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S 왜 쓰냐구요?
게시글 주소: https://test.orbi.kr/0003673883
의사들의 눈높이로 봤을때 근거가 다소 약하지 않나 하는 것이지.. 침 보다는 훨씬 근거수준도 높고, 효과있음도 증명되었죠...
그리고 근거수준도 수준이지만, 그걸 다루는 의사의 기본 역량이 어떻게 보면 더 중요합니다.
글이 길어 반말로 할테니 양해 바랍니다.^^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환자가 내원했을 경우, 현대의학에서 행해지는 기본적인 진료의 정석은
일단 수많은 유사 질환(퇴행성, 류마티스, 통풍, 화농성, 반응성, 결핵성, 전이암, 봉와직염, 괴사성 근막염, 골관절염, 각종 결체조직 질환, 각종 혈관염, 점액낭염, 골절, 인대 손상, 건손상, 근육손상, 피부염, 연골 파열, 척추 문제 등등)의 감별을 염두에 둔다.
문진 및 이학적 검사에 따라 진단 계획, 치료 계획, 문제 리스트를 만들고, 거기에 따라 각종 검사(혈액검사, x-ray, CT, MRI, PET CT, bone scan, 혈관 조영술, 관절경, 근전도, 신경전도 검사, 염색법, 분자학적 검사, 초음파, 체액 검사, 각종 면역학적 검사, 각종 병리학적 검사, 생물학적 검사 등등)를 선별 시행해가며, 검사 결과 및 병의 경과에 따라 가능성 있는 질환을 추려가면서 동시에 그 상황에서 필요한 치료가 있으면 함께 시행한다.
하지만 로칼의 경우, 시설도 미비할 뿐더러 환자 편의, 비용 대비 효과 등 고려하여 , 정석을 염두에 두면서도 일단은 증상이 전형적이라면 가장 흔한 단순 근육통, 퇴행성 관절염등에 준하여 치료를 먼저 해 보는 경우도 물론 있다.
이런 경우 물리치료를 하거나 각종 진통제를 쓰기도 하고, 때에 따라 환자에게 '효과, 부작용, 한계'를 설명 후 IMS도 해 볼수 있는 것이다. 물론 치료하다가 호전이 없거나 다른 질환이 의심되면 앞선 정석을 따라 재평가 및 추가 검사를 해보거나 상급병원으로 전원 할 수 있는 기본적 의학 지식과 능력을 밑바탕으로 가지고서 말이다...
한의사의 경우, 이런 것을 감별할 지식도, 능력도, 권한도 없는 상태에서, 아주 단순한 한의학적 진단만을 가지고서, 대충 타박상이나 만성 근육통이겠꺼니 하고 침을 놓는것이 다반사다.
문제는, 모르면 용감한 법이라고 화농성 관절염이거나 괴사성 근막염, 급성 골관절염같은 경우 빨리 수술 or 배농 하고 항생제를 쓰지 않으면 절단하거나 패혈증으로 진행하여 사망에 까지 이를 수가 있는데..
의사라면 이런 것을 미리 감별하거나, 혹은 못했을 지라도 경과가 이상하면 재빨리 추가 검사나 전원등을 할 수 있으나, 한의사는 멀뚱멀뚱 침만 찔러대다가 효과가 없으면 체질탓하며 한약을 슬며시 권하거나, 부황, 뜸도 같이 해보자며 시간만 끌다가, 결국 시기 놓친 상태로 뒤늦게 현대의학에 SOS를 치는 경우가 부지기수란 것이다..
그리고 자꾸 근거 수준, 근거 수준 하는데...
아무리 수천년된 경험이라도, 결국 case report수준의 근거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인정되는 것이므로,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물론, case report 수준의 치료라도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문제는 응급 상황, 외상, 수술, 바이탈이 흔들리는 경우, 중환자 등등에서 case report수준의 근거 약한 치료를 들이밀었다가는 바로 슈가 걸린다는 것인데...아니 슈 이전에 환자와 가족에겐 재앙이나 다를바가 없다는 것인데..
위의 위급상황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한의사들은 없다는 것이다. 특히 경질환으로 보이다가 갑자기 넘어가는 내과적, 신경과적 응급 상황은 많은 경험과 각종 검사 없이는 의사들도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이런 숨어있는 응급, 위급 환자들이 한의사에게 먼저 가는 바람에 case report수준의 근거 낮은 치료만 주구장창 받다가, 시기를 놓쳐 오는 경우를 의사라면 누구나 수도 없이 겪게 된다. 대부분의 착한? 의사들이 그런 경우 한의사를 쉴드쳐주기 때문에 한의사들은 아마 잘 모를수도 있겠다..^^
여하튼 결론은,
근거 수준이 다소 떨어지는 치료라도, 의사가 정석적인 진단, 치료방법을 잘 알고있고, 응급, 위급 상황을 분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경우, 현대 의학적으로도 명확한 치료 방법이 없는 일부 경, 만성, 말기 질환에 한해서, 환자에게 그 효용성과 한계를 충분히 설명한다면, 상황에 따라 시도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못참겠네.. 사실 그때사도 달라지는건 없는데
-
고대 내신 반영전형도 그렇고 손해 볼 내신은 아닌 겅가요? 그냥 지방 일반고임요
-
현정훈 물2 2
라이브 개강하나요? 현역이라 재종 못 들어가요 라이브 개강 안 하면 그냥 지2하려고 함...
-
진심으로.. 안먹으면 머리아픔
-
한시간 잤는데도 어질어질하고 내 생각과 행동 사이에 딜레이가 있는 것 같음...
-
고3이라 정시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여쭈어봅니다..
-
궁금합니다
-
문과입니다...그리고 지금 예비고3 메가패스 해놓은 상태인데 환불하면 전액 환불 가능한건가요?
-
얼버기 4
수면 패턴의 정상화
-
ㅈㄱㄴ
-
기상 완료 오늘도 ㅍㅇㅌ
-
가슴 찢어질거같네...ㅋㅋㅋ
-
저는 정시파이터이고 모고는 국어 5에서 높3으로 올렸고 수학은 3,4 왔다갔다 하고...
-
대부분 메가측정되엇던거에서 떨어지나요?.. 올라가는 경우는 없나요 국어...
-
설의 1
언매 미적 물2 지2로 내신 cc이면 정시일반전형으로 합격 불가능한가요?
-
그 자리에서 말하면 부정행위 처리됐었나?
-
(백분위) 언매 96 미적 96 영어1 물리 96 화학 98이요… 지금 거의 모든...
-
낮 22도 어디갔노
-
혼자한거긴 한데 논술복기한거 여기다가 올려도 될지 모르겠고 걍 내가 풀고 온거...
-
뭔가 18~20,25~29,43~45 푸는게 정배였는데 중간중간에 들을게 너무...
-
작수 54455 25수능 가채점상 23312 지옥의2024년 ㅅㅂ것
-
개인적으로 연계 공부에 굉장히 부정적인 입장이라 올해 수능을 보기까지 개인적으로는...
-
오타랑 비문, 문제 자체검수도 하다보니 7시간이나 걸림;; 초안은 4시간컷인데 졸려죽겟네
-
지구과학1 1컷 8
44라는 여론들이 왜 점점 많아지는거 같죠 ㅋㅋㅋ 다수 업체들 예상처럼 1컷 42이길...!
-
등급컷 0
님들 물리 1컷 46될 가능성은 없나여? 지구 2컷 38될 가능성도...
-
롤 정신병 걸릴것같아.... 탑레 다이아, 현재 에메-플레 지옥에 빠짐 오버워치...
-
언매 vs 화작 1
재수 준비하고 있는데 언매 할지 화작 할지 고민중입니다 이번 수능에서 화작 15분...
-
치타는 울다가 웃어서 엉덩이에 털났다.
-
반갑습니다. 19
-
사실상 오지 말라죠? 최고점-최저점 20점 이상이냐 이하냐에 따라 다르지만
-
지금 6등급이구. . . 일단새벽 6시-7시 20분까지 모의고사연습 9시까지...
-
3월 말부터 공부하면요 ㅠ
-
정상화좀
-
일단 3월부터 수능날까지 매일 3-4시간 투자할거고 3월말부터개념,기출 들이박고...
-
33257수의대 1
과탐은 올해하다가 놧는데 재수하면 수의대 갈 수 잇을까요 과탐은 생지로 바꾸려합니다
-
님들 나 어때? 1
나 진심 문제 있는걸까. . 너무 불안해
-
생지랑 정도 많이들었고, 쏟은 시간이 아까워서 사탐런을 하기 망설여집니다 우선...
-
ㄹㅇ 중간에 정병왔을거같음 국어 5월중순인가에 풀려서 경기도에서 버스타고 갔는데...
-
가채점 지금 진학사나 메가에서 점수 주는 거 확통틀이면 표점 우세한 거 반영되어있나요?
-
생각보다 꽤 많은 동아리가 나이 많으면 컷합니다 지금 기준 9n부터는 신입컷하더라구요
-
학교 다니면서 느낌 진짜 있음 그냥 나랑 다른거라 부럽다거나 그런 느낌도 안듦걍...
-
고1이고 스카다니고있는데 중학생들 시험기간되면 너무 시끄럽고 사람이 많아서 집가까운...
-
고인물임
-
언매 91 미적 공통-2 미적-1 틀림 88 영어 4등급 생명 45 지구42...
-
31411 정시 문과라인 어디까지일까요? 정시는 처음입니다 2
국어 78 언매 수학 88 미적 영어4 정법 47 사문47 입니다 문과라인 어디까지...
-
연세대 이 트래쉬 잡대 대체 가스라이팅을 어캐했길래 애들이 계속 연대한다 연대한다...
-
오랜만에 메가나 들어가볼까 해서 갔는데 2타시네요..? ㄷㄷ 양승진t가 4타 되시고..
-
고교 출결때문에 암만 높여봐도 97점이네... 5월 입대 노리고있는데 이거...
-
학고반수 실패에 관해 질문 답변.. 제발 부탁드립니다.. 2
1학년 1학기 아예 학교 안다니고, 2학기는 휴학했습니다. 학사경고장은 받았습니다....
반말하는건 DC갤러 인증하는건가요? 이건 오히려 IMS까는 글 같네요ㅋㅋ 원리가 다른게 아니고 침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보려는 시도 중 하나일 뿐입니다 이걸 쉴드치자니 의사가 플라시보란 욕을 먹게될거같아 난민MD님도 저와 함께 IMS를 까기로 어제 합의하였는데 철지난 떡밥을 들고오셨네요. 자 한번 보죠. 이에 대한 반박을 난민님께 맡겨보겠습니다. EBM이 뭔지도 모르는 후배에게 한수 가르쳐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