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페인 [1350652]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4-12-02 00:20:04
조회수 1,076

니들은 이런 거 하지 마라 1-전교 회장(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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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에 있어서는 리더십 전형이 부활하지 않는 이상 학생회장은 솔직히 독입니다.


1. 우선 교과전형으로 간다고 생각해봅시다.

교과는 성적만 보는데, 책임감 있는 학생회장이라면 많은 일들을 해야 할 겁니다. 

예를 들자면 시험 시즌에 학교 축제 준비를 하거나, 그게 아니더라도 예습할 시간을 빼앗아 학생회 활동 보고서를 쓰는 등의 귀찮은 일들이 많이 주어집니다. 

잡아먹는 시간이 너무 많아요. 안 하시는 게 맞습니다.


전 내신 수학 회장 당시 5 -> 임기 이후 2가 되는 기적을 맛보았습니다(...)


2. 정시러라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 시간에 정시 공부를 더 했다면... 하는 후회는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고3 때 주변 친구들은 다 끝낸 개념을 혼자 돌리고 있을 때면 많이 우울했습니다. 


좋은 점이라면 고3 때 성적 상승을 100퍼센트 확률로 겪을 수 있습니다.

공부를 안 하다가 양을 갑자기 확 늘리니 그럴 수밖에 없죠.


3. 학종에도 솔직히 추천 안합니다.

학종에 리더십 관련 내용 적히면 좋은 거 아니냐, 하실 수도 있는데

그럴 바엔 가고 싶은 과에 관한 동아리 부장을 맡거나 공부한 내용을 더 적는 선택을 하십쇼...

한 줄밖에 안 들어가는, 인품만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은 솔직히 학과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보다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큰 문제점은 선생님과 갈등을 빚는 경우입니다. 

만약 내가 우주공학을 생각하고 있는데 학생회 담당 선생님이 지학 선생님이다?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학생회를 하며 선생님과 다툼은 어느정도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선생님도 사람인지라 감정에 영향을 받으시겠죠...

즉 원래 받을 수 있던 세특보다 수준이 낮아질 거라 봅니다.(본인 담당 선생은 체육이었는데, 실제로 체육 세특 1줄 적힘)


이런 입시에서의 문제 뿐 아니라

  • 반에서 오랜 시간 있지 못하다 보니 반 친구 없음->외로움
  • 선생님과의 갈등 중 내 힘으로는 어떤 학교 행사도 할 수 없다는 걸 깨달음-> 무력감
  • 성적이 낮아짐, 주변에서의 무시-> 자존감 떡락


=> 2개월 심리상담 받고 그나마 나아져 고3 때 정신 차려 정시파이터 했습니다.

그냥, 누가 권유하든 무슨 일이 있든 자기가 무책임하지 않다면, 체력과 멘탈을 모두 갖춘 게 아니라면 제발 학생회장 하지 마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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