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바로 직전에, 수능 당일날 해야할 수칙들
게시글 주소: https://test.orbi.kr/00018898546
안녕하세요 작년에 수능치고 대학들어가서 근근히 오르비들어오는 사람입니다.
벌써 수능이 얼마 안남았네요. 저는 막 중간고사 마치고 재수하는 친구들한테 편지를 썼습니다. 친구 중에 사정이 있어서 저랑 같은 나이지만 올해 첫 수능을 보는 친구가 있어서 제가 작년에 수능전에 가져야할 태도에 관해서 줄줄히 편지를 쓰고 나니 문득 오르비 생각이 나서 여기에도 올리면 좋을꺼 같아 여기에도 남겨봅니다. 별거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조그만한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친구에게 편하게 쓴 거라 평어체로 작성되어있고 간간히 비속어도 있고 맞춤법도 많이 틀려있습니다. 불편하셔도 양해바랍니다.
[수능을 위한 Protocol]
1. 몸관리 잘하기 - 몸아프면 당일날 끝이다. 시험 1주일전부터는 기침하는애들 있으면 주변을 피하고 말을 아껴라. 반에서 기침하는 애들있으면 그냥 마스크쓰고 살아라. 마스크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신을 방어하기위한 수단이다.
2. 밥 꼭꼭 씹어먹기.
공부할 시간 아낀다고 밥 후룹후룹마시다가 탈나는 수가 있다. 까불지말고 그냥 꼭꼭 씹어먹어라.
3. 지금부터 음식,몸가짐 조심해라. 음식은 적당히 먹고 자라. 어디넘어져서 손가락 뿌러먹지 않게 항상 몸가짐 조심해라.
4. 수능 당일날 얇은옷 여러겹 입어라. - 더우면 벗고 추우면 입으면 된다.
5. 신분증 챙겨라
6. 칫솔 가져가라 - 점심먹고 상쾌하게 다시시작하는 기분으로 양치 싹하고 커피 한모금 마시고 시험보면 된다. 양치하는게 기분도 상쾌하게 해주고 집중력도 올려준다.
7. 손목시계 챙겨라 - 시험장은 시계가 없다.
8. 후드티와 귀마개를 챙겨가라. 큰 후드티를 입고 가서 후드를 뒤집어 쓴 채 시험을 봐라. 소음이 방해가 된다면 귀마개를 껴라 → 후드티, 귀마개는 반입금지물품은 아니지만, 감독관에 따라 허용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감독관과 싸우지말고 치우라그러면 치워라.
9. 전날밤 못잘 수 있음 -> 나는 수능전날밤 11시쯤 침대에 누웠는데 잠이안와서 새벽 3시쯤 잤다. 사람은 하루정도는 잠을 자지 않아도 정신력으로 충분히 커버가 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뇌는 눈을 감고 아무생각없이 있어도 휴식을 취한다. 만일 잠이 충분히 못잤어도 멘탈 나가지말고 커피 준비해서 싸가라. 커피는 시험보는 내내 잠이 오지 않게 해줄꺼다. 원두커피 싸가면 제일 좋지만 커피가 없으면 담임한테 부탁을 해서라도 믹스커피라도 싸가라. 시험장의 긴장감, 그리고 카페인이 너를 도와 최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해 줄 것이다.
10. 이미지트레이닝.
수능당일날 떠는 사람들이 많다. 근데 나는 이해가 안된다. 왜떠냐? 그건 자기가 중요한일 앞두고 가장 중요한 이미지트레이닝을 안했기 때문이다. 사람은 낯선 환경에 노출되면 긴장을 한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능당일날 떨지않을려면 이미지트레이닝은 필수이다.
이제부터 틈날때마다, 수학문제 풀다가 집중이 안될때 마다 이미지트레이닝을 시작해라. 이미지 트레이닝은 단순하다. 너가 눈을 감고 수능장에 가는 것부터 수능장에 도착해 첫 시험지를 받을 때 까지의 과정을 눈을 감고 상상하는 것이다. 너가 2018년 11월 15일 아침 눈을 감고 수능당일날 아침에 일어나 교문위 붙어있는 경기도교육청 제**시험지구 제**시험장 플랑과 많은 인파를 뚫고 교문안에 들어가 교실안에 앉는다고 상상을 해라. 너의 자리는 어디일지 모른다. 자리에 앉아 미리준비한 사전예열지문을 푼다. 감독관이 들어와 신분증,소지품 검사를 한다. 필기구포함 모든 것을 집어넣고 떨리는 마음으로 국어시험지를 기다린다. 국어시험지를 받아 파본검사를 마친뒤 기다린다. 종이 치는 순간 너가 항상, 익숙하게 봐왔던 '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 이라는 제목을 지나 빠르게 화작문을 푼다.
처음 눈을 감고 몰입해서 상상을 하면 다리가 벌벌떨린다. 당연하지 너가 처음겪는 상황이니깐. 하지만 계속해서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다보면 그냥 모의고사보듯이, 남의 학교 놀러가듯이, 11월 모의고사인마냥 하나도 안떨린다. 이미지트레이닝 반드시 활용하길 바란다.
11. 쓰다보니깐 생각났는데 책상 다리 밑에 낄 종이챙겨야한다. 책상이 멀쩡한게 아닐 수도 있는데 덜컹거리면 ㅈ된다. 덜컹거리면 당황하지말고 준비한 종이 접어서 책상 다리 밑에 껴라.
12. 항상 침착함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호랑이굴에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구라 뻥카 거짓말이 아니다. 그냥 무슨일이 있건, 감독관이 긴장해서 실신을 하건 지진이 나서 수능이 연기되건 상관하지마라. 너의 시험이다. 그냥 최선을 다해서 신경쓰지말고 평정심유지하며 문제풀면된다.
13. 앞시험에 대해 생각하지마라. 앞시험이랑 지금보는 시험이랑은 독립시행이다. 앞시험 망했으니깐 이건 잘봐야지? 이딴 마인드 갖다 버려라. 그냥 다잘봐야지 무슨 이건 망했으니까야?? 차라리 이런생각할바에는 그냥 그시험에 집중해라. 그리고 이런생각 한다는거 자체가 너가 시험에 집중안하고 있다는거다.
14. 몇 번의 시도를 했는데 답이 안 나오면 무조건 넘겨야 한다. 넘기고 다른 지문에서 시간 최대한 줄여서 다시 재도전하자.
15. 강민철 선생님이 작년에 말씀해주신건데, 수능 전전날, 전날 다들 방방거리지만 이때 가장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 주변 분위기에 좌지우지하지 말고 그냥 책상 앞에 앉아서 다른 사람 신경쓰지말고 공부해라. 특히 마지막 3일 동안은 말을 최대한 아껴야 한다. 그리고 이때 밀린 한국사 공부하다가 뒤늦은한국사전문가가 되면 안 된다. 장난하냐? 국어 수학 영어 위주로 공부해야 한다. 특히 국어와 영어는 마지막에 폭발적으로 하면 분명 효과가 있다. 작년 사회탐구 과목의 1등급이 거의 50에 수렴하는 것은 분명 수능 1주일 연기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끝까지 놓지말고 내신시험치기 바로 직전처럼 공부해라.
16. 너는 할 수 있다. 좋은 소식 기다릴께. 부산도 꼭 놀러오구
이 글이 조금이나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정시 원서 쓸때즈음 교대관련해서 도와드리러 다시 오겠습니다. 다들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합니다.
0 XDK (+3,430)
-
1,000
-
50
-
10
-
10
-
100
-
10
-
1,000
-
10
-
1,000
-
존나 멋있음
-
아니 세특에 왜 0
눈치없게 년도가 적혀있는 거지 나이 티나게
-
미적과탐 치고 공대 간 사람들이라고 문과로 교차하면 라인 높은 문과 꼭 가는 거...
-
이미 안구건조증 상태로 살아와서 라식 후 부작용 잘 못 느낌 사실 그동안 내가 심한...
-
부정의미학이 있으심
-
돈보다는 생명을 살리는 모습이 멋있어서 의대간다는 저능아는 그냥 자살 추천 4
그렇게 돈보다는 생명을 살리고 싶으면 경찰이나 소방관을 하면 되는데 지적수준 저열한거 보소
-
작수 언매 미적 사문 생1 13122 내신 비평준화 과중 일반고 1.7 SKY...
-
2026 수특 확통 강사에 없으심.. 수1 수2 미적 기하도 찾아봤는데 없으신거 보니 바쁘신듯
-
퓨ㅠ
-
서성한 라인 2
영어 3,4면 영향 큼?
-
구라임뇨 ㅎ
-
아는동생이 백인이 좀 많은 사립학교 미국으로 유학가서 다니는데 아시아인이라는...
-
유동인구 많은 홍대·반포 ‘킥보드 퇴출’… 내달부터 계도기간 [전국 최초 킥보드 없는 거리] 7
앞으로 서울 마포구 홍대 일대와 서초구 반포 학원가에서 킥보드 통행이 금지된다. 두...
-
수능 잘봐도...
-
얼버기 4
-
댓글달다보니 생각난건데 사실 저는 배우때문에 재수를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서울쪽 명문대학으로 갈수록 간호학과가 꼴찌과가 되는 이유가 뭐임? 6
지거국, 지방대, 전문대 소위 말하는 지잡대 등>간호학과가 입결 탑(의치한 제외)...
-
기숙학원중에 비용때매 부산대성기숙이나 이투스기숙을 가려는데 시설 , 자유도...
-
일반고 과중 내신 1.8 (기하, 물12, 지12 등 권장이수과목 전부 다 들음)...
-
서울대 컴공 3
서울대 컴공에 굇수들 많나요?? 겁나는데
-
연경제 붙음 1
그래냐만 함
-
얼버기 4
-
역시 패션은 얼굴이랑 피지컬이 따라줘야하는구나...겁나느끼네 1
버스 기다리는데 어떤 20후~30초정도 되보이는사람이 올블랙 착장에다가 가죽...
-
ㅈㄴ 적폐임 방장한테 부여된 권한이 너무 막대함 지가 맘에 안들면 맘대로 내보내고...
-
사탐해서 연고서성한 인문계 목표로 잡고 공대 복전이나 전과할려는데 힘든가요?
-
아직 숫자가 많지는 않겠지만, 설대 1차 합불 결과에 충격적인 케이스가 있는지? 1
꼬리가 황당하게 잡히는 케이스가 얼마나?
-
올해 중 3번째로 보는 청불영화인데 보고나서 내키면 인스타에 후기 써볼까여...
-
올해 유독 상위권 대학이상에서 점공율이 전반적으로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
ㄹㅇ bmi 쳐도 과체중나오던데 왜 난 얄쌍하다라는소리많이듣지 사람들한테물어보면 나...
-
지2 왜 안하지 7
진짜 재밌는데 한다고 하는사람 있으면 왕창 가르쳐주고 싶구나
-
뼈대가 큰 사람들은 보통 몸무게라도 마르게 보이는듯 1
본인 184/80인데 bmi로 따지면 과체중임 근데 사람들이 나 첫인상 보면...
-
너무 후한거같은데 이거 맞나요?
-
누구 듣는게 나을까요? 박광일선생님 현역때 유명해서 궁금한데 강의하다 또 날라가실까...
-
지금 이미지 세젤쉬하고 있는데 어삼쉬사슬 지금 사서 풀까요 아니면 워크북 다하고 풀까요?
-
키가 커서 특성상 코트나 가죽자켓 많이 입긴하는데 첼시부츠 신고 다니면 꼴깝임?...
-
나도 성형 ㅈㄴ마렵다 10
대략 코/눈 8등급 턱 7등급 누백으론 9등급 근접 입 안튀어나온게 유일하게 정상임
-
이거 ㄹㅇ? 5
아니 699.03 진학사엔 없고 메가에만 점공한 표본 1지망 연대신학이고 나다군...
-
도표 말고 개념적으로 많잍 틀리는 파트 있음?
-
제발
-
본인 mbti 도사임 11
좀 잘 앎 솔직히 바넘효과같은 답도 여러개 있는데 뭘 좋아하는지 정도는 아는듯 근데...
-
지원 받습니다. 토요일 한티역입니다. * 자세한 문의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연락...
-
대학무조건이번에 붙을거임
-
자연스럽긴 한데, 수술 하기 전이랑 별 차이가 없는 애들이 대부분인데 아주 드물게...
-
갑자기 불안해짐
-
6시간 자니까 눈이 시려
-
사탐런 질문 5
지구과학 2컷 -> 1컷 올리는 데 드는 공부량 VS 생윤 다 맞기 사문 고정으로...
-
엔프피 여자는 별로라는 얘기가 있어서.... 엔프피 남자는 그러면 호감인가요....?
-
08년생이면 아직 정시파이터도 거의없을거고 바껴봐야 탐구하나정도 바뀌는거 아닌가…?...
후드티는 왜용?
부산가고싶어요
예전 싸이월드 시절 올라온 베플
수능은 95%의 노력과 5%의 모닝똥으로 결정된다
귀마개를 끼는거 허락 됬음 좋겠다.. 신경이 예민해서
귀마개 감독관 검사 하에 낄 수 있지 않나여?
큰 시험에 안떠는 사람이 더 별종같은데..
감사합니다 ㅠㅠ 꼭 올1맞고 놀러갈게요
탐구눈풀허용되면 좋겠다..
ahm열맨 오늘도 딴딴딴
솔직히 떨지 않는 것만 해도 반은 성공이라고 봄. 더 중요한건 떨려도 평소에 안 하던 짓은 절대 하지 않는거.
테이프 챙겨가서 손목시계 책상에 붙여놓는것도 좋아여 혹시라도 시험 중간에 떨어질 수 있으니깐
12번 개중요
15번 수정 한국사 전문가가 아니라 '좆'문가라고 하심 정확히
한국사전문가 ㅅㅂㅋㅋㅋ개웃기네
귀마개 허용은 상관없는데, 귀마개 끼고 소음내는 사람들 ㄹㅇ;;;
귀마개 끼고 시험지 찢어질듯 넘기고 다리떨고 하는건 ㅈ되어라 하는 놀부심보인가 ;;;
ㄱㅅ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와 진짜 후드티 생각도 못했네요, 제가 시야가 넓어서 고민이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15번 민철쌤 워딩 그대로네여 ㅋㅋㅋ
잠은 억지로라도 충분히 자야합니다..
감사합니다
9번 레알 공감..
수능전날 11시에 누웠는데 잠안와서 2시반에 울면서 잠들고 7시반 기상해서 5시간 수면함.
박카스랑 커피 마셔서 간신히 버팀...
밥 진짜 꼭꼭 씹어드세요
뒤늦은 한국사전문갘ㅋㅋㅋㅋ 지금해놔야겠네여 ㅜㅜ
와 진짜 다 엄청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인듯요!
후드티 진짜 감사합니다 꼭 쓰고 갈게요
다리떠는 친구 옆에 앉으면 큰일났는데 후드쓰면 괜찮을듯!!
말투 좀 띠껍네 나이도 어린게
ㅂㅅ
ㅋㅋ 지친구한테 쓰는편진데 그럼조댓말함?
친구 없어서 모를수도 있지 넘 뭐라하지마 ㅠㅠ
응..생각이짧아따 쏘리 ㅜㅜ
와드
부산 해운대가즈아
ㅇㄷ
26 고고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