1년동안 느낀 것은 수능으로 인생을 결정할 수 없다는 것, 스카이가 성공을 의미하는게 아니라는 것, 중요한건 내 앞에 놓인 80년이지 4년간 공부한 시간이 아니라는 것 인데요.
마음에 안들어도 , 힘들어도 저는 조심스럽게 사실을 어머니께 말씀드리라고 권하고 싶네요. 언제까지고 숨길 수는 없자나요.
이런말 해도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딛고 일어나세요.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더이상 혼자 힘들어 하지 마세요. 응원할게요
깊이 공감하는 1인입니다ㅠㅠ
힘내시라는 말밖에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