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우울해ㅐ죽게써 [526597] · MS 2014 · 쪽지

2016-07-25 00:44:43
조회수 350

예전엔 독강 싫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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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도 할 일이 없었고
등하교도 90% 이상은 항상 친구들과 같이 했고
등등... 고등학교 졸업 전까진 혼자서 무언가를 한 적이 별로 없었고 혼자인 게 너무 외롭고 심지어는 하루라도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으면 우울해졌지만
수험생활을 시작하면서 90% 이상은 혼자였고 수험생활이 점점 길어짐에 따라 어느새 혼자가 더 편해졌다
예전 같으면 독강이라는 건 상상도 하기 싫을 정도로 끔찍하다고 생각했겠지만
지금은 오히려 독강이 더 편하다는 생각도 자주 든다
얌전히 강의 듣고 조용히 공부하러 가면 되니까
아는 사람 마주쳐서 괜히 인삿말 주고 받을 필요도 없고, 혹시 밥 같이 먹자거나 놀러가자 할 때 말 지어내서 거짓말 치며 거절할 필요도 없으니까
수험생 입장에선 독강이 답인 것 같다
가끔 술자리 같이 할 수는 있어도 평소에는 아는사람 마주치기가 싫다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거 진짜 좋아하는데 감정소모가 너무 심하다. 돈 없는 것도 있고
수험생활 마칠 때까진 이렇게 살아야지
독강하면서 마이웨이하면 인간관계 딱히 신경 안 써도 되니 넘나 편하겠다
2학기가 약간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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