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추천 17: 운명의 과학
게시글 주소: https://test.orbi.kr/00057821226
이 책에 담긴 연구들은 운명이 아직도 의미가 있고, 그 운명
은 뇌의 거대한 커넥톰이 가지치기를 하는 곳마다 자리잡고
있으며, 수조 개의 연결을 이루고 있는 시냅스들이 번쩍이며
활동할 때마다 만들어진다는 내 신념을 확인해 주었다. 이
현대식 버전의 운명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면 알수록 우리
는 운명을 거스르지 않고 운명과 손에 손을 잡고 함께 걸어
갈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인생을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신경과학은 믿
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라고 대답하지만,
본질적으로는 뇌에 대해 더 많을 것을 알수록 운명이 미리
결정되어 있다는 주장에 더 큰 힘이 실린다. 우리는 방대하
고 복잡한 행동들이 어떻게 우리에게 배어들고, 놀라운 메
커니즘을 통해 세대를 거쳐 전달되고, DNA 암호 속에 새
겨지고, 또 유전자 볼륨 조절 다이얼을 통해 정신을 구성하
는 회로의 구축을 지시하는지 이제 막 이해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지각하는 세상과 현실감은 본질적인 정보 처리의
제약을 안고 있기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안고 있는 운명
을 믿게 만든다. 반면, 뇌의 또 다른 특성인 가소성, 활력,
유연성은 행동, 나아가서는 운명을 바꿀 수도 있는 여지
를 남긴다. 하지만 개개의 습관을 깨뜨리려면 인내심과 함
께 자아 성찰, 그리고 타인과 소통하고 타인에 연민을 느
끼는 능력도 필요하다.
차이를 발견할 때마다 그 차이를 건설적으로 대해야만
개념도 상황에 맞추어 적응할 수 있다. 우리가 번성하기
위해서는 그래야만 한다. 나는 자신의 운명을 발견하는
것이 자율성을 높여 준다고 생각한다. 나는 운명이란 우
리의 결함, 우리의 내재적 편견과 성향을 달리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역설적이지만, 어쩌면 운명은 무기력하
게 생각에만 빠져드는 것을 막고, 대신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해 준 뇌의 장엄함에 더 큰 감사의 마음
을 느끼며 살 수 있게 도와줄지도 모른다.
(출처: 한나 크리츨로우 저, 운명의 과학
- 운명과 자유의지에 관한 뇌과학 p 326 ~ 327)
국어 독서 지문들 가운데 자유의지 관련 내용 (ex. '2209)
을 다루는 경우가 있고 '1809 LP, '2006 미토콘드리아 처
럼 과학 + 철학 융합 출제가 충분히 가능한 분야이지 않
나 싶네요. 예를 들면 (가) 운명 또는 자유의지 등 철학적
인 내용 + (나) 이와 관련한 뇌 과학 또는 생물학적 연구
내용... 뇌과학으로 도서 검색하다가 '운명의 과학 - 운명
과 자유의지에 관한 뇌과학' 이라는 책을 발견했는데, 혹
시 이런 내용에 관심 있는 분이 계시면 참고하세요.
그 밖에 도서 추천 시리즈 정리
1: 크라센의 읽기 혁명
>>> https://orbi.kr/00041168190
2: 코로나 경제 전쟁
>>> https://orbi.kr/00041265999
3: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 https://orbi.kr/00041939467
4: 정치학으로의 산책
>>> https://orbi.kr/00043765407
5: 5분 뚝딱 철학 (생각의 역사)
>>> https://orbi.kr/00054450699
6: 우주의 구조
>>> https://orbi.kr/00054507649
7: 중국의 조용한 침공
>>> https://orbi.kr/00054573502
8: 생각에 관한 생각
>>> https://orbi.kr/00054717868
9: 재미있는 법률여행
>>> https://orbi.kr/00055345778
10: 굿바이 이재명
>>> https://orbi.kr/00055399646
11: 파친코
>>> https://orbi.kr/00055600984
12: How to read a book
>>> https://orbi.kr/00056093035
13: 하우스 오브 구찌
>>> https://orbi.kr/00056356123
14: 뇌과학, 경계를 넘다
>>> https://orbi.kr/00056365153
15: 각자도생의 세계와 지정학
>>> https://orbi.kr/00056396785
16: 읽는 인간 리터러시를 경험하라
>>> https://orbi.kr/00056677520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작년컷+올해 지원자들 보고 짜르는건가
-
이미지에 제 생각이 나와 있습니다 별개로 이런 오해가 발생하는 이유는 아마 일상언어...
-
다들 사탐런 한다하면 생윤보다 정법 추천하던데 인원수 때문에 정법할바에야 생지한다는...
-
물2 책 피자마자 10
흥분했는데 정상임?
-
스나이핑할때 조심해야할건 주요15개대학등의 정시모집요강보면 우리대학의 수학능력에...
-
재수하면 뭐부터 하실거예요?
-
소름돋아
-
시대갤에서 가능성 있다네요ㅋㅋㅆㅂ 작년 윤사가 메가에서 만백 98로 잡고 실채 뜨니...
-
모르겠다 걍 모집정지되서 대학 급간 밀리면 4수 한단 마인드로 가야지 0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것 말고는 방법이 없을듯
-
인서울 가능할까요?
-
아직 결과가 확정은 아니라 그런지 아님 나이 먹어서 입학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
이젠 정법이 표점 잘 따는 실수 과목이라는 명성도 옛말인가
-
서울대가 의과학과만드려다가 서울은 의대증원을 안해줘서 못만들었죠 0
앞으로는 노화란 질병을 대표적으로 치료하는, 의과학자가 많이 많아져야합니다. 지구에...
-
대성으로 성적 분석 돌렸을 때의 점수입니다ㅠㅠㅠ
-
우ㅜㅇ유유우
-
일반고 현역 정시라인 관련 쌤과의 마찰 질문드립니다 16
광고홍보학과 쪽 희망인 현역입니다 가채점상으로 사진 속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
서울 탐방 3
풍경 쳐 직이노
-
최고최저차 20점미만일때요 ㅇㅇ...
-
안경하러가기 귀찮다 10
-
라인 0
평백 87~88에 영어 4면 어디쯤 가나요
-
에리카 학비 0
얼마인가요?
-
미적 난이도를 10이라 치면 확통은 난이도가 어느정돈가요? 6
여러분 생각 자유롭게 ㄱㄱ
-
물리1 물리2 갭이 큰가요 화학1 화학2 갭이 큰가요 3
영어 4등급을 커버치려면 투과목 가산 5점이 답
-
고민중인데 애매하네
-
표본도 너무 적고, 솔직히 표점이 이렇게까지 높을 것 같진 않은데...
-
건대 동대 0
현 텔그에서 비슷하게 확률 뜨는데 하필이면 둘다 가군이네
-
(젊으실때 사진)인터넷 방송인 공파리파 닮음 반박 대환영
-
의대 모집정지되면 의대 정원만큼 대학 급간 밀리는 건데 2
거기다 내년엔 황금돼지띠 49만명이라 1컷 중대경영 나올수도 있겠네 ㅋㅋ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
-
쉽다고 난리난리쳐서 나만 영어 못하는줄알았는데 서바보다 수능을 잘봄ㅋㅋ
-
이거 약간 확통 0
등급컷 24수능이랑 비슷할려나
-
거의 다 40퍼뜨는건 뭐죠 젤 높은과 70퍼 컷보다 훨씬 높은데.... 뭐 믿어야돼요?
-
놀랍게도 만 29세였음 지금 추후 +5년 정도 안이면 가능한데 되도록이면 그림 크게...
-
자꾸엄마가아줌마파마갔데...
-
고대뽕차서어떻게든가고싶음
-
서울대 내신평가 0
이번에 서울대를 쓰려고 하는 군수생입니다 일반고 내신 3.7이고 제가 쓰려고 하는...
-
찾아보니까 모든 면에서 압살이라던대 ㄹㅇ인가요 언확사생임
-
흐흐
-
아닌가 어케생각하심
-
고등학교 졸업 이후 경험도 말해도 되나요?
-
너무 망쳐서 감이 안오는데 어디쯤 갈 수 있나요
-
연대애들 개잘해서 의욕이 안남뇨..
-
어떤생각듦?
-
과탐에 비해 개념 n제 실모 어떻게 해야함?
-
연밑고임뇨 1
이건 뻥 아님뇨
-
안녕하세요 저는 pr관련 수업을 듣고 있는 건국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재밌겠네요 수능치고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