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평범한 미래 [1302056] · MS 2024 · 쪽지

2024-12-16 16: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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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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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재수를 함이


그렇게 무시하던 문과 수시보다 대학을 못감이


그를 무시함을 이제야 반성함이


부모님께 1년 더 신세져야 함이


그럼에도 그들을 아직 이해하지 못함이


내 마음과 몸을 1년 더 고생시켜야함이


그렇게 무시했던 형과 같은 신세가 됨이


형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해보려 이제야 노력함이


그렇게 자신했던 반례가 되지 못함이


카톡에 올라온 합격증에 눈물을 흘림이


독서실에 가다 친구를 마주침이


살아온 생애 나 자신을 속였음이


돕지못하고 도움받음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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