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능 당일 등급이 오르는 학생들의 특징
게시글 주소: https://test.orbi.kr/00069854846
다들 눈치채셨을 겁니다.
1. 희망회로?
수능을 3일 앞둔 5등급 학생이, 수능날 3등급을 받을 확률은 어느 정도 될까요?
현실적으로, 높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수능을 3일 앞둔 만년 3등급 학생이, 수능날 2등급을 받을 확률은 어느 정도 될까요?
놀랍게도, 꽤 높습니다.
근거 없는 희망회로를 돌리는 것일까요? 제 칼럼을 지금까지 꾸준히 읽어 온 학생들이라면 제가 근거 없는 이야기를, 그것도 이 중요한 시기에 여러분께 하지 않을 거란 걸 잘 알고 있을 거예요.
근거 있는 희망회로를 같이 돌려봅시다.
2. 목격
먼저, 두 질문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① 매번 1등급을 받던 학생이, 수능에서만 3등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수능 전날까지 이 학생의 뇌 속에 있던 지식들이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 사라진 것일까요?
그렇다고 대답한 학생들은 없을 겁니다. 매번 1등급을 받던 학생이 수능날 점수가 곤두박질치는 건 해마다 일어나는 일이고 너무나 흔한 일입니다. 근데 앞서 말씀드렸듯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수능 당일에는 실력 이외에 다른 요소가 작용한다는 말입니다. (좀 더 정확히는 내공이라고 표현해야 하겠지만, 최근에 합류한 학생들을 위해 실력이라 하겠습니다)
② 매번 3등급을 받던 학생이, 수능에서만 2등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수능 전날까지 이 학생의 뇌 속에 없던 지식들이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 생겨난 것일까요? 마찬가지로, 그렇다고 대답한 학생들은 없을 겁니다. 수능 당일에는 실력 이외에 다른 요소가 작용한다는 말입니다.
네, 이 두 질문은 본질적으로 같은 질문입니다. 수능날 여러분에게 영향을 미칠 이 요소가 무엇인지 아는 학생들의 성적이 수능날 오르게 되는 걸 저는 수도 없이 목격했습니다.
3. 세 가지 경우
다들 눈치채셨을 겁니다.
멘탈
저는 이 두 글자의 단어가 여러분의 수험 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기에 이렇게나 긴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 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여러분의 멘탈은 수능날 세 가지 경우를 만나게 될 겁니다.
불) 예상보다 훨씬 어렵게 나온 경우
물) 예상보다 훨씬 쉽게 나온 경우
☘️ 예상만큼의 난이도로 나온 경우
평균적으로 5과목을 응시하기 때문에, 모든 경우를 다 경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 가지 각각의 경우에 어떻게 멘탈을 관리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학생들은 세 가지 경우 중 한 경우에서 심하게 미끄러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 가지 경우에 어떻게 멘탈을 관리해야 할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천천히 따라와 주세요.
불) 예상보다 훨씬 어렵게 나온 경우
항상 강조해왔습니다. 나라는 개인적 관점에 갇혀 있지 말고, 집단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말이죠.
예상보다 훨씬 어렵게 나왔다면 모두에게 어려울 확률이 높습니다. 이 경우 개인적 관점에 갇혀 있는 학생들은 멘탈에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됩니다. 즉, 여러분이 실력으로 이기지 않아도 되는 학생들이 많아진다는 의미죠. 그러니 여러분도 타격은 입겠지만 최대한 버텨내세요. 집단적으로 바라보면, 모든 것은 상대적입니다.
물) 예상보다 훨씬 쉽게 나온 경우
이런 경우도 많이 강조했습니다. 실수는 Tension의 변화로부터 발생한다는 사실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수능날 여러분은 분명 평소보다 긴장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훨씬 쉽게 나온 경우에 여러분의 Tension이 빠르게 풀려버릴 수 있습니다. 이때 실수가 많이 나옵니다. 그러니 쉽게 나왔다고 느껴지는 순간도 너무 어렵다고 느껴지는 순간만큼 멘탈을 잘 챙기셔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집단적 관점으로 바라보면, 이러한 Tension의 개념을 모르는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특정 과목이 너무 쉽게 출제되면 많은 학생들이 시험 칠 때는 부담이 없었다고 느끼지만, 채점하면서 멘탈이 터지게 됩니다.
채점하며 멘탈이 터지지 않도록, 예상보다 훨씬 쉽게 나온 경우에는 Tension이 너무 느슨해지진 않았는지 중간중간 점검하며 신중하게 시험에 임합시다.
☘️ 예상만큼의 난이도로 나온 경우
예상만큼의 난이도로 나온다면 멘탈 유지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지만 방심하기는 이릅니다. 문제지 전반적으로는 예상만큼의 난이도가 나올 수 있지만 특정 문제가 예상치 못한 난이도로 출제될 수 있기 때문이죠.
물) 킬러가 너무 쉽게 출제되거나
불) 준킬러가 너무 어렵게 출제되거나
두 경우는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각각 대처하시면 됩니다.
4. 역전
마지막 핵심입니다.
예상보다라는 말은 주관성을 전제로 합니다. 즉, 여러분은 평소처럼 나왔다고 느껴도 누군가는 예상보다 쉽거나 어렵게 나왔다 느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수능 당일 역전의 기회가 있는 겁니다.
이래도 근거 없는 희망회로를 돌린다 말할 수 있을까요?
수능 시험 도중 기회는 매 순간 주어집니다. 그런데, 여러분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경쟁자들에게도 주어집니다. 누가 그 기회를 최대한 잡는가가 관건이고, 그 기회를 잡기 위해 필요한 멘탈을 어떻게 유지할지를 케이스를 나눠 살펴보았습니다. 수능을 마무리하는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끝까지 달립시다.
0 XDK (+300)
-
100
-
100
-
100
-
19살 - 내신 4.0인데 3.0인 학과 운 좋게 붙었지만 재수의 길을 택함 고딩때...
-
안녕하세요, rainshadow입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세계지리...
-
얍 (대충 8년 전인가 수능 본 사람) 마에스트로처럼 작두 타세요
-
카시오 날짜 표시되는 시계 가져가면 안됨? 수험표 받는데 작년에 뭐 그걸로 걸린적...
-
아 버스 타는데 0
버스 숫자가 내 등급일까봐 무섭노 ㅅㅂ
-
국어 - 그냥 6평 9평 중간난이도로 그냥 무난하게 수학 - 이것도 무난하게...
-
ㅋㅋㅋㅋ
-
아침에 이감 하나 풀고 누워있음...왤케 하기 싫냐ㅜㅜ
-
어차피 넌 다풀건데.
-
ㅅㅂ내가 왜 10km거린데
-
저는 본교라 걸어서 10분...
-
20시간의 기적 let’s go
-
[국어 칼럼] 수능 전 독서 자세 교정 [문장편(1)] 0
안녕하세요 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네요. 작년에 수능을 보기도 했고 과외생들이...
-
근데 나같은 사람들 꽤 있나보네
-
야발 5층이네 10
그래도 모교+홀수 다
-
6 9평이아무리쉽다해도 6,9평표본으로는 보통 하나실수정도는 용납하는 컷이였는데...
-
친구의 여동생의 친구들도 내가 받은 학교고 여사친 애 말들어보니까 자기 친구들도 다...
-
시험장에 수험표 신분증 2개말고 꼭챙겨야하는거있나..? 3
신분증수험포말고는 뭐없죠? 왜 뭔가빠진듯한느낌이..
-
13키로는 진짜 엄마한번 부르고싶네...
-
불수능이라 날씨도 녹여버렸나???
-
나만 샤프심 1
3B 쓰나.. 2B보당 잘 지워지고 진한데 4B보단 안부러짐 특히 국어나 영어...
-
샤프심 0
8시10분에 감독관 들어와서 샤프 나눠주자나여 받자마자 샤프심 갈아끼울건데 샤프심통...
-
안암과 종암의 대공이시어, 속히 북으로 나아가 동덕을 정벌하고, 성북을 평정시켜야 할 것이옵니다 0
서북의 성신과동북의 동덕을 점령하고 성북의 황제에 즉위하시옵소서
-
윤사1등급 0
가자.. 가자…. 소거법 써서라도 풀어내…
-
존나더움 걍
-
으랏찻차! 열심히 묵었으니 또 열심히 번역 GO!!!
-
짝짝짝이네 0
-
시위하는 애들 계속 ”나가라 나가라“ ㅇㅈㄹ 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진짜일수도..
-
늦잠 자도 세이프 가능
-
내일 도대체 뭘 입어야 함
-
물리 질문 2
같은거리에 있을때 원형도선이 직선도선보다 자기장세기가 더 세죠??
-
혹시 어떠셨나요?
-
잘 안 들리면 그때가서 소리 키워달라 못하죠? 조졌네..
-
경찰부른다 진짜로
-
교탁 앞자리 어떤가여
-
저항이 절대 안되는건가요??
-
동덕여대 지지 소신발언 합니다. 여대를 지켜주세요. 8
동덕여대 학우분들의 시위 소식을 뉴스로 접했습니다. 덕분에 여대 지망을 꿈꾸고 있던...
-
하나 둘 셋 하면 흐에 하고 기합지르고 가시면 됩니다 자 하나 둘, 셋. 흐에!!!!!!!!!!
-
수험표 ㅁㅌㅊ 1
집에서 차타고 1시간 10분에 짝수 8번자리 ㅋㅋㅋㅋㅋㅋ
-
지문 문제 다 기억나네 ㅎ.ㅎ ㅅ.ㅂ 아쉽다
-
법지문 특허권 연계대비 지문입니다. ★ 비문학 파이널 적중 연계대비- 읽기만 해도...
-
어떤 유형에서 선지배치가 달라지는건가요? 순삽은 안바뀌겠죠?
-
2년 연속 홀수형 멀긴 해도 지하철역 바로 1분 거리네
-
국가도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 개웃기네 십ㅋㅋㅋ
-
ㅋㅋㅋㅋㅋㅋ
-
가채점표 스티커 2
혹시 몰라서 미리 안붙여가고 따로 가져가서 국어 예비령 전에 감독관 돌아다니실때...
-
국어 예열 0
6,9월 시험지 풀었던거중에 좀 어려운기출 (끈밀어올리기) 중에 뭐가 좋을까요?
-
뭐가 더 좋음?
매번 좋은 글 감사해요...
저도 감사드려요 :) 남은 기간 잘 마무리하시길 응원할게요!
오 처음보는 이모티콘인데.. 원래 있었나요?
응원합니다!!
최고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응원합니다!!!
처음 댓글 달았을 때 보다 자신감이 조금은 생긴거 같아요.. 글 감사합니다 늘
...만 달아주셨던 때가 기억이 나네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끼얏호 드디어 떴다
ㅎㅎㅎ 자정 아슬아슬하게 올렸습니다
이번주는 어떠셨나요!! 건강 관리 잘 하고 계신가요?!
네! 요즘 많이 건강해지고 있어요. PT 받고 있거든요..!
선생님도 건강하신가요?
이제 모든 수업 종강하고 PT 등록했습니다 ㅎㅎ…
내년을 위해 체력을 키울 시기죠 ㅋㅋㅋㅋ
끼이얏호우~
감사합니다
1컷에서 높1되는 사례는 없나
패기와 자신감 가지고 다녀올게요..! 작년에는 국어 시험지 파본검사할 때 생애 처음으로 공황이 와서 숨도 잘 안 쉬어졌는데 진짜 멘탈이 중요한 것 같아요..;0;
백번 공감합니다.. 1->3 이 멘탈 나가면 어려운게 아니더라고요 ㅎㅎ
어려운 시험을 쉽다고 착각했고 근데 내가 못 풀었다고 확신하니 이후 과목까지 영향이 많이 갔던 것 같아요.. 피눈물 머금고 다시 하고 있는데 올해는 멘탈 챙겨서 이번엔 잘 봐야죠..
매번 자극이 되는 글귀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