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_vE [508463] · MS 2014 (수정됨) · 쪽지

2016-11-11 11: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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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될 것 같아도 죽어라 매달리면 되더라구요.(작년 수능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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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상향이었던 연고대 학종 1차 광탈(ㅂㄷㅂㄷ)하고 약손상된 멘탈이었지만.. 


수능 일주일전부터 전날 밤까지 한순간도 공부말고 딴생각을 한 적이 없었네요.(오히려 떨어져서 그랬나...) 친구들 다 노는데 혼자 6시에 학교와서 자습하고..


그래도 공부가 부족했는지 수능에서는 국어 부력이랑 기판력이랑 다 못 풀겠고 물수능 수학 29번까지 푸니까 시간 모자라고 영어 빈칸도 7-8분씩 잡고 풀고 손이 덜덜덜떨리는데 


이걸 못 풀면 인생 진짜 X되는거고 

지금까지 기출과 사설모의고사에 쓴 것들도 너무 아깝고

 못풀면 내 자신에게 너무 부끄러울거 같아서 

진짜 X되지 말자.... 라는 생각만 내내 하고 풀었고 

정말 소리없이 계속 눈물 흘리고 있었어요(지금 생각하니 감독관님 당황하셨을 듯....)


설대준비때문에 한국사를 하긴했지만 6월모의고사는 3.1.2.2.3 뜨고 9월은 2.1.2.2.2.뜨길래 인생 망했다~~~ 어디서 재수할까~~~~이러던 현역이었는데


운이었는지 노력이었는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국어 비문학에서는 한개만 틀리고 영어도 100점맞아서 표점캐리당해서 서울대 합격이 되더라구요.(수능 다음날까지도 서울대 쓸 생각이 없었는데)


오히려 저희 집안 사정도 재수할 사정이 못된다는 것도 알고 절대 허락안하실 것도 알기 때문에(여자는 나이가 스펙이라죠..뭐...) (집안 사정이 안좋아 학원다닌적도 없고 대학에선 전액장학금 받고 있습니다) 

더 간절했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수능을 못보면 난 내자존심이 세기 때문에 재수를 하고 돈이 들어가고 못볼바엔 죽자....정도로 (수험생병인 우울증도 있어서 6모나 9모처럼 나오면 정말 안좋은 선택을 했을 것 같네요)


이제 시간이 흘러서 저희 후배들이 결정될 시간이네요

새내기 냄새도 벗겨지고 "후배들 빨리와라 누나가밥사주게..허헠"이러고 있어요. 그니까 울학겨 오세여 히히


물론 수능 기적 실화가 많지도 않고 엄청 극소수지만

작년 이맘때의 저가 생각나서 글 써봅니다..그 수능성적 대폭 상승의 주인공이 흔한 수험생인 제가 될줄 정말정말정말 꿈에도 몰랐고

서초나 수원 평촌에 재종 장학금받을 정도만 수능보자고 했던터라..... 

그래서 여러분도 그 성적 상승의 주인공이 될거라고 믿되 방심하신 마시고 끝까지 노력하세요&♥ 좋은 결과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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