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정의진리 [376884] · MS 2011 · 쪽지

2016-04-03 21:40:48
조회수 12,588

대학온다고 해서 사실 행복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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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는 인지하고 있을거라고 믿어요.

문과생은 취업이 안 돼서 대학생활이 좀 여유롭지만 마음 한 켠이 답답하죠. 고시를 붙으면 되는데 무지막지하게 어렵고..


공대생은 과제랑 실험보고서, 시험이 되게 많아요. 이번주 시험, 퀴즈 다음주 과제 3과목하고 다음주 퀴즈랑 과제랑 보고서 , 그다음주에 또 퀴즈랑 과제랑 보고서, 그 다음주에 또 퀴즈랑 과제랑 보고서, 그러고 나면 중간고사, 그다음주에 2차시험(물론 과제 퀴즈 보고서 계속 제출중), 그다음주에 퀴즈 과제 보고서


고려대 재학중인데... 4월 1일은 금요일이고 날도 좋아서 만우절에 교복입고 타대학 과잠입고 중앙광장 잔디에서, 하나스퀘어 잔디에서 무리지어 노는 모습이 사실 보기 좋더라구요. 굉장히 화려하고 정말 그 모습자체가 젊음이고 대학생활의 낭만이 아닌가 싶은..

그치만 그런 낭만은 정말 드묿니다. 그리고 일상으로 돌아가면 정말 지루하고 일밖에 없는 하루하루가 계속돼요.

동기들하고 매일 술마시고 놀 수 있을 거 같지만, 그것도 3월까지지.. 나중엔 학점이다 과제다, 할일있어서.. 혹은 용돈도 없는데 매일 술 마실 수도 없고.. 그래고 생각보다 동기들끼리 단합이 마냥 잘 되진 않습니다. 친한 사람 몇사람이랑 다니는거지.. 물론 바쁘면 혼밥 혼자 이동 많구요.

대학 뿐만이 아니라 무슨 일을 할 때 큰 뜻은 품되 막연한 환상과 이상을 품어선 안되겠습니다.

'대학만 잘가면'이란 마인드는 만병통치약이 아니어서.. 그저 그냥 하루하루 지루한 일상속에서 찾을 수 있는 동아리나 연애같은 소소한 재미를 찾으세요.

대학생활 자체는 재미가 없을거에요. 3월에만 과행사 있어서 좀 바쁘지, 4월되면 그냥 방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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