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효T 오탈자 후기(원점수 23점 상승)
게시글 주소: https://test.orbi.kr/00058320532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승효 선생님의 오탈자 수업을 수강하고 나서 6월 원점수 46점에서 9월 원점수 69점을 받았고, 등급으로는 5등급에서 3등급으로 올랐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공부를 오랫동안 쉬었고, 올해 다시 공부를 시작하자고 마음을 먹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현역일 때만 해도 수학 가/나형 시절이었고, 개념만 알고 있다면 킬러 몇몇 문제를 제외하고는 웬만하면 슥슥 풀리는 시험지였습니다.
그런데 바뀐 수능 체제에서는 10번대에서부터 막히더라구요.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더불어 오랜만에 공부를 시작하려니 공부 습관조차 잡혀있지 않아, 개념 진도 나가기도 벅찬 상황이었습니다.
그 결과 6월 모의고사에서 원점수 46점, 5등급이라는 점수를 받았고, 도함수의 (부호가 변하는) 0이 되는 지점이 원함수가 극값을 갖는 지점이라는 것도 몰랐습니다. 당연히 6월 19번 문제도 못 푸는 수준이었죠.
한마디로 아주 기본적인 미적분 기본계산만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오르비라는 커뮤니티를 하지 않았었는데, 운명이었던건지 우연히 검색하다가 접속한 오르비 사이트에서 '이승효T 오탈자' 홍보글을 읽게 되었고, 수능이 얼마 안남은 시점에 동아줄이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등록을 하게되었습니다.
내년에도 오탈자 수업이 열리게 될진 모르겠지만,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후기를 적습니다.
저와 비슷한 성적대를 받는 분들은 대부분 끝까지 진도를 못 나가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지수/로그 함수는 개념을 알고 있었으나 수열은 대충 겉핡기식으로 알고 있었고, 극한은 자신 있어도 적분이 뭔지는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단 '10강'만으로 수1,2의 모든 개념을 훑어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수학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아주 좋은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수학 교과서 읽기'를 굉장히 강조하셨는데, 특히 수업 중에 '교과서에 있는 증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제시하시곤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선 그것들을 '어느 천재의 아이디어'라고 말씀하셨는데, 예를 들면 교과서에 시그마 k^3 공식을 증명 과정이 소개되어 있는데, 단순히 시그마 k^3 공식을 구하기 위한 증명으로는 한번 쓱 보고 공식만 암기하면 되니 의미가 없어보일지 모르나, 그 속에서 'k=1,2,3,...,n 차례대로 대입', '대입 후 나오는 식들을 더해 연달아 소거' 라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죠.(사진 참고)
이는 최근 평가원에서 출제하는 수열 문제를 풀기 위한 아이디어와 연결이 됩니다. 최근 수열 문제를 푸는 트렌드인 대입, 나열, 추론이 교과서의 증명 과정 속에 완전히 녹아있는 것이죠.
저는 이러한 선생님의 수업 방식을 통해 교과서만으로도 일정 수준의 점수는 받을 수 있다는 말의 뜻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교과서에 있는 개념과 정의를 알고 있는 것에서 나아가, 교과서의 서술 방식과 증명 과정을 통해 수학적으로 사고하는 방법과 문제를 풀어나가는 원리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1등급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만 있는 대치동에서 5등급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를 만들어 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오탈자 강의 수강 내내 열심히 공부만 한다면 나도 수업을 따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 것 같습니다. 또한, 밤낮으로 질문 받아주시고 할 수 있다고 위로와 격려 해주신 조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재종반에서 연애한 썰품 16
-
안녕하세요, [휘랩연구소] 김강민T입니다. 작년의 저는 수능 날 최고의 성적을 받기...
-
안녕하세여 원대 영교과 관심이 생겼어요! 내신 높은 애들도 지방 사대는 간다고...
-
경제학과에서 잘 버티기 위해서 수학 공부를 얼마나 해 대비 해야할까요? 2
내년에 경제학과를 진학할 고3입니다 최저를 맞추지않아 수능공부를 하지않고있습니다...
-
1차 합격한 인원 중에 면접에 예비도안뜨고 불합격 뜨는 경우 많나요? 면접때 듣지도...
-
섹스는 죄다 5
너 무죄
-
안연이 공자에게 인을 물었다. 공자가 답하였다. "스스로가 능히 주나라의 예를...
-
이태원, 누칼협, 혐오 40
2022년 10월 30일 01시 25분 기준으로 글을 작성합니다. 안타까운 사고가...
-
아주대 한국산업공학대 고려대 세종캠퍼스 전북대 건대 글로컬 명지대 결과는 클릭...
-
"젊은이들은 집에서는 효도하고, 밖에서는 공손하며, 삼가고 신의로우며, 널리 대중을...
-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 질받
-
일본노래 좋아한다길래 대화시도해봄 나 : 누구 좋아해?? 걔 : 난 요네즈켄시!!...
-
[칼럼]D-25 이렇게 풀면 시간 단축할 수 있습니다 5
안녕하세요. [휘랩연구소] 김강민T입니다. 저번 칼럼에서 예고했듯, 이번 주는 각...
-
일단 본인은 작년에 도긩 찍기 특강 구매 and 수강한 사람임 결론은 수능 4문제...
-
(전)오르비 국어 멘토의 '흔들리지 않는 멘탈 만들기' 2
안녕하세요! 저는 오르비에서 Nolimit이라는 국어 멘토로 활동했던 회원입니다....
-
급)국어 실모 0
상상 파이널 3~10 이감 파이널 5~10 이감 on 9~10 (이감on은 아직...
-
러셀 대치에 이러던데 내년 현강도 그런가요?
-
머릿속 스키마 그리기 <-----이거 어케 하는거임? 2
난 한문단 읽고 다음 문단 들어가면 머리 리셋 되는데 손으로 스키마 그려서 외우는...
-
학종이고 면접학원 미리 등록해 놓으려고 하는데 어디가 좋음? 연세대 치의예과,...
-
열심히 한다는 것 58
수능이 30일 남짓 남았습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서 글을 쓰게...
-
허수라서 시험 난이도 이런건 모르겠고 완전 깡시골에 박혀있는 학교 다니고 있는데...
-
메가스터디 홈페이지에서 보는데 본바탕이 간쓸개 같은건가요?
-
올해 cpa 2차 시험을 응시했고 2차 5과목 중 4과목을 합격하여 회계감사...
-
[칼럼]D-40 지금부터 열심히 한다고 해서 성적이 오를까? 16
안녕하세요, 휘랩연구소 소속 박진원입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현재, 매일 매일...
-
지금 시기의 불안감과 멘탈 관리에 대해서(수능 경험담) 0
(선요약) 0. 멘탈이 건강하고 불안하지 않고 의욕이 넘치는 분들에게는 해당사항이...
-
가 제일 비참하고 화가 안풀릴 때야 당연한 거지 내가 예를 들어 ㅆㅂ...
-
일반고가 더 어려운 전형 시립학종면접할 vs중앙탐구형 0
어떤게 더 힘들까요?
-
본인 있던 재수학원 같은반에 오모시로이한 친구가 하나 있었다. 모든 수업시간에는...
-
어차피 수시라 필요 없음
-
안녕하세요! 한국교원대학교 22학번 재학생입니다. 수험생 분들 모두 고민의...
-
이런거 어떰? 시급 5000원에 해준다고 하면 할꺼임? 그냥 수학 질문받아주고...
-
졸음 쫓는 법 총정리 10
1. 잔다 그냥 잡니다. 졸리다가도 막상 엎드려서 자려고 하면 잠이 안 올 때도...
-
앞서 말씀드렸던 40편의 칼럼 중 마지막 10편의 칼럼 PDF를 업로드합니다....
-
216쌤 현강 수업에서 파이널 모의고사 총 8회분이랑 매주 모의고사 과제로 하나씩...
-
코코이가 뭔지는 알아서 알아듣고 이 공부법은 필자가 실제로 큰 효과를 본 공부법임...
-
생공은 신약개발에서 메인이고 화공은 소수임 화공이 여러분야로 취업 / 생공이 더...
-
일주일 안에 올린다고 해버려서 밤새 가며 간단하게라도 편집을 했습니다. 칼럼이 너무...
-
신약개발 연구원을 하고싶은데 화공이랑 생공이 고민이에요 하지만 아직 확실하게...
-
선택과목을 골라야하는데 진로를 못정했습니다. 2학년때 물화생했고, 생공을 희망했는데...
-
문과의 행복회로 1
행시 복(BOK: Bank of Korea) 회계사 로스쿨
-
전에 ㅈ반고3등급초반이 중앙대 탐구형간 사례 있었다는것같던데 시립대는 그런거 없으려나
-
국영수사3.47 중앙대 탐구형 최초합 동국대두드림 1차불합 충남대 종합 최초합...
-
저도 하도 불타고 있어서 본문 읽고 생각을 좀 해봤고 댓글에서도 나름 국어황이라...
-
수시 결국 선택은 내가 하는건 맞는데 면접있는데 1단계 합격을 잘 모르는 전형이랑...
-
자 오늘부터 원서접수를 하죠? 오늘은 현역 수시러들을 위해 한 마디 해주고자 합니다...
-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승효 선생님의 오탈자 수업을 수강하고 나서 6월 원점수...
맞아요 ㄹㅇ 저도 이승효쌤 수열수업 들을때 나열 소거 아이디어 진짜 도움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