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시 연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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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봄날,
글쎄 몇 시쯤 되었을까아
헝클어진 머리, 침대에서 일어나
휘청거리는 두 다리로
풀썩,
책상 앞 의자에 주저 앉아,
'화사한 연애가 생각나는 봄이야.'
벚꽃보다 더 예쁜,
벚꽃처럼 지지도 않는 그런 연애.
봄에 어울리는,
그렇다고 여름에 어색하지도 않은
그런 연애가 생각나는 봄이야.
봄은 너를 닮아
너는 이다지도 아름다워
나는 언제나 푸르른 봄을 그려
휘청거리는 두 다리로
풀썩,
책상 앞 의자에 주저앉아,
'화사한 우리가 생각나는 봄이야.'
다시 연애나 할까아 우리
정말 어떻게 좀 안될까
나와 어울리는,
그렇다고 사랑에 어색하지도 않은
그런 우리가 생각나는 봄이야.
책상 앞에 걸터앉아
가느다란 네 팔목 대신 펜 하나 부여잡고
새하얀 네 살결 대신 진한 검정으로
너를 써내려가,
"나의 사랑에는 노을이 없을 것이다"
아침이다
사랑이 뜬다
너 있는 동쪽에서 떠서
나 있는 서쪽으로 진다
밤이다
사랑이 지지 않는다
너 있는 동쪽에서 떠서
나 있는 서쪽으로 진다
해가 진다는 것은
다시 떠오른다는 말,
꽃이 진다는 것은
다시 피어난다는 말,
사랑이 진다는 것은
다시 사랑한다는 말,
그래서 지지 않는다는 말.
아침마다 사랑이 뜨고
밤마다 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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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필력 너무 부럽다....♥
키야~ 문간지
완전짱짱
이다지도 아름다워
대박이다 어쩜 이런아름다운글을 써요 너무신기.... 등단하셔도될듯
아름다운 글이지만..일단 사랑을 해봤어야 '다시' 해보는데..
팔이가늘지않아
닉네임부터 멋있네요
와
...
보고 뭉클..
감탄하고 갑니다!! ㅎㅎㅎ
ㅋㅋ200년후에 교과서에서 익명지은이의 사설시로 뵙죠.
개인 과외 받고 싶다 ㅠ
아 설레서 또 보러왔어..